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렘33:1-9)
갈등
1.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할 때,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누구인가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그가 나와 더불어 협력할 수 있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을 하고 만나요. 또 내가 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그 사람과 만나고 협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거절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을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도 이처럼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오늘 금요기도회인데 오늘 우리가 기도하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성경 예레미야를 읽으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말씀해줍니다. 예레미야는 이사야 다음으로 많은 분량의 예언서입니다. 이사야가 66장, 예레미야가 52장 애가 5장까지 합하며 57장이에요. 이사야와 더불어 예레미야는 많은 분량 만큼이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증거해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2,400여 년 전 예루살렘으로 가봅니다. 오늘 본문의 시작은 1절,“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시위대 뜰은 왕궁 안에 있는 감옥을 말해요. 예레미야는 당시 왕궁 감옥에 갇혔습니다.
2. 예레미야가 예언 활동을 하던 때는 남유다 왕국의 멸망사와 함께 했습니다. 유다 왕국의 멸망은 130여 년 전 북이스라엘 왕국의 멸망 후에 이어졌습니다.(유다를 위해 130년을 참고 기다려주신 하나님) 이스라엘 남북왕조의 멸망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뤄졌어요. 하나님께서 두 왕조에 진노하여 심판하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상숭배에서 끝내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멀리한 것이고, 또 하나는 온갖 불의를 행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보여주는 이 두 가지 죄는 언제나 한 쌍입니다. 이런 현상은 시대를 불문하고 동일합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우상숭배에 빠지고, 불의를 행하는 것에 감각이 없어요.
유다 왕국의 멸망 직전에 거짓 예언자들이 많았습니다. 시대가 어두운 때의 일입니다. 예언자들이 거짓 예언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했다가는 왕과 고관들에게 박해를 받기 때문에, 그들은 지혜롭게(?) 처신했어요. 그것이 거짓 예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아니라 자기들이 임의로 전했어요. 하나님께서 이런 거짓 예언자들을 향해서 경고했습니다.“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14:14)
3. 참 예언자들은 고난이 따른다고 해도 관여치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일해요. 예레미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예언의 메시지를 전하며 왕과 고관들로부터 미움을 당하였습니다. 그가 전한 메시지는 유다 왕국의 멸망이었고 바벨론에 항복하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내리는 심판(징계)이다. 또 한 가지는 우상을 버리고 정의를 행하라, 두 가지가 주된 메시지였습니다. 왕과 고관들은 두 가지 모두 순종하지 않았고 예레미야를 감옥에 가두었어요.
거짓 예언자들은 하나냐를 대표로 왕의 편에서 예레미야를 박해했습니다. 왕과 고관들로부터만 아니라 거짓 예언자들에게 고난을 당했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왕과 고관들은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감금하고 아무 소망이 없었던 때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내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어떻게 해주시겠다고 내게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갈등 심화
4.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4-5절,“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무리가 이 성읍의 가옥과 유다 왕궁을 헐어서 갈대아인의 참호와 칼을 대항하여, 싸우려 하였으나 내가 나의 노여움과 분함으로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시체로 이 성을 채우게 하였나니 이는 그들의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얼굴을 가리어 이 성을 돌아보지 아니하였음이라.”예루살렘의 평안을 전했던 거짓 예언자들의 예언과 전혀 다른 말씀이에요.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집들과 왕궁을 헐어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노여움과 분함으로 심판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셨어요. 예루살렘 성 사람들이 갈대아인-바벨론 군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시체들이 성안을 채울 것이다. 이 심판은 유대인들의 악행으로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군대로부터 예루살렘 성을 돌보지 않고 못 본체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까지 유대인들은 그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지 못했어요.
5.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렇게 영원히 멸망하게 하지는 않으셨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시고 이어서 예레미야와 이스라엘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6-7절,“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며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비참하게 멸망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신 후 또 이 말씀을 하셨어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혹독하게 당하고 난 이후에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게 하시고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재건과 회복을 하게 하시겠다는 계획이었어요. 이런 일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한 나라가 멸망된 후 재건되고 회복이 된 경우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도무지 불가능한 일들을 이스라엘을 위해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이런 일들을 하시며, 왜 이스라엘을 위해 이렇게 하셨을까요?
실마리
6.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제일 큰 복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면, 우리가 사는 자세-태도가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삶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이 말씀은 예레미야가 왕과 고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를 감옥에 감금한 후에 주셨습니다.
선지자의 삶을 사는 것은 고난의 길입니다. 예언자는 세속주의나 성공주의의 길을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세상 가치관을 따라 사는 자는 거짓 예언자입니다. 현대에도 거짓 예언자들이 많아요. 예레미야가 거짓 예언을 하지 않고 참 예언을 한 것은 위대했으나 그 결과는 언제나 대가 지불을 했습니다. 이럴 줄을 알면서도 예레미야는 묵묵히 그 길을 갔습니다. 예수님이 고난의 길임을 아시고 가셨던 것처럼요. 하나님은 이러한 예레미야에게 다른 이야기보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말씀해주셨습니다.
7. 하나님은 일을 행하시는 분이다. 그것을 만들어 성취하시는 분이다. 사람은 일을 행하지만, 끝내 그것을 만들어 성취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연약한 피조물이라는 증거에요. 하나님은 연약한 피조물과 달리 일을 시작하고 반드시 만들어 성취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스스로 계신 분, 야웨라고 하셨어요. 이 이름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출애굽을 할 때 일입니다. 이스라엘에 애굽의 노예 생활을 끝내고 출애굽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어요. 바로 왕을 굴복시키는 열 가지 재앙, 홍해의 기적, 만나와 메추라기로 이스라엘을 먹이는 일 등이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다시 말씀하신 이유는, 앞으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일어날 일은 출애굽의 역사 못지 않게 강력한 역사가 있을 것을 예고해주었어요. 그 일이 4-9절입니다. 이 엄청난 일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은 어느 제왕이나 능력자도 불가능합니다. 피조물로서는 불가한 일임을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말씀해주셨어요.
8.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러한 나에게 부르짖으라,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리라고 약속하셨어요. 하나님은 4-5절 말씀과 같이 이스라엘을 향한 분명한 심판-징계를 선언하시고 실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멸망하라고 심판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징계를 당하며 그들의 죄를 깨달으라고 유다를 멸망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깨닫는 기간은 70년이었어요. 출애굽 후 광야의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배운 종의 근성을 제거하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유다 왕국이 멸망 후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와 불의를 행한 것을 깨닫고 회개하는데 70년의 형벌이 필요했습니다. 죄수가 복역을 하듯이요. 이 기간에 확실히 깨달으라고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복역을 마친 후에는 6-7절, 예루살렘 성의 재건과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일이야말로 출애굽 역사와 같이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이 일을 제2의 출애굽, 2nd Exodus라고 불러요. 하나님은 이 일이 가능하도록 이방 황제들-잔인한 정복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은 열 가지 재앙, 특히 장자 죽음을 경험하고 이스라엘에게 출애굽을 허락했어요. 하지만 바사의 고레스 황제는 이런 재앙을 당하지 않고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이스라엘이 고향에 돌아가도록(귀향) 허락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성전도 건축하도록 협력했어요. 잔인한 정복자-대제국의 황제가 이런 일을 행한 것은 초유의 일입니다.
9. 이사야는 고레스 황제를 하나님의 목자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의 재건과 회복은 고레스 황제만 아니라, 이후 느헤미야를 통해서 아닥사스다 황제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하도록 하였어요. 이것 또한 불가사의입니다. 또 에스더 때에는 아하수에로 황제가 이스라엘이 대학살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주었습니다. 세 황제가 이스라엘을 향해 호의를 베푼 것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었어요.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황제들로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게 하는 초유의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일을 만들며 성취하십니다.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크고 은밀한 일을 이루셨습니다.
복음 제시
10.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재건하고 회복시키시며 귀한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첫째 약속은 8절,“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여기 잘 나타났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죄를 범한 것을 뉘우치고 깨달을 때, 그들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그들이 매를 맞기 전에, 예레미야를 통해서 주신 말씀을 따라 순종하고 회개하였다면 유다 왕국은 멸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온갖 수난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죄 사함의 선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시고 우리의 모든 죄악을 사하신 복음입니다.
기대
11.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죄를 사하시는 은혜를 베푸시고 9절,“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나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요 그들은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푼 모든 복과 모든 평안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며 떨리라.”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이스라엘이 세계 가운데 하나님의 기쁜 이름이 되었어요.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그의 기쁜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 인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까지 정확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늘은 3.1절 저녁입니다.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며 만세 운동을 전개했던 그 날이 105년이 지났습니다. 힘겨웠던 식민 통치를 36년이나 겪어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고역을 기억하며, 우리가 해방과 자유의 가치를 알고 살아야 합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해방, 우리 민족에게 주신 자유와 해방을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잘 누리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