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상무구장에서 열리는 2군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집에서 가깝고
제가 직업군인이라 체육부대 출입하는데 부담없고...
퇴근하자 마자 돗자리, 음료수 등을 챙겨서 부리나케 야구장으로 갔습니다.
베어스가 상무에 1:0으로 앞서 있었고 아들 3형제를 포함한 저희 일가족은
햇살 따가운 외야석(?)에 앉아 신나게 응원했습니다.
2군 선수들...엄청 좋아하고...목소리가 유난히 큰 둘째 아들이 두산승리를
계속 외치니까 런닝연습을 하던 정수근 선수가 더 크게 하라며 직접 싸인해서
공도 주고.....(나중에 홍성흔선수한테도 받았음)....
그날의 하일라이트도 결국은 둘째한테 돌아갔습니다. 제 wife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까? 물으니까...(속으로 스트라이크 또는 볼을 기대했는데)...
글쎄 야구공을 던진다고 하네요....ㅎㅎㅎㅎㅎ....
경기는 9회말에 2점을 내줘서 상무한테 졌지만 정수근선수, 홍성흔선수,
그리고 강봉규선수 등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외야에서 만났던 두산베어스 팬들도 반가웠고...응원용 방망이도 주셨음.
그날 잠실에서 열리는 1군 경기보러 갔다가 지는 걸 봤는데 하룻동안 1군도
지고 2군도 지는 경기는 처음 경험해 봤어요.....이럴 수도 있네요...
그런데 삼성과의 경기에서 문희성 선수가 만루홈런 치던 7월1일 잠실구장에서
똑같은 상황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막내 아들...지나가는 말로 이혜천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까? 하고 wife한테 물어 보았는데 이번에는 막내 아들이 야구공이요
하고 대답합니다.
갑자기 상무구장에서의 둘째 아들이 생각나서...왜 이렇게 우습던지....
베사모 여러분! 투수가 던지는 공은 야구공(?)이 맞지요?
늦은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주절주절 글을 올렸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 기아와의 더블헤더는 연승의 기쁨을 만끽하길 빌겠습니다.
첫댓글 야구공...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