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봉민근 우리는 왜 하나님을 잘 믿지 못하는 것일까? 문제는 말로만 믿는 데 있다. 말로는 천국을 쥐락펴락한다. 정말 고질병처럼 고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펴지 않는다. 말로는 늘 하나님을 위하여 산다고 한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온갖 믿음 있는 척 자신을 포장하는데 달인이 되어 간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면서 전혀 은혜받은 자답게 살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오히려 자신의 주장과 감정이 앞선다. 잘못된 삶을 알면서도 과감히 고치려는 노력보다는 현재의 편안함을 추구한다. 자신의 십자가를 전혀 지려고 하지 않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공동체 속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나와 내 가정, 내 교회 밖에 모른다. 어려운 이웃이나 교회는 전혀 관심조차 없다. 오늘날 교회는 희생이니 헌신이니 하는 말이 설자리를 잃었다. 조금만 손해 보면 참지를 못한다. 무릎 꿇고 해결하려는 것보다 세상의 법으로 해결하기를 더 좋아한다. 성경지식은 넘쳐나지만 말씀에 능력을 상실했다.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남의 눈 속에 티끌을 먼저 본다. 말로는 회개를 외치지만 입으로만 조아릴 뿐 삶의 변화를 찾아볼 수가 없다. 가난한 자 연약한 자 들은 교회 안에서도 언제나 비주류다. 믿음 보다 세상 권세가 있는 자가 인정받고 중직도 차지하는 웃지 못할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썩고 부패하였으나 썩은 줄도 병든 줄도 모른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목소리 큰 자가 이기고, 있는 자가 교회애서 큰소리치며 주인 행세를 한다. 믿음을 말하나 믿음으로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세상 기준으로 판단하고 세상 기준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교회에서 썩어질 한 알의 밀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실망하여 가나안 신자로 전락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한 영혼에 대한 귀중함을 모른다. 생명을 살리려는 간절함이 없다. 나만 잘 믿고 나만 천국에 가면 된다는 못된 심보가 내 속에도 있다. 진리가 땅에 밟히고 맛을 잃은 소금들이 교회를 더럽히고 있다. 빛이 되어야 할 자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심판이 두려운 줄도 모르고 세상 바벨탑은 끝 모르게 올라가고 있다. 어찌할꼬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심판뿐이다. 속히 돌이켜야 한다. 때가 멀지 않았다. 하나님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