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보면 너무 심할 정도로 구단을 갖고 논다
물론 스타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으니 그렇다고도 하겠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런 협상능력이 있으니 에이전트 계약을 맺지 않을수가 없을 것이다
축구팬들이면 잘 알겠지만 축구계의 공적으로 꼽히는 사람이
축구협회의 조모 전무와 함께 이모 에이전트(이X스포츠 대표)이다
이사람은 우리나라 젊은 유망주들을 유럽 진출시켜 주겠다며 꼬드겨
매일 언론플레이 하다가 결국 유럽에는 진출 못시키고
J리그로 입단시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에이전트 수수료는 꼬박꼬박 챙기고...)
최근 이승엽기사를 보면 과연 진출할 것인지는 둘째치고라도
귀국하겠다, 일본가겠다, 어떤조건이라도 반드시 메이저진출하겠다 등등
수시로 입장도 바뀌고(솔직히 이건 찌라시들의 작문일 가능성이 높고)
더구나 구단제시액수도 50만불도 안된다느니 하다가 100만불 이상이라느니 하며
도저히 감을 잡을수 없다(이건 에이전트 존킴의 부풀리기일 가능성이 크다)
상식적인 입단협상이라면(우리가 박찬호나 김병현등에게서 많이 보아왔듯이)
MLB구단에서 이승엽에 관심이 있다면
구단 스카우터가 와서 이승엽에게(혹은 에이전트에게)
어느정도 금액과 조건을 제안하고
이승엽이 그 조건에 만족한다면 승락하면 그만이다
입단테스트하는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직접 찾아다니면서 제발 받아달라라는 식의
협상이 되어버렸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그럴바엔 에이전트는 뭐하러 있는 건지)
이미 (이승엽에 관심있다는) 각구단에서는 어느정도 베팅이 되어 있을것이다
에이전트는 최대한 좋은 조건의 구단의 제안들을 취합해서
이승엽에게 제시한후 이승엽이 고르면 된다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거절하고 국내에서 계속 뛰면 되고
악조건이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받아드릴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오늘 기사에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공평한 기회가 없다라는 말이 있던데
어차피 메이저 계약해도 못하면 마이너로 내려갈수밖에 없고
마이너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좋은 실력을 보이면 메이저로 올려보낼수 밖에 없다)
어차피 지금 메이저구단들이 한국프로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그런데
여기서 비난해봤자 무슨 소용인가?(칼자루는 그쪽이 들고 있는데)
사실 이런식의 협상이라면 설사 구단측에서 이승엽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고연봉을 제시할 가능성은 적다 (아쉬우면 이래도 오겠지 안오면 말고 식으로)
에이전트들은 이승엽이 연일 홈런신드롬을 일으키자
메이저진출만 하면 당장 수백만불의 연봉을 받을수 있다고 바람을 넣었을 것이고
찌라시들은 이를 확대재생산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확한 현지의 현실은 파악하지 않은채...
축구든 야구든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 선언과
이에 한몫보려는 에이전트들의 유혹
거기에 찌라시들의 부풀리기가
어느새 선수들과 국내리그를 망쳐가고 있다
만약 이승엽이 메이저 진출해 실패하고 돌아온다면
그가 받을 상처는 매우 클것이다
그리고 아직 진로가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지난 한달간 우리 국민들은 많은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다
첫댓글 원래 처음에는 에이전트를 비판하려고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횡설수설 결론이 이상해졌네요..
이승엽의 성격상 실패한다면, 상처가 무척 클겁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스퍼츠 에이전트들이 무자격하고, 문제가 큼니다. 자기들 잇속 챙기기 바뻐서 선수가 어찌되든 관심이 없죠. 실력있는 에이전트들이 많아지기를 바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