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중국인 병원이었나” 캄보디아 BJ 사망 의문점 셋
박선민 기자
입력 2023.06.13. 21:17
업데이트 2023.06.13. 23:01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여성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중국인 부부. /캄보디아 경찰 SNS
최근 30대 여성 BJ가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형사법 전문가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가 3가지 의문점을 제시했다.
앞서 캄보디아 일간 라즈메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연못가에서 붉은 돗자리에 싸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한국인 관광객 변아영(33)씨로, 소셜미디어 계정 팔로워가 25만명이 넘는 인터넷 방송 BJ였다. 피의자는 칸달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30대 중국인 부부로 현재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부부는 변씨가 치료받다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변씨는 지난 2일 지인 한 명과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 이틀 후인 4일 홀로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갔고, 여기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중국인 부부는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했다. 이후 지난 6일 연못가에서 변씨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10일 중국인 부부가 용의자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승 박사가 첫번째로 제시한 의문점은 ‘장소’다. 왜 한인 병원이 아닌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방문했냐는 것이다. 승 박사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인 병원도 많았는데 굳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에 갔는지 그 부분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캄보디아에서 한인 병원을 운영하는 오성일 글로벌 한인병원 원장도 “프놈펜이 서울이라면, 칸달주는 경기도다. 젊은 여자분이 여기 관광하러 갈 일도 없는데, 왜 굳이 중국인 병원에 간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두 번째는 변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증세를 보였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변씨가 ‘혈청 주사’를 맞다 숨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승 박사는 “말라리아나 파상풍에 걸렸을 때 혈청을 주사해서 면역을 올리는데 (변씨가) 왜 그런 주사를 맞았어야만 했는지, 병원에서 왜 그런 처방이 나왔는지를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의료 ‘사고’인지 아니면 ‘사건’인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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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박사는 마지막으로 시신에서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일부 현지 언론은 변씨 얼굴과 몸 여러 곳에 구타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과 골절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승 박사는 “혈청 주사를 맞으면 얼굴이 부을 수 있는데, 폭행과 약물 중독에 의한 부작용은 완전히 다르다”며 “신체 일부가 부러진 모습은 분명히 외부에서 힘을 가했을 때 가능한 일이지 혈청 주사 맞으면서 발작한다고 이렇게 신체 일부가 부러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승 박사는 변씨와 함께 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진 지인 진술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그분을 절대 피의자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두렵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얘기를 못할 수는 있지만 부탁을 좀 드린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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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퍼맨
2023.06.13 22:00:59
중공의 짝퉁의사들이 전 세계에 퍼져서 돌팔이 의술을 시술하는가 본데...앞으로는 병원에서 의사의 국적을 반듯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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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2023.06.13 22:03:58
추측하건데 국내에서는 사용 금지되었거나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을 맞기위해 중국인이 운영하는 병원을 이용했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인을 밝혀야 할 것이다.
답글작성
86
2
pdheuy
2023.06.13 22:42:52
왜 하필, 중국인 병원이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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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루체른
2023.06.13 23:13:37
가족이 부검을 반대하는게 가장 큰 미스테리임.
답글작성
30
0
모두가한맘으로
2023.06.14 01:01:27
젊은 여성분들 용감한건 좋은데, 무서움도 좀 알고 사세요. 뭘 믿고 이런 나라를 혼자 여행하나요 ?
답글작성
17
0
오는10년이가장중요
2023.06.13 23:26:25
프로포폴이란 얘기가 있더라. 서세원도 중공제 프로포폴 맞고 죽었다고 본다.
답글작성
17
0
글로벌호구윤씨
2023.06.14 00:18:14
한국인 의사에게 가서 뭔가 소문나면 안되는일이 있는것이지. 숨진이의 동행자가 남자이고 현정부의 유력인사라면.. 모든 의문이 풀린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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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黑面書生
2023.06.14 00:48:17
그래 범죄자 공개는 저렇게 해야 일벌백계가 되는 거지
답글작성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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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도사
2023.06.14 00:48:19
한국사람들 외국 참 좋아해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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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3.06.14 01:24:01
한국도 범죄자 신원, 이름, 나이 주소 머그샷 공개해야 합니다.
답글작성
10
0
조2
2023.06.14 01:17:12
하다못해 캄보디아 조차도 범인 사진을 저리 공개하는데.
답글작성
10
0
주마등
2023.06.14 02:18:01
같이갔다는 지인은 병원에 동행안했나? 동행했다면 병원에서 사망하고 유기하는걸 몰랐다는건가? 뭔가 불법이있었던것같다.
답글작성
9
0
민주봉투당
2023.06.14 00:54:33
우리나라 여자 이름에 아 자 들어가는 경우 그것 중 일부는 중국식이거든... 여자 이름에 자 자가 들어가는건 일본식이고. 혹시 피해자가 중국계 쪽은 아닌지....
답글작성
8
1
SPC
2023.06.14 02:57:47
중국인 병원으로 찾아간게 아니라 끌려갔거나 삐끼에 걸린거로 예상. 동행자가 키맨.. 의심스럽다. 중국인 의사 부부도 공범. 그래도 미스터리네.. 부검 한국 국과수 의사 파견해서 하든지 시신 가져와서 하든지..중국인 의사 찾아갔다는 게 이미 시체 유기 염두에 두고 한 짓? 동행자 참조인이건 피의자이건 핸드폰 노트북 등 하고 현지 및 국내 주소 압수수색해야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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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
2023.06.14 02:49:48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건이다. 황당하다.
답글작성
4
0
느긋한 자유인
2023.06.14 03:38:46
장꿰가 문제다
답글작성
3
0
서교동
2023.06.14 03:25:58
중공은 천멸!
답글작성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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