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네아데스의 널
마스모도 세이초(松本淸張)의 단편집
김광한
마쓰모토 세이초(1909년 12월 21일 ~ 1992년 8월 4일)는 일본의 작가, 언론인이며 1952년 소설 《어느 고쿠라 일기전》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였다. 역사소설, 현대소설의 단편을 중심으로 집필하였으며, 1958년에는 《점과 선》(点と線), 《너를 노린다》(眼の壁)을 발표, 이후 범죄의 동기를 중심으로 한 작풍이 지속이 되었다.이 작가를 모르면 일본문학을 이해 못한다.
일본의 유명대학 사학과 교수 구무라 데께지는 어느해 지방의 어느 소도시로 출장 강연을 갔다.그를 초청한 것은 그 지방의 교직원 조합이었는데 강연장인 대학 강당이 꽉 찰 정도로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다.1948년 이른 봄의 일이었다.구무라 교수는 전후 사회주의가 기를 폄에 따라서 일본의 역사를 유물론식의 권력투쟁을 기초로하는 사학관을 갖고 있었기에 많은 소장학자들의 인기를 얻을 수가 있었다.그는 원래 보수적인 사학관을 갖고있다가 공산당 계열이 득세를 하자 재빠르게 자신의 학설을 변경했던 것이다. 그의 스승 오쓰루 게이노스께는 시대의 조류에 밀려나서 시골로 낙향 쌀장사를 하면서 겨우 목구멍에 풀칠을 하고 있었다.
구무라 교수는 이런 스승이 처음에는 딱해서 자신이 속한 대학으로 복귀시켜 과거의 지위를 찾게 해주었다.스승인 게이노스께는 자신의 제자가 여러 출판사의 교과서를 집필해주고 참고서 등에서 먹대한 인세가 나오는 것을 부러워했다.그래서 자신이 평생동안 지녀왔던 보수적인 사관을 바꿔 유물사관적인 집필을 했다.
한마디로 생계를 위해 변절을 한 것이다.그러나 6~70년대가 되자 다시 일본은 우익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는 바람에 구무라 교수는 출판사 등에서 나오는 인세 등이 줄어들고 그동안 자주 다녔던 요정의 마담과도 사이가 틀어졌다. 한편 그의 스승은 다시 보수로 탈바꿈을 해서 제자를 따돌리고 과거의 지위를 되찾는데 성공을 했다.그의 스승은 제자가 단골로 다녔던 요정의 마담과 가깝게 지내게 되고 이를 안 제자 구무라 교수는 요정의 마담을 시켜 스승을 강간 혐의로 고소하게 만들엇다. 그후 구무라 교수는 스승과 놀아난 마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결국 동반 추락이 된 것이다.
카르네아데스의 널이란 희랍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바다에 빠진 두사람이 우연찮게 생명을 구할 널(판대기)을 잡고 가다가 한 사람을 밀어내고 자기가 살아나도 법률상 아무런 죄도 없다는 의미의 단어이다 그러나 비록 정당방위라고 하지만 도덕성의 문제가 생긴다.두 사람은 스승으로서 제자로서 모두가 타락한 지성인으로 남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의 역사책이 변절이 돼가는 과정과 흡사하다.출판사는 애국보다 책이 많이 나가야한다.종북 스승에게 배워 의식이 몽땅 빨강색인 사학자들은 진실보다 자신의 명성과 돈앞에 맥을 못춘다.이런 왜곡된 역사책을 읽은 젊은이들은 6.25를 남측에서 먼저 도발한 것으로 알고 미국때문에 통일이 안됐고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보다 김일성이가 더 위대하다고 부추긴다.
역사의식이 없는 학자들,그들이 추구하는 물질, 그것은 인격의 타락을 가져오고 국가의 올바른 가치관에 먹칠을 한다.올바른 역사책을 만드는 사학자, 조선시대의 사관(史官)들은 목숨을 바쳐가면서 역사를 기술했다.한무제 당시의 사마천은 궁형(宮刑)을 받고서 사기열전이란 인물 중심의 역사책을 썼다.역사란 영원한 시간을 필요로하는데 지금의 빨갱이들이 집필하는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