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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음악의 정수, 차이콥스키 음악
연말을 풍성하고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공연을 즐기는 일이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도 좋지만 눈과 귀가 호강하는 발레 공연을 추천한다. 12월에는 유수의 발레단이 고정 레퍼토리로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은 겨울, 연말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두 공연의 배경음악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작곡했다. 1876년 <백조의 호수>를 완성한 차이콥스키는 새로운 곡을 발표할 때마다 항상 자신감이 넘쳤지만, 이 작품만은 예외였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1877년 초연 이후 “음악이 발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이 뒤따랐다. 하지만 차이콥스키가 죽은 이후 러시아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음악과 춤을 조화롭게 구성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발레의 대명사로 통할 만큼 연기와 기술을 모두 겸비한 발레리나만이 참여할 수 있어 발레리나에게는 인생에 한 번쯤 맡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지그프리트 왕자가 우연히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의 모습으로 지내는 오데트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악마 로트바르트는 자신의 딸 오딜을 보내 왕자를 유혹하게 하고 왕자와 오데트의 사랑은 시련에 처하지만 결국은 오데트와 지그프리트가 해피엔딩을 맞는다.
<호두까기 인형>은 극 중 배경이 크리스마스다. 소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신하고 생쥐 무리와 전투, 눈의 정령들, 과자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동화적인 스토리는 전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다.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3대 발레’ 중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다음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했는 데, 다른 두 작품과 비교하면 곡 길이도 짧고 분위기도 가벼운 편이지만 그만큼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작품이다. 밝고 달콤한 선율이 전곡에 흐르면서도 생쥐 왕과의 전투 장면에서는 극적인 효과도 충분히 살리고 있다. 또 당시 러시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활용해 독특한 효과도 연출해냈다.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장소 및 날짜 2022년 12월 2일~3일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 12월 9일~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2월 16일~17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12월 22일~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날짜 2022년 12월 17일~25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호두까기 인형>
1892년 초연된 <호두까기 인형>은 20세기 중엽 영국 로열발레단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하면서 연말 공연의 대명사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연말이면 우리나라 대표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다만 발레단마다 채택한 버전이 달라 안무와 공연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유니버설 발레단의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클라라, 국립발레단 작품의 소녀는 마리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작품은 러시아 황실 발레단인 마린스키 발레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원작에 충실한 버전으로, 차이콥스키 음악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안무가 바실리 바이노넨의 손길도 녹아있다. 세련되고 웅장한 군무의 향연과 함께 우아하고 아기자기한 안무가 시선을 끈다.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30여 년간 이어온 공연은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스토리, 정통 클래식이 특징으로 남녀노소 부담없이 관람 할 수 있어 발레 초심자에게는 최고의 입문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대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에 의해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각색된 볼쇼이 발레단 버전을 채택하고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호두까기 인형이 실제 목각 인형으로 등장하는 데 반해 국립발레단 공연에서는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으로 등장한다. 고난도 회전이나 도약 등 현란한 기교가 특징으로 드라마틱한 전개와 화려한 안무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몸의 중심을 둔 다리를 다른 다리가 때리듯이 빨 리 움직이는 푸에테를 하는 스페인 인형, 인도 인형의 현란한 손동작, 중국 인형의 안무 등 눈을 뗄 수 없이 화려한 몸짓이 이어진다.
3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와이즈발레단의 김수연 부단장이 총연출, 홍성욱 예술감 독이 재안무했다. 특히 브레이크 댄스, 팝핑, 비보잉 등 스트리트 댄스를 가미해 독창적인 <호두까기 인형>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 댄서와 호두까기 왕자의 춤 전투, 발레리나와 스트리트 댄서가 선보이는 중국 춤 등은 와이즈발레단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연출이다.
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날짜 2022년 12월 16일~18일
바르나 국립 발레단 <백조의 호수> 장소 및 날짜 2022년 12월 6일~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12월 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12월 12일 거제 문화예술회관
바르나 국립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장소 및 날짜 2022년 12월 10일~11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12월 13일 거제문화예술회관, 12월 16일~17일 순천문화예술회관, 12월 1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2월 20일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12월 22일~23일 익산예술의전당, 12월 24일~25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바르나 국립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불가리아의 항구도시 바르나에서 1947년 문을 연 바르나 극장의 발레단은 1960년부터 1985년까지 갈리나 요르다노프와 스테판 요르다노프가 안무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최정상 발레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바르나 발레 국제콩쿠르는 1964년에 시작되어 50년 넘게 4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이 참여한 영향력 있는 대회다. 전 세계 무 용수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박세은, 김기민 등 국내 발레 스타가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서 깊은 발레단이 12월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대구, 안동, 구미, 거제, 순천, 익산, 목포까지 전국 각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또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두 공연 모두 선보일 계획이 기에 기대감이 크다. 바르나 국립 발레단의 시선으로 풀어낸 두 작품을 감상 할 기회다.
특히 올해는 12월 <백조의 호수> 공연 일정이 거의 없으니 바르나 국립 발레단의 공연을 놓치지 말자. 주역 무용수가 다수의 배역을 소화하는 경우는 발레 작품에서 흔치 않은데, <백조의 호수>에서는 오데트 역을 맡은 무용수 가 오딜 역까지 소화한다. 순수하고 우아한 오데트와 과감하고 카리스마 있는 오딜은 대비가 큰 만큼 기술은 물론 내면 연기까지 기량이 가장 출중한 배우가 맡는다. 극과 극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주목하자. 2막 2장에 나오는 백조의 군무 장면 역시 공연의 하이라이트. 여러 명의 무용수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장면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쭉쭉 뻗는 ‘연아 키즈’… 14세 신지아, 주니어GP 파이널 2위
신지아가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생명의 나무 모음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신지아는 트리플 점프 7개를 모두 클린 처리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ISU 제공
|총점 200.32 개인 시즌 최고점…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시상대
|4월 세계선수권서도 은메달 따내
|16세 김채연은 190.36점 3위에… 한국, 사상 4번째 복수 메달 배출
‘피겨 샛별’ 신지아(14·영동중)와 김채연(16·수리고)이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21점(2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11점(2위)을 받았던 신지아는 총점 200.32점으로 시즌 최고점을 새로 쓰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보다 총점이 높았던 건 시마다 마오(14·일본·205.54점) 한 명뿐이었다. 시마다가 마오라는 이름을 얻게 된 건 어머니가 2004∼2005시즌 이 대회 챔피언인 아사다 마오(32·일본)의 열혈 팬이었기 때문이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마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6명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연아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연아는 2004∼2005시즌 아사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뒤 2005∼2006시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 이후 여자 싱글에서는 2018∼2019시즌 김예림(19·단국대·6위), 2019∼2020시즌 이해인(17·세화여고·5위)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내기는 했지만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21·고려대)이 2016∼2017시즌 동메달을 차지한 게 최고 기록이다.
신지아는 올해 4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신지아는 ISU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언니는 내가 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였다. 교과서처럼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김연아의)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서 배웠다”면서 “김연아 언니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채연
총점 190.36점으로 신지아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한 김채연 역시 김연아를 보고 피겨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연아 키즈’다. 신지아와 김채연이 나란히 포디엄에 서면서 한국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같은 시즌에 입상자를 2명 이상 배출한 네 번째 나라가 됐다. 이전에는 러시아, 미국, 일본만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피겨 최강국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대표 선수를 파견하지 못했다.
✺ 아이스댄스 샛별 임해나 조도 사상 첫 메달
|6팀 겨루는 GP 파이널 처음 올라
|취안예와 함께 총점 162.53 2위에
|“음악-연기 모두 김연아 영향 받아”
임해나(오른쪽)와 취안예가 11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죽음의 무도’에 맞춰 리프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ISU 제공
임해나(18)-취안예(21) 조가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리듬 댄스 64.21점(3위), 프리 댄스 98.32점(2위)을 받아 총점 162.5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리듬 댄스(67.74점)와 프리 댄스(99.52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캐나다의 나디아 바신스카(19)-피터 버몬트(21) 조에게 돌아갔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7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역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시즌 최고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서도 리듬 댄스와 총점에서 모두 시즌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이날 프리 댄스 배경음악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2008∼2009시즌 쇼트 프로그램에 썼던 ‘죽음의 무도’(카미유 생상스)를 선택했다. 이들은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선수는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음악뿐 아니라 연기도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고 자란 임해나는 한국-캐나다 이중 국적자로 2019년 7월부터 중국계 캐나다인인 취안예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해나가 지난 시즌부터 한국 선수로 뛰면서 취안예도 한국 대표가 됐다. 아이스댄스는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에는 국적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출처: 동아일보 2022년 12월 12일(월) 임보미 기자
◇ 김연아 이후 13년만에 김예림 그랑프리 우승
김예림이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펼친 모습/로이터 뉴스1
김예림(가운데)이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 섰다. 양옆은 2위와 3위를 차지한 일본 선수들. /로이터 뉴스1
김예림이 1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 나서 배경음악 '머시'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예림은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로이터 연합뉴스
◇ '실수 만회' 피겨 차준환, GP 동메달... 파이널 가능성은 높지 않아
[OSEN=노진주 기자]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 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 ‘14세’ 피겨 샛별 신지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깜짝 우승’
4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신지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하고 있다. 2022.12.4(‘14세’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신지아(영동중)가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4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신지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하고 있다. 2022.12.4(지난 4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름 등장한 신지아는 9월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월에 열린 6차 대회회선 은메달을 따내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4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하고 있다. 2022.12.4(한편 여자부에 앞서 열린 남자부에서는 '에이스' 차준환(고려대)이 우승을 차지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4세 신지아,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 1위
출처: 글과 사진: 《KB 국민은행 GOLD &WISE, 2022년 12월호(에디터 이지윤)》/ 조선일보 2022년 12월 09일(금) 스포츠/ 《Daum, Naver 지식백과》
첫댓글 동지입니다. 한파 특보가 내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