追 悼 辭
반세기 넘도록 가슴 부비며 살아온 너와 나. 어느 날 갑자기 너는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이제는 나만 홀로 남았구나.
그처럼 건강하고 멋진 鶴體의 體形 이였기에 백년도 더 넘게 살수 있다고 자랑 했었는데 너무도 갑자기 숨 돌릴 시간도 없이 저쪽 세상으로 떠나 가버렸으니 심산유곡 바윗돌 이끼 풀처럼 처량하게 하늘 우러러보며 너와의 恨 많았던 삶 더듬어 가며 눈물 흘리고 있다. 우리 인연은 한반도 최남단 땅 끝 해남 땅에서 태어나 청년시절 모교의 교정에서 초년병 교직인생 가슴 출렁거린 너울 딛고 살아 왔던 너와 나. 한평생 친구였고 형제 같은 돈독한 정으로 아픔과 즐거움 나누며 살아온 삶
무심한 세월 앞에 운명의 여신은 나의 허락도 없이 너를 하늘나라 로 불러가 버렸다.
나는 지금 황혼의 외길에서 서성거리며 슬픔을 보듬고 애환 어린 지난날이 문득 문득 떠올라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구나.
되돌아보니 몇 일전 부산 아들 집에 다녀오겠다는 전화는 마지막 너의 목소리였다.
경상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높은 층계 오르다 말 한마디 유언 한 마디 못하고 숨을 닫은 너의 모습그려보면 눈앞이 캄캄하여 너무도 허망한 운명이 처절하게 느껴져 가슴이 저며 온다.
2019년 9월 26일 저녁 7시경 생각지도 않은 비보 받잡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통한의 기분 안고 참인지 거짓인지 몽롱한 상태에서 지쳐서 잠이 들고 몇 날이 흘러간 지금에 너와 나의 지난날 들을 생각 하면서 영전에 추도사를 올린다.
한반도의 최남단 땅 끝 고향 마을에서 퇴근길에 삼겹살 안주삼아 소주 술 마시기 시합 했던 추억. 또 다른 곳에서는 낫 갈아 보리 베기 동원으로 땀 흘렸던 시절. 세월이 흘렀지만 엊그제 같구나.
승진 길 위해 도서벽지 찾아 파도를 가르며 섬마을에서 어렵게 함께 했었던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리워 온다.
누구보다도 승진이 빨라서 폼 잡고, 의스대던 너의 모습 지금도 눈앞에 선하게 다가오고 고향 후배 양성을 위해 배려와 봉사성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었다.
현직을 떠나 온지 많은 세월 흘렀지만 남은 삶 주어진 역할 충실하며 살아가자고 앞날을 설계하고 즐겁게 삶을 다듬어 왔을 뿐 아니라 건강에는 자신 있다고 아파도 병원에 주사 바늘도 거절 하며 살아온 너, 모임 때 마다 참석한 회원들에게 「술 안 먹는 놈치고 저 세상으로 빨리 간다」고 살아있을 때 많이 먹자고 술자리에서 떠들던 네 모습이 훤히 비쳐 오는 구나 멋진 친구야! 너를 하늘나라 저세상으로 먼저 떠나보냈으니 이제는 내 곁에서 멀어져 가버렸다는 아픈 생각은 지난 삶의 추억들이 깊이 맴 돌아 통한의 슬픔에 젖는다.
그곳 하늘나라 에서도 너의 특이한 포용력으로 배품의 뒤안길 찾아 나서 간다면 쉽게
그곳 천당에서도 존경받은 하늘 위의 천사가 될 것이다.
눈물 훌쩍거리며 하늘나라 처다 보며 내 사랑하는 친구 金谷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띄운다.
金谷, 너와 내가 살아왔던 뒤안길 더듬어 이 세상에서 너를 떠나보내고 고독에 몸부림치며 눈물 흘리며 영전에 평온한 영면을 기원 하며 추도사를 보낸다.
*50년 知己, 金谷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哭하노라.
金谷 : 이주봉 교장 아호
2019. 9. 30. 大山, 김장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