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3월 3주의 금요일입니다.
과거의 영상을 통해 어르신들께 옛적의 추억을 떠오르게 해드리기도, 신선하고 새로운 영상이나 평소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촬영한 영상 등으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여 드리기도 하는 실버명화극장 시간에는 봄이 좀 더 일찍 다가온 남쪽 지방의 봄날 장터 영상을 함께 감상해보셨어요~
"한국기행" 프로그램의 어느 환한 봄날에 5부작 중 '봄날 장터에서' 편과 같은 프로그램의 봄은 맛있다 5부작 중 '봄날의 장터' 편의 영상이었답니다.
거실 극장에 둘러 앉아 구례 장터에서 팔고 있는 봄나물을 구경하고 계시는 중
"머위 잎도 있고, 봄쑥도 있고 뭐가 많이 있네~ 무쳐서 밥 비벼 먹으면 아주 맛있겠어~"
영상 속 봄나물의 향이 앞에서 솔솔 느껴지는 것처럼 침을 꼴깍 삼키며 말씀하셨지요. 😋
흑요석같이 검투명하고 반지르르한 옛날 엿을 보시면서 저런 엿이 맛있는데 요즘에는 공장에서 하얗고 똑같이 잘려 나온다고 하시는 우리 어르신들~
3층에서는 선생님들도 둘러 앉아 하하호호 봄꽃같은 미소와 함께 즐거운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
조그마한 시골장을 보며 세월을 못이기고 점차 사라지는 시장에 아쉬움을 느끼시기도 하고~
아직도 크게 열리는 순천의 5일장을 보시면서 "저기는 아직도 장이 크게 열리네!" 감탄하시기도 하였지요~
오후 음악감상 시간에는 스피커로 옛 노래를 크게 틀고 거실로~ 생활실로~ 우리 어르신들 계시는 어느 곳이든 다니면서 좋아하시는 옛날 노래들을 신청 받아 들려드렸습니다. 🎵~
귀가 잘 안들려서 크게 좀 듣고 싶다고 하시는 장*옥 어르신께는 스피커를 드렸더니 전화 수화기를 들듯 손으로 쥐고 귀 가까이 대보십니다.
소리가 원하는 만큼 잘 들리는지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이며 박자를 타고~ 즐겁게 노래도 따라 불러 보셨지요~
말수가 많지 않으신 심*순 어르신께서도 노래 부르는 시간만큼은 즐거워 하시며 조용조용하게 가사를 따라 불러보신답니다.
이불 속에 감추어둔 손도 쏙 꺼내시고 책상을 통통 두드리며 영상 속 주현미님과 찔레꽃 노래를 함께 불러보고 계시는 중~
김*임 어르신께서는 노랫소리에 "얼쑤~" 춤사위가 절로 나옵니다~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통통 튀는 노래 가사에 어르신의 손도 책상 위에서 통통통~
오늘은 기운이 좀 없다고 하시는 함*련 어르신께서도 노랫소리에 몸을 슬쩍 일으키시더니 즐거워 하셨지요~
영상을 통해 남쪽 지방 봄날의 장터도 찾아가보시고, 찾아가는 음악감상을 통해 즐겁게 옛날 노래도 불러보시면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오늘 하루 어르신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