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졌어요.
오전 4시 40분, 밖은 깜깜 그야말로 어둠세상.
새벽 시간인데도 어디론가 달리는 차들을 보며 참 부지런한 사람이 많구나.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구나, 느낍니다.
첫 번째 휴게소에서는 커피를 사고,
두 번째 휴게소에서는 휘발유를 넣고(어머나, 생각보다 싸네요. 1515원)
어둠 뚫고 달려달려
오전 9시 글을 낳는 집에 도착했어요.
안주인이 보일러도 켜놓으시고
나갈 때 길 미끄러워 펴놓았던 이불도 얌전히 개어놓으시고, 그 위에 칠포백합 씨앗도 올려놓으셨어요.
오른쪽 핸드크림은 옆방시인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주시네요.
두꺼운 눈모자 쓰고 있었던 독은
눈모자 싸악 벗었네요.
눈은 군데군데 남아 있지만 파릇파릇 싹들이 돋아나고 있어요.
"겨울에 나갔는데 돌아오니 봄이 온 듯해요."
제 말에 안주인이 환하게 웃으시며 아침식사하라고 하십니다.
오늘도 역시 맛있는 반찬 하나 가득.
닭볶음탕과 연근초장아찌, 땅콩조림, 무나물 등등(오늘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먹느라 바빠서.ㅋ)
따뜻한 햇살 쬐려고 뜰에 나왔더니 방울이가 냥냥거리며 옵니다.
알았어. 맛있는 밥 달라고?
맛있는 캔 먹고는 눈 감고 늘어지게 낮잠 자는 방울이.
참 행복한 냥이입니다.
요즘은 쌈박질을 안 하는지 상처가 더 이상 없어요. 오른쪽 눈 위 심하게 난 상처는 이제 거의 아물어가는 중이네요.
물 먹는 포즈가 너무 웃겨서 찰칵...
목 마르면 알아서 물 먹고,
나가 놀고 싶으면 밤새 나가 놀고,
배고프면 냥냥대고...
자유냥이들의 자유로운 삶입니다.
이제 머무를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계획표를 짜고 그에 따라 철저하게 실행할 예정입니다.
수학동화를 모두 5개의 이야기로 구성해 보았는데
12/26(화) - 이야기1 완성
12/27(수) - 이야기2 완성
12/28(목) - 이야기3 완성
12/29(금) - 이야기4와 5 완성
12/30(토) - 퇴소 준비
원래는 12월 31일 퇴소하려고 했는데 다른 작가들이 거의 29일쯤 퇴소하기에
저도 하루 일찍 퇴소하려고 합니다.
이야기 5까지만 완성되면 각 이야기에 들어가는 정보는 1월달에 북구도서관에 들락날락 하면서 보충해 넣으면 될 듯합니다.
일단, 이야기1은 완성했으니
지금부터는 갖고 온 책 읽기!
(역사동화 시놉을 위한)
첫댓글 새벽부터 바쁘게 달려갔군요. 운전 솜씨가 대단합니다.
새벽에 출발하면 밀리지 않아서요. 밀리면 이상하게 눈꺼풀이 내려앉더라구요.ㅋ
우리도 자유로운 삶입니다.
그 자유에 누가 시키지 않은 글쓰기를 스스로 집어넣은 거지요. ㅎ
직장 다니느라 별로 자유롭지 못했고, 이제서야 삶이 편하다는 느낌 - 불행한 녀자였던 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