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란 보통 떡을 할 때 떡이 서로 붙지 못하도록
접착을 금하는 역할을 한다.
찰떡 같은 것은 콩을 볶아 아주 가루가 되도록 하여 묻힌다.
스루떡 같은 것은 일반 노란 콩을 빻아서 하기도 하지만
팥을 밯아서 팥고물을 하기도 한다.
제사나 장례시엔 주로 고물을 묻히지 않은 절편을 쓰는데
절편에도 사대부들은 각 집안마다 떡살이라는 게 있어서 문양을 넣었다.
그래서 떡 모양만 보아도 어느 집안에서 만든 떡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고위 공직자들에게
소위 떡값이란게 있었다.
또 뇌물을 받은 친구는 자기는 몸통이 아니라 깃털이라 고물만 조금 먹었다고
변명을 하기도 한다.
옛날 형제가 많은 집에서 떡이 조금 밖에 없을 때 늦게 가면 남은 게 없다.
그럴 땐 떡 고물이라도 손바닥으로 쓸어 담아 입에 넣어야 한다.
아침신문을 보니 양산에 사는 건설일용직 노무자인 김모씨가
작년 8월 로또1등에 당첨되어 40억당첨금중 세금을 떼고 27억을 수령하게 됐다.
그러자 두 여동생과 매제가 그동안 어머니를 자기들이 모셨다고
아파트 구입비와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김씨는 거절했다.
어머니는 자기가 모시겠다고 하며 다른 요구는 곤란하다고 거절했다.그러자 여동생들과 매제는
노모와 함께 작년 8월 양산시청앞에서 패윤아들을 고발한다는 피켙 시위를 했다고 한다.
또 이들은 열쇠수리공을 불러 현관문을 따고 무단침입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여동생들과 매제를 고소하여 여동생들은 징역1년에 집행유예3년 사회봉사 200시간 선고하고,
매제에게는 징역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한다.
로또로 대박이 났지만 콩가루집안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돈이 웬수로다, 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