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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다.' / 이 인 수
눈 덮인 겨울 산에서
세상의 길들을 만난다.
갈래 난 사람의 길
은밀한 짐승의 길
하늘로 향하는
나무들의 꼿꼿한 길,
문득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본 나의 길은
비뚤비뚤 비딱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아직 봉우리는 아득한데
어디로 가야할까,
겨울 산 비탈에서
다시
길을 묻는다.
🍒'시(詩)와 음악'을 좋아하며 '자유(自由)로운 영혼'이고픈 '달사랑(M.L)'의 'Trekking Note!' 中에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작년부터 한양도성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기존엔 인증서 없이 하얀 깡통 뱃지만 4대문 안내소에서 주었었는데, 기존의 깡통 뱃지와는 별도로 분기별로 색상이 다른 핀버튼을 인증서와 함께 주고 4개가 다 모이면 마스터 뱃지를 준다. 즉, 분기별 인증서 4장이 필요하고 꼬박 1년이 걸리는 대 장정이다.
핀버튼만 모아서 가져가면 되는게 아니라 분기별 인증서 4장이 필요하다. 발급 이력이 PC에 기록되니까. 그런데 기존처럼 4대문 인근의 스탬프만 찍어선 안되고 반드시 내사산(낙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 정상에 올라서 인증샷을 찍어야 되니 꼼짝없이 꼬박 4번을 직접 돌아야 한다. 스탬프만 대충 찍으면 주던 기존의 깡통 뱃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인증은 혜화동 한양도성전시안내센터와 남산의 한양도성유적전시관에서 받을 수 있는데 예약을 하고가면 편리하다. 스탬프용지와 지정된 곳에서 찍은 인증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나는 작년 2분기(6월)부터 시작해서 작년말에 4분기 인증서까지 받았다. 처음엔 하루만에 다 돌았으나 시간도 10시간 넘게 걸리고 무척 힘이 들었다. 두 번째부터는 두 세 번에 나누어 걸었다. 어차피 1년이나 걸리는 대장정이니 구간을 나누어 한 달에 한 번 꼴로 틈틈이 걸어 6월, 9월, 12월에 각각 인증을 받았다.
마지막 남은 1분기 인증은 1월에 마치기로 하고 틈틈이 걸어 인왕산 구간만 남았는데 마침내 오늘(2023.01.29) 모처럼 최저기온도 영상으로 포근한 날 마지막 남은 인왕산에 올랐다. 한양도성 순성길중 내사산은 낙산구간만 제외하고 모두 힘들지만 특히 인왕산 구간이 오르기 제일 힘든 것 같다.
바위산이라 걱정 했는데 다행히 눈은 다 녹고 쌓인 구간이 거의 없어서 미끄럽진 않았다. 인왕산은 항상 그렇긴하지만 일요일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오후의 트레킹으로 1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는데 서대문역 4번출구에서 시작해서 부암동 창의문까지 약 1.5시간 걸렸으니 생각보다 빠르게 마친 셈이다.
윤동주 문학관앞 정류장에서는 모든 버스가 경복궁역으로간다. 지하철로 환승해서 혜화역 1번 출구로 나가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면 1Km도 채 안되는 거리에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가 있다.
16:30 무렵에 마침내 1분기 인증과 핀버튼을 받았다. 그리고 최단기간인 8개월 만에 마스터 뱃지를 획득했다. 설 전에 마치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한파와 잦은 눈소식 때문에 이제서야 마쳤다. 연초부터 기분 좋은 소확행 ! ^♡^
다시 한번 더 하면 또 주느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메탈뱃지 총 1,000개를 만들었는데 아직 50개도 채 안 나갔으니 소진시까지는 받을 수 있단다.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다. 워낙 오래 걸리고 한양도성 순성길 모든 구간을 꼬박 네 번이나 직접 다 돌아야 가능하니 쉽지도 않은데다 아직은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은 듯 하니 연말까지 한번은 더 가능할 듯 하다. ^♡^
인왕산 성곽 입구
외부순성길
내부순성길
사직전망대 / 사직터널 위를 지난다.
일요일이라 인왕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지나온 길 뒤돌아 보고...... / 남산이 보인다.
외부순성길
내부순성길 / 초반부터 엄청난(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성곽을 따라 하염없이 오른다. /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등산하니 조금 힘들다.
북악산이 보이고 ......
쉬지않고 계속 오르니 숨이 엄청 가쁘다. 폐활량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선 채로 서 너 번 쉬었다 오른다.
범바위 / 여태 이름을 몰랐다. (인왕산엔 바위도 많은데......)
정상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더 올라야 한다. 인왕산 구간이 한양도성 순성길 내사산중 확실히 가장 힘든 구간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경복궁을 당겨보고......
마침내 인왕산 정상 도착 ^^
인왕산엔 정상석 대신에 정상목(338m)이 있다.
삿갓바위 / 한양도성 순성길 인왕산의 인증 포인트다. / 인증을 위해선 반드시 본인이 나오게 찍어야 된다. / 누가 그랬는지 올라서기 쉽게 바위를 깨놓아 삿갓 모양이 망가지고 높이도 점점 더 빨리 낮아지는 듯하여 좀 아쉽다. ㅉ
삿갓바위(인왕산 정상)위의 삼각점 인증샷 !
창의문(북소문)을 향해 내려선다. / 오늘 시계는 보통 수준.
북악산이 가까이 보이고 ......
엄청난 내리막 계단 길 / 계단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오르내렸을까?
전에 역방향으로 오르며 쉬어 갔던 데크쉼터를 지나고 ......
내리막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 북쪽이라 여긴 아직 잔설이 남아있다.
'숲속쉼터' / 옛 초소 자리에 지어진 데크 쉼터.
우측에 수성동 계곡 방향으로 내려서는 데크계단도 보이고 ......
계속 성곽을 따라간다. / 북한산이 점점 가까이 보이고......
북악산이 지척이다.
성벽 옆으로 난 길에 잔설이 아직 남아있다.
옛 수방사 실내사격장 자리에도 벤치 쉼터가 생겼다.
트랭글 궤적은 저리로 오게 되어있구나. 그래서 조금전 경로이탈음이. / 결국은 여기서 곧 다시 만나지만......
정자쉼터 / 청운공원 옆을 지나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비(서시) 너머로 남산이 멀리 보이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 무대 너머로 북악산이......
마침내 창의문(자하문)이 보이고 ......
인왕산길과 북악산길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보이고...... / 도로로 성벽이 끊어진 구간이다. / 저쪽이 종로구 부암동
언제부턴가 이 곳에 부암동 문화관광 안내판이 생겼다.
인왕산 구간이 끝났다. / 길건너 창의문으로 올라서면 북악산 구간이다. / 윤동주 문학관 앞 버스 정류장의 모든 버스가 경복궁역으로 내려간다.^^
약 4.5Km / 약 1.5시간 (인왕산 구간을 평균시속 약 3Km로 걸었다.)
트랭글에서 총 12개 뱃지 획득 ^^
트랭글 새코스북으로도 다시 한번 한양도성 순성에 성공 !^^ / 개편된 트랭글엔 한양도성길이 6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기존엔 4구간)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혜화로터리를 지난다. / 혜화동 한양도성 전시 안내센터(인증장소) 까지는 1Km도 채 안된다.
조금전 나온 건너편의 초록색 천막은 필리핀 반짝시장이다. 물건들을 보니 마치 필리핀 거리를 지나는 느낌이 살짝 났다.
혜화파출소 왼편의 창경궁로35길로 가도 되지만 창경궁로를 따라 좀 더 걷다가 맞은편의 혜화동 성당을 좀 더 지나면 저만치 혜화문이 보인다. 거기서 이 곳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창경궁로 35길과 만난다. .
창경궁로35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혜화문 방향으로 언덕을 조금 오르면 한양도성 전시 안내센터(흰색 건물)가 보인다. 한양도성 북악산 구간을 걷고 성북쉼터를 거쳐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한양도성 순성길 1분기 완보 달성 & 핀버튼 획득 !
그간의 인증 기록에 따라 마침내 한양도성 마스터(메탈) 뱃지 득템 ! - 새해 첫 소확행 ! ^♡^
한양도성 1분기 완주인증서와 마스터 뱃지 / 한양도성 순성길의 분기별 핀버튼 4개가 다 모였다. / 이 핀버튼을 가져가는게 아니라 '인증 기록'을 확인한 후에 마스터 뱃지를 준다.
16:30무렵에 인증을 마치고 혜화문(동소문)을 통과하고 ......
혜화문(惠化門) 천정의 봉황 무늬 !
한양도성 밖으로 나와서 바라본 혜화문(동소문) / 그리고 이어지는 M.L의 동네한바퀴 !^♡^
혜화문을 나서 한성대입구역으로 간다. 2번 출구가 있는 삼선교 인근에서 식사를하고 집까지 걸어 가기로 한다. 약 6Km(1만보) 정도 되는 거리다. 엊그제는 성북천을 따라 걸었으니 오늘은 북악산 자락의 산길을 택한다. 한동안 뜸했던 동네한바퀴를 요즘 다시 가끔씩 걷는다. 보통은 반경 5Km 정도의 거리를 왕복으로 걷는데 오늘은 편도만 걷는다. 성북구엔 의외로 걸을만한 길이 많은 것 같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길이 여럿 남아있으니 ...... / 모처럼 오늘 약 12Km (약 2만보)를 걸었다. ^♡^
걸어서 집까지 / 우선 한성대입구역으로 .......
삼선교에 성북천 분수광장이 생긴 걸 얼마 전에야 알았다. 예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성북천을 따라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 인근에서 간단히 식사부터 하고 오늘도 동네 한바퀴 ! 엊그제 성북천을 따라 걸었으니 오늘은 산길을 택해서 가 볼까.
성북천 분수광장엔 평화의 소녀상도 있고...... / 지난 번에 성북구민 걷기 대회가 열렸던 곳이 여기로구나. /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앞이다.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를 지나 우측길로 접어들면 성북문화원이 보인다.
여기서 황단보도를 건너고...... / 저만치부터 오르막 언덕길이 시작된다. /
두 갈래길에서 좌측 아파트 진입로로 오른다.
꽤 높이 올라온 언덕마루에서 지나온 인왕산이 우측에 보이고 좌측으로 석양이 멋진 노을을 드리우며 지고 있다. / 17:30이 훌쩍 지난 시간이다.
꽤나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은 한신,한진 아파트 / 지은지 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다. / 한양도성길 북악산 구간을 걸으며 성북쉼터를 지나면 먼 발치로 산꼭대기에 보이던 아파트가 바로 이거 였구나. ^^
동구여중 후문을 지나고 ......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길
멀리 멋진 저녁 노을과 함께 석양이 서서히 지고 있다.
데크길로 들어서고 ......
정자 쉼터가 보인다. 성북근린공원이다.
도로에서 벗어나 성북근린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우측으로는 인왕산이 보이고 데크 쉼터의 전망이 좋다. / 어느덧 해는 서산을 넘기 직전이고 노을이 더 넓게 번지고 있다.
성북근린공원 전망데크 쉼터 / 낙조를 보기에 안성 맞춤인 위치.
넓고 긴 데크쉼터 좌측으로는 멀리 남산도 보이고 ...... / 언젠가 한번 지난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성북근린 공원 / 여기도 결국 북악산 자락이다.
정릉방향으로 가려면 전방의 저 정자를 지나서 조금 오른다.
성북근린공원 북카페
계단을 오르면 ......
아하, 여기가 전에 한번 지나쳤던 하늘한마당 이로군.
하늘한마당 / 좌측으로 가면 북악하늘길(북악로)과 만나고 정릉은 우측 방향이다. 낯익은 길이다. 성북올레길을 지날 때 한번 와 본 기억이 난다.
성북구민회관입구 정류장 (1162번 종점이다.) / 하늘한마당 아래쪽에 구민회관이 있다.
종점인 성북구민회관 정류장에서 대기중인 1162번 버스 / 보문역까지 왕복 운행한다.
북악로와 만나는 성북로 4길
북악로를 따라가는 대신 잠시 성북로 4길을 따라 가본다.
정릉 언덕의 빌라촌을 지나고 ......
좌측으로 정릉(산)이 보인다.
1162번이 지나는 길을 따라......
다시 북악로 만나는 지점
북악로 (북악하늘길) 초입
흥천사 방향
흥천사로 좀 더 가도 되지만 시간상 조금 단거리인 좌측 연수암 방향 골목으로 내려선다. / 북한산이 보이니 꽤 높은 지역이다.
연수암을 지나고 .......
골목을 길게 내려서서 우측으로......
흥천사 이정표 방향의 골목에서 나오니 좌측으로 정릉 매표소가 보인다. / 우이신설선 정릉역은 우측으로 ......
정릉에서 삼선동 주민센터를 왕복하는 마을버스 22번 정류장 / 종점인 중앙하이츠빌 아파트입구 (정릉 앞을 돌아서 내려온다.)
아리랑시장 골목을 지나고 ......
정릉아리랑시장 안내도
정릉 아리랑시장 입구
조선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 강씨 / 러브스토리 '버들잎 설화'
정릉역 2번출구 / 건너편 1번출구로......
내부순환로가 보인다. / 어느덧 땅거미가 지기 시작 했다.
숭덕초등학교 정류장
마침내 길음시장에 도착해서 시장을 통과해서 집으로...... / 혜화역에서 길음역 인근 집까지 약 6Km , 1만보를 걸었다. ^^
모처럼 동네한바퀴 (혜화역~정릉역~길음시장) / 평속 3Km가 조금 넘는 속도로 약2시간, 약6Km를 걷고 1만보 달성 ! / 인와산구간까지 오늘 총 12Km, 2만보를 걸었다. ^^
이렇게 1년에 총 4차례 분기별로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서 마스터 뱃지를 받은 후에 모처럼 동네한바퀴 ! (혜화역~한성대입구예~성북문화원~
성북근린공원~하늘한마당~북악로~ 정릉~길음시장~Home !)
첫댓글 축하 드립니다!
저는 2번 더 걸어야 메탈 뱃지를
마지막 황제님 첫 댓글 고맙습니다.
두 번 남으셨으면 빠르면 7월쯤엔 받으실 수 있겠네요.
급할 건 없으니무리하지 마시고 틈틈이 걸으셔서 무사히 마치시기 바랍니다. ^^
메탈뱃지 축하드립니다~
양똥이님 축하 고맙습니다. ^^
한양도성 완주와 메탈 뱃지 획득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축하 고맙습니다. ^^
어느덧 1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경기옛길 명예의 전당에 오르심을 축하드리며,
2월에도 계속 건행(健幸)하시기 바랍니다.
일년 동안 사계절을 걸어야만 받을수있는 기념품~~
1000개라 하니 못받게될지도 모르겠지만
도전은 해봐야겠지요?ㅎ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쁜수님 댓글 고맙습니다.
최소한 금년말 까지는 받으실 수 있을 듯 하니
지금 시작하셔도 충분합니다.
빠르면 10월중에 받으시겠네요.^^
남산은 인증하는곳이 어디인가요?
봉수대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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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뱃지 욕심이 나네요-
축하드립니다
구경님 댓글 고맙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시작해보시지요. ^^
메탈뱃지 참 이쁘더라구요
저도 4월에 받기위해 엄청 노력중입니다 ㅎ
축하드려요~~^^🤗🤗🤗
아, 1, 2분기가 남으셨나요?
기존의 깡통뱃지 보다는 훨씬 낫지요.
진달래님 늦은 시간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