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바람숲의 아버지)께 인사도 드릴겸 올해 성탄 모임은 인천집에서 하자는 아이들.
담양에서 지내다 올라와 서울 은현 교회에서 연주 마치고 아이들 맞을 준비. 일단 기본은 청소와 정리정돈.
냥이 레몬이 때문에 털이 많아 구석구석 청소하고 아기가 뛰어놀기 좋게 가구 배치도 조금 바꾸고.
12시 45분, 드디어 루돌프 자동차가 도착했네요.
인천에 올라와서도 제가 내내 바빴기 때문에 음식 준비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기에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왔어요.
나가서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번거롭고 복잡할 것도 같고.
독감이 유행이라 그것도 좀 조심스럽고.
만든 것은 두부된장국 딱 한 가지!
나머지는 모두 사온 것입니다요.ㅋ
다행히 아기가 통닭을 잘 먹네요. 휴우...
담양에서 인터넷에 미리 주문해 둔 아기 선물. 며느리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것.
과일을 잘 안 먹길래, 과일 세 번 먹으면 선물 줄 거라고 했더니 열심히 먹고 드디어 받은 선물.
보자기에 싸서 주었더니 쉽게 잘 푸네요. 손썰미가 대단한 녀석.
레이저가 나오는 총이어서 걱정을 엄청 했는데
하기 전에 주의 사항을 얘기해 주더라구요.
"사람에게 쏘면 안 됩니다. 특히 눈에 쏘면 안 되구요."
말귀를 잘 알아듣고 하라는 대로 잘 하네요.
한참 총 쏘기하고 놀더니 이번에는 제 아빠하고 놀이도 하고 땀 뻘뻘 흘리며 노네요. 에너지 짱!
우리는 그냥 보고만 있는데도 기력이 딸릴 정도.
산지기는 핸드워머를 선물로 받고,
저는 멋진 방수에이프런을 선물로 받았어요.
산모퉁이에 가면 가장 먼저 에이프런을 두르는 저로서는 참 좋은 선물이었지요.
항상 손편지를 쓰는 며느리.
왼쪽은 작년 성탄절 카드, 오른쪽은 올해 성탄절 카드.
ㅋㅋ 그런데 직업병인지 자꾸만 오자가 눈에 띄어요.
동해번쩍 서해번쩍(얘야,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란다, 말해줄까 말까 하다가 입 꾹)
이제 집에 갈 시간....
손자가 오면 좋고, 가면 더 좋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진리네요.
기력이 딸려서 놀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ㅠㅠ
이번에 3세반 유치원에 가게 된 아기.
그동안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만 세살 될 때까지 집에서 보살피며 사랑을 듬뿍 준 아이들이(특히 며느리) 기특하네요.
그래서 증명사진을 찍었다고 하며 한 장 주길래 지갑에 고이고이 넣었습니다.
제 지갑 속에 들어간 두 남자^^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보게 되겠죠.
첫댓글 며느리 카드가 정성스럽네요.
무슨 날 때면 꼭 손편지를 주더라구요. 손편지 정말 어려운데...제가 배울 점이에요.
예쁜 살림하는 하엘 맘!
항상 고맙고 예쁘다 😍
확실히 며느리가 들어오고 집안 분위가 확 바뀐 것 같아요 ㅎㅎ
예, 겨울 모드에서 '봄여름가을' 모드로...ㅋㅋ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지요.
동해번쩍 서해번쩍. 얼마전 기사에서도 그리 되어 있는 걸 봤어요.
기자들까지 그런 실수를 하더라고요.
사랑이 넘치는 가족.
기자들도 그런 실수를 하는군요.
이번에 두 번째여서 이제는 가르쳐줘야 할 듯해요. 가르친다고 기분 나빠하고 꽁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요즘은 가르쳐주는 것도 눈치 보이는 세상...
동해번쩍 Sunrise 서해번쩍 sunset
해석을 그렇게 하니 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