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란
내 산책의 정거장
내 영혼의 숨터
보고싶은 사람을 찾아가는
만남의 광장
구지봉을 지나
해반천을 건너
연지공원을 걷다
건널목 파란신호등을
받아 당도한
생의 한가운데
책방안을 들어서면
책을 닮은 분이
다소곳 나를 반긴다
주문을 해놓고 올까하다
있어면 사고
없어면 한번더 올 수있는
영광을 ~
마침 그 책(노자가 옳았다)은
계시지 않았다
대신에 선물할 기회를
만들었다
다비드르브르통 산문집
걷기예찬을 샀다
책표지 뒷장에
마음을 새겼다
.이 가을이
정희씨의 멋진 계절이
되어 걷는길이
더욱더 곱고 청명하시길...
2020.10.10.18
소정드림
카페 게시글
茶독락 ⚊ 독락차도
생의 한가운데에서...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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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
20.10.19 17:0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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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 바람결에 혼자서 잘 즐기시는 해 맑은 모습 아름답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렇게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것은
세월과 함께 한번도 사그라들지 않은
이진여심님~ 당신의 여전한 사랑과 우정때문이겠지요
가을바람은 스산하면서도
애틋한 감흥을 일게 하는
사색의 계절이 주는
청명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소인의 모습이
해맑고 아름다운것은
당신이 그만큼 아름다운
심안을 가졌다는것이겠지요
제목이 무겁네요.
우리들은 생의 한 가운데에서
무엇을 찾으며 살아 갈까요.
생이 고해라고 생각하면
정말 생의 한가운데는
막막하기만 ...
그치만
고해 역시
기쁨을 동반하는
깊고 넓은 바다임에...
무엇을 찾는지
아무도 모르겠지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수 밖에요
올 가을이
우리의 인생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계절이겠지요
부디
당신을 위한
멋진 가을로
눈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