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다가오자 그동안 누리지 못한 예유로움에 대한 반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런 생각이나 걱정없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책 속의 주인공처럼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 작가의 글감을 찾아 떠나는 여유 대신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며 사유의 즐거움을 만끽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날은 친구들과! 모임을 잡아서 실컷 놀고 싶고, 마음껏 하루를 아무런 생각 없이 쉬고 싶다는 열망이 들끓는다.
3월 개강 하고 나서 수업을 위해 책을 읽고 작품 분석하고 참 바쁘게 살고 있다. 학교에 적을 둔 수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를 쉰적이 없다. 그래서 그럴까 과제를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읽는 등의 어떤 목적 없이 좋아 하는 책을 읽고 책속의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번주는 종강이다. 교수님 말씀을 한자라도 놓칠까 노심초사 하면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는 즐거움도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갈증도 이젠 잠시 쉬어 가는 방학의 즐거움을 위해 그동안 읽지 못했던 작품에 빠지고 싶기도 하는 나의 이중성. 다음 학기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써야 하는 나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수업이 없는 여름 방학을 오롯이 즐기고 싶은 욕망은 여름의 무더위에 속절없이 무너질수도 있다. 더위와 한 판 승부는 생각 보다 끈질기게 망상을 방해 하며 육신을 지치게 한다. 그러나 내일을 위해 뛰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