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약찬게 ㅡ1
신중기도를 하면 주로 화엄경약찬게를 염송하는데 뜻을 모르는 법우들이 많아서 5회에 걸쳐서 설명을 올립니다.
화엄경약찬게(華嚴經略纂偈) 해설
<화엄경 약찬게>는 전체를 말할 때는 <대방광불화엄경용수보살약찬게>이며 줄여서 단지 <약찬게>라고만 부르고 있다.
화엄경은 초기의 60화엄, 80화엄, 입법계품을 따로 분리한 40화엄이 있으며 <약찬게>는 팔십화엄의 조직과 구성을 간략히 엮어 놓은 게송으로서 현 불교교단에서 각종 법회나 재를 지낼 때 널리 독송되는 대표적인 염불문 가운데 하나이다.
60화엄의 핵심사상을 신라 의상조사가 210자로 읊은 <법성게>와 함께 일승법계도가 화엄경의 전체의 뜻을 게송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화엄경>의 유통에 대해서는 용수보살이 용궁에 가서 <화엄경>을 가져왔다는 용궁장래설(龍宮將來說)과 접지입해설(接之入海說)이 있다. 용수보살이 용궁에 가서 <화엄경> 3본을 보았는데 상본(上本)과 중본(中本) <화엄경>은 분량이 너무 방대하여 외우지 못하였고, 그 중에 하본(下本) <화엄경>만 외워 갖고 와서 크게 유통시켰으니, 팔십화엄은 그 약본(略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엄경을 설법한 횟수, 장소와 화엄경의 품수를 합쳐서 <7처9회 39품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도 한다.
화엄경약찬게(華嚴經略纂偈)
경의 제목
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을
龍樹菩薩略纂偈 용수보살약찬게 용수보살이 간략히 엮은 게송이다.
1) 귀경게
<약찬게>는 처음 제목에 이어 귀경게가 나온다. 화장세계의 비로자나진법신과 보신인 노사나불과 화신인 석가모니불 등 일체 여래와 시방삼세의 모든 대성(大聖)에게 귀의한다는 것이다. 이 귀경게에서는 화엄정토가 화장세계인 것과 화엄의 주불이 법신 비로자나불인 것을 말해 준다. 그리고 이 비로자나불이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과 다른 분이 아님도 시사하고 있다. 화엄교학에서는 삼불이 원융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경주(經主)로 모시니, <약찬게>에도 그러한 화엄교학에서의 불신관이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귀경게
南無華藏世界海 나무화장세계해 화장 세계 바다의
臻盧遮那眞法身 비로자나진법신 비로자나 진법신과
現在說法盧舍那 현재설법노사나 현재 설법하시는 노사나 부처님과
釋迦牟尼諸如來 석가모니제여래 석가모니 부처님과 일체 모든 여래와
過去現在未來世 과거현재미래세 과거 현재 미래세의
十方一切諸大聖 시방일체제대성 시방에 계신 일체 모든 대성인께 귀의합니다.
2) 상설경
<화엄경>의 부처님과 모든 대성인에게 귀의한다는 신심을 드러낸 서문에 이어서, <화엄경>이 어떻게 교설되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즉, 근본화엄이 해인삼매의 세력에 의하여 전법륜 되었다는 것이다.
<화엄경>이 해인삼매의 힘에 의해 상설경임을 주장하고 있다. 즉 <화엄경>은 해인삼매에 의해 지금도 시방세계에서 교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해인삼매에 의한 교설이 7처에서 9회에 걸쳐 설법되었음도 말하고 있다.
해인삼매(海印三昧)는 비유에 의해 이름 붙여진 삼매다.
첫째로, 바다가 잔잔하면 모든 영상이 다 나타나는 것처럼 일체 색상이 보리심해(菩提心海) 중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으므로 해인삼매라 한다. 일체 중생의 생각과 모든 감관이 나타나며 일념 중에 중생의 생각과 욕망․번뇌․습관 등이 다 나타남을 말한다.
둘째로, 육지에 있는 모든 물이 모두 바다에 들어가는 것처럼, 한량없는 일체제법이 다 법에 들어가므로 해인이라 한다.
셋째로, 대해에 모든 용왕⋅신중들이 머물며 진귀한 보배가 숨겨져 있는 것 같이 이 삼매도 일체법이 모여 있는 곳이므로 해인삼매라 한다. 따라서 이 해인삼매는 중생이익의 원천이 된다.
해인삼매(海印三昧)는 비유에 의해 이름 붙여진 삼매다.
첫째로, 바다가 잔잔하면 모든 영상이 다 나타나는 것처럼 일체 색상이 보리심해(菩提心海) 중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으므로 해인삼매라 한다. 일체 중생의 생각과 모든 감관이 나타나며 일념 중에 중생의 생각과 욕망․번뇌․습관 등이 다 나타남을 말한다.
둘째로, 육지에 있는 모든 물이 모두 바다에 들어가는 것처럼, 한량없는 일체제법이 다 법에 들어가므로 해인이라 한다.
셋째로, 대해에 모든 용왕⋅신중들이 머물며 진귀한 보배가 숨겨져 있는 것 같이 이 삼매도 일체법이 모여 있는 곳이므로 해인삼매라 한다. 따라서 이 해인삼매는 중생이익의 원천이 된다.
해인(바다에 비친 풍경)
상설경
根本華嚴轉法輪 근본화엄대법륜 근본 화엄의 법륜 굴리심은
海印三昧勢力故 해인삼매세력고 해인삼매의 세력인 까닭이다.
3) 화엄성중(華嚴聖衆)
<약찬게>에서는 해인삼매에 의해 화엄설법이 교설됨을 밝힌 후에 부처님 회상에 운집해서 설법을 청하여 듣는 청법 대중들을 언급하고 있다. 제일 먼저 출현하는 보현보살을 위시한 모든 보살대중과 39화엄성중이 차례로 권속들과 함께 운집해 온다. 이 39화엄성중은 <세주묘엄품>에서 각기 나름대로 하나씩 해탈을 성취하여 부처님 세계를 게송으로 찬탄하고 있다.
화엄성중의 이름은, 금강저를 든 집금강신․몸 많은 신인 신중신․두루 돌아다니는 족행신․도량 맡은 도량신․성을 주관하는 주성신․땅을 주관하는 주지신․산을 주관하는 주산신․숲을 주관하는 주림신․약을 주관하는 주약신․곡식을 주관하는 주가신․강물을 주관하는 주하신․바다를 주관하는 주해신․물을 주관하는 주수신․불을 주관하는 주화신․바람을 주관하는 주풍신․허공을 주관하는 주공신․방위를 주관하는 주방신․밤을 주관하는 주야신․낮을 주관하는 주주신․천룡팔부 중의 아수라․가루라왕․긴나라왕․마후라가왕․야차왕․제대용왕․구반다왕․건달바왕․달을 주관하는 월천자․해를 다스리는 일천자․천상세계의 왕들인 도리천왕․야마천왕․도솔천왕․화락천왕․타화천왕․대범천왕․광음천왕․변정천왕․광과천왕․대자재왕 들이다.
화엄성중은 처음에는 <약찬게>에 호명되는 39분으로 시작하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신들이 포함되어 현재는 104분을 모시는 신충탱화가 보편화된 실정이다.
39위 신중탱화
(중앙에 새 날개 모양을 보관을 쓴 분이 동진보살, 또는 위태천신이라 부르는 화엄신중의 대장이고 좌측에 연꽃을 든 분이 제석천왕이고 우측에 목단꽃을 든 분이 대범천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