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책'에서 출판된 '괜찮아요 괜찮아 1.천둥 도깨비 '는 표지만 보고도 지인이의 눈이 휘둥그레진 책이다.
배꼽 할아버지의 유쾌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배꼽이 이마에 붙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이 그린 듯한 투박한 그림이 아이의 시선에서 더욱 흥미를 주는 듯 하다.
지인이도 오색 찬란한 도깨비들을 보더니 당장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1편인 천둥 도깨비는 도깨비를 평소에 좋아하는..지인이를 위해 선택했다.
지인이의 연령에서 조금은 어린 느낌이 있지만 그림책으로서는 글밥이 많은 책이어서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작가인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썼다.
일본에서는 천둥 도깨비가 배꼽을 떼어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호랑이가 잡아간다는 말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천둥 도깨비가 배꼽을 떼어간다고 하나보다.ㅋ
천둥이 우르릉 치는 것은 먹구름 위에 사는 수많은 천둥 도깨비들이 일제히 북을 두드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여름이라도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떨어지는데 여름옷을 입고 있던 아이들은 이런 때 배탈이 나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천둥이 치면 천둥 도깨비가 배꼽 떼어갈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좀 더 과학적인 설로는 우리 몸은 뇌에서 오는 전기 신호에 의해 움직이는데 배꼽은 신경이 집중되어 번개에 맞으면 탈 수 있다고 하니..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한다.
옛 사람의 지혜와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책...
천둥 도깨비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림이 워낙 실감이 나서 그런지 지인이는 책의 세상으로 푹 빠져 버렸다.
"엄마 도깨비가 무서운 줄 알았는데 너무 귀여워요. 색깔도 분홍색도 있구요.
전 분홍색 도깨비가 마음에 들어요~~" 라면 함박 웃음을 짓는 지인이.
천둥이 치는 날 할아버지는 도깨비들을 마주한다.
나는 덜덜 떨면서도 편히 놀다가시라고 한다.
엄마도 밥상을 차려준다.
참으로 재미있는 풍경이다.
도깨비들이지만 손님이라고 생각해 맞이하는 모습이 신비스럽다.
할아버지는 목욕도 같이 하자고 하신다.
뿔도 닦아주고..
팬티도 주고..
목욕이 끝나고 서둘러 돌아가는 도깨비들..
그런데 할아버지와 나의 배꼽이 없어졌다.
천둥 도깨비들이 떼어간 듯..
너무 황당하다.
배꼽이 없는 할아버지와 주인공을 보는 지인이의 표정은 심각하면서도 웃음이 넘친다.
그런데 다음 날 우편 배달부가 도깨비의 편지를 가져온다..
다름아닌 배꼽..
친절히 대해주었건만 습관상 배꼽을 가져온 후 미안해하며 돌려준 것..
그렇게 배꼽을 제자리에 붙이려다 이마에 붙여버린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개구리 흉내를 낸다.
심각했던 지인이의 표정도 환해진다.
방안을 돌아다니며 개구리 흉내를 내더니 개그콘서트의 '괜찮습니다~~'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지인이의 독후 활동도 '이 노래 불러 줄래요'로 선택했다.
괜찮습니다..라는 노래를 선택한 지인..
이유는 개구리가 되는 것도 재미있기 때문이란다.
불러주고 싶은 부분은
'괜찮습니다. 개구리가 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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