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영화 "맘마미아" 를 보면서 열광했던 기억과 함께 학창시절을 떠 올려본다.
요즘은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의 가요를 듣지만 내가 그들의 나이였을때에는 주로 팝송을 들었다.
그 중 스웨덴 혼성그룹 ABBA 의 노래는 왠지 동양적인 정서로 나를 매료시켰다
아바그룹 결성 40주년 축하기념으로 영국 혼성그룹 " 아바걸스" 가 내한하여 김포에서 공연을 하였다... 이름하여 " 짝퉁 아바그룹"
사실.... 별로 재미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번다한 일상으로 당일날까지 볼지 말지 저울질을 했어야 했다.
그래도 후회하더라도 경험해보고 후회 하는게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표를 예매하러 갔더니만~~~~
이미 1층은 다 예약이 되었는지라 우리는 2층에서 공연을 보게 되었다
들려주는 노래 마다 정확한 가사는 몰라도 거의 아는 노래였는데.... 에고 사실은 노래를 별로 못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있는 무대도 아니고.... 그냥 아바노래라는 거 그걸로 만족해야했다.
이번 공연을 보면서 느낀 건... 그동안 외국에서 우리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고 그들에게 환호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의아해 햇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아바 노래를 이번 공연팀이 불러도 나는 별 다른 감흥없이 그냥 덤덤한 느낌 이었다.
그들에겐 정열과 열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별로 없는 것 같았고...
나만의 생각이 아닌것 같았다.
공연을 본 많은 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나 스스로 주어진 시간을 멋지게 보내기 위해 손뼉도 치고 어깨도 움직이면서 마법을 걸었지만
사실 그들에게 열광 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가끔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노래를 하는 걸보면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내가 잘 알지는 못해도
그들의 춤사위나 열정적인 노래 몸짓에 그 순간은 빠지는 느낌을 얻었다.
그렇게 움직이면서도 노래도 곧잘 하고~^^
우리 중딩딸이 화장실에서 샤워하면서까지 나만이 느껴지는 소음 같은 음악을 듣는 다고 가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였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내가 그 당시 즐겨 들었던 7080 아저씨들의 노래가 지금도 좋은 걸 어쩔 수 없는데....^^
첫댓글 고경 덕분에~ 짝퉁 아바 공연~구경 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