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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천주교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창립 100주년을 맞아 수도회 창립자이자 초대 총원장인 이탈리아의 테클라 메를로(1894∼1964) 수녀의 어록을 담은 책 '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바오로딸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테클라 수녀는 1915년 이탈리아에서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1884∼1971) 신부와 함께 책과 음반, 영화 등 미디어를 이용해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를 창립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측은 "테클라 수녀는 현대 기술문명이 제공하는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으신 알베리오네 신부를 깊이 이해하고 그 사명을 투명한 순명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실현하는데 협력했다"라고 소개했다.
테클라 수녀는 1950년대 초에는 영화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알베리오네 신부와 함께 50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영화 '하느님의 어머니'(1950년)에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199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테클라 수녀를 '하느님의 종'(가경자)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출간된 '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그동안 수도회 내부에서만 보던 테클라 수녀의 서한집 '여러분을 내 맘에 품고' (전 2권) 중 365개 구절을 뽑아 묶은 책이다. 각 구절과 연관된 성경 구절도 영한 대역으로 실어 1년간 날마다 테클라 수녀의 말과 함께 되새기며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한국관구는 수도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이번 어록집 출간에 이어 4월 중순에는 수녀들이 부른 성가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바오로딸수도회 번역·엮음. 허명순 수녀 그림. 390쪽. 1만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