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두환, 노태우 패거리를 우리는 전노일당이라고 부른다. 이 전노일당이 한 짓은 다 거기서 거기다. 전두환 편에서 한번 정리했다시피 한마디로 다 "찢어 죽일 놈"들이다.
인두껍을 쓰고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서슴지 않고 했다. 전두환, 노태우 일당의 정치적, 법적, 역사적 처단을 다시 요구한다.
특히 이 노태우는 초급장교 시절부터 노골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띠는 전두환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지닌 육사 동기생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두환의 신임을 얻어 승승장구하게 된 자다.
전두환이 철면피한 군사반란을 일으키는데 전방 9사단 병력을 빼내어 협력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2인자로 떠오르게 된다.
그 후 피바다 공화국인 전두환 통치 아래서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민을 철저히 기만하는데 성공하여 직선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보통사람이라고 속이고, 수천억 원의 뇌물을 받고, 나랏돈을 도둑질하였다.
대통령이라는 권좌를 이용하여, SK그룹, 신동방그룹과 사돈을 맺으며 실리를 엄청나게 챙기고 지금도 테니스 구경이나 다니며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다. 아직도 얼굴에 기름끼가 잘잘 흐른다.
이런 자가 전직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여태까지 무궁화대훈장을 보유하고 있다니 얼마나 개탄스러운 일인가? 이미 97년 내란죄로 무기징역형 선고를 받았으므로 전직대통령이 아니라 이제는 군사반란의 수괴다.
열린우리당이 나서서 당장 상훈을 치탈해야 한다. 어쨌든 지금 그런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다행이다. 누군가 5.18 광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표현 자체가 상투적이라고 하던데 현실 자체가 상투적이다.
전두환, 노태우가 무슨 전직대통령이냐?? 언론에서도 전두환, 노태우는 전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한다.
5월 광주가 민주화운동이라면 그 민주화운동을 피바람을 일으키며 진압한 새끼들은 도대체 뭐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전직대통령 운운하면서 대우해주는 것 자체가 국민들 사이에 가치관 혼돈을 일으킬 만한 빌미를 주는 거 아닌가?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판에 꼬박꼬박 존칭 써주면서 높여줄 이유가 어디 있나?
우리가 앞으로 한 단계 높은 선진정치문화를 만들어나가자면 별 수 없이 한나라당과 상생을 해야 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 전두환, 노태우 일당은 별개다.
이미 법원에서 내란을 일으킨 반란군의 수괴로 판명난 부정부패의 화신들 아닌가? 적대적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일단 역사를 있는 그대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우리가 역사를 왜 공부하는가? 역사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기 위해서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는 거다.
불과 20년 전의 엄청난 국가적, 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행위에 대해서 물타기를 대신 해주거나 감정에 치우쳐서 면죄부를 주는 식의 역사인식으로는 올바른 미래로 나아갈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진정 공당이라면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이 역사적 부채를 스스로 정리하고, 독재의 유산을 스스로 청산해서 이제는 역사의 한 단계를 넘어서는 그런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나라를 지켜야 할 현역군인들이 정권을 탈취하고, 이에 저항하는 양민들에게 무자비한 총질을 가한 것을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거 아닌가?
그렇게 탈취한 정권으로 사돈의 팔촌까지 나서서 도둑질에 열을 올리고 부정부패를 일삼은 것은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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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와 전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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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
지금의 한나라당과 이제 별 상관이 없고, 이미 선거로서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고 강변할 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그게 상식적으로 한나라당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고, 현재도 그 당시의 실력자들, 관료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한국 정치의 비생산적인 대결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을 모종의 도덕적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
사람 죽이고, 도둑질하고, 뇌물 처먹고, 거짓말하고, 전기고문하고... 이런 것은 나쁜 짓이다. 나쁜 짓을 나쁘다고 하는 것은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그냥 인간의 도리다. 한나라당에게 인간의 도리를 촉구한다. 그래야 한국정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과거를 붙잡고, 과거에 얽매여서, 과거에 발목 잡혀, 과거를 변명하는 제 1야당이 존재하는 한국 정치는 불행하다. 깨끗하게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털어내고 진정 새롭게 태어나는 것도 지도자의 용기다. 한나라당에 그런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정말 없단 말인가? 그런 참다운 용기를 발휘할 때 한국정치의 신기원이 열린다.
모든 한나라당의 구성원들이 과거를 변명하고, 과거를 감추는 것으로 일관해도 한나라당의 단 한명의 올바른 지도자가 나서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결단한다면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거다.
그럴려면 우선 사람 죽이고, 도둑질하고, 뇌물 처먹고, 거짓말하고, 전기고문했던 과거의 인맥부터 멀리해야 할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오늘의 주인공인 노태우 집안에 대해 알아보자.
노태우의 부인은 김옥숙이다. 노태우의 친가 쪽은 그다지 볼 게 없지만 처가 쪽은 노태우가 아니더라도 자생력을 갖추고 있는 괜찮은 집안이다. 노태우가 처가 덕을 꽤 본 것이 사실인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김옥숙은 촌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좀 럭셔리하다. 직접 디자이너를 불러 청와대의 식기를 까다롭게 호화스런 이미지로 바꾼 것도 김옥숙일 정도다.
김옥숙의 오빠가 김복동이다. 김복동은 노태우와 더불어 육사 11기로서 경북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했다. 노태우와 김옥숙을 맺어준 인물이다. 김복동은 보통 인물이 아니다. 전두환과 더불어 육사 11기의 양대 산맥을 이루면서 육사 11기 생도대장을 맡기도 했다.
김옥숙의 오빠 김복동은 상당히 의연한 군인상을 보여주었다. 전두환이 군사반란을 일으키자고 회유하자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오직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충성하자는 약속을 잊었느냐”며 거절했다. 김복동이 노태우의 처남이긴 하지만 이 대목은 참 가슴이 뭉클하다.
어쨌든 이 사건으로 5공 출범이후에 군복을 벗었다. 잠시 낭인으로 떠돌다가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되었다. 그 자리에서 권토중래를 꿈꾸다가 정치권에 진입, 한 때 김복동 대망론이 회자될 정도로 권력의 핵심으로 돌격했다. 그러나 거물 김영삼을 만나 김복동의 야망은 물거품이 되고 결국 정치권에서 축출 당한다.
김복동의 둘째 딸 김미경은 김한수 한일그룹 창업자의 다섯째 아들 김중명과 결혼하였다.
김복동의 사위 김중명의 큰 매형은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우다. 김중명의 작은 아버지 김택수는 박정희가 만든 공화당에서 원내총무를 지낼만큼 유력한 정치인이었다. 김택수의 둘째 아들, 그러니까 김복동 사위의 사촌형인 국민생명보험 부회장을 지낸 김중민이 LG창업고문 구두회의 딸 구은정과 결혼하였다. 구두회는 LG창업자 구인회의 막내동생이다.
김복동은 아들이 없고 딸만 네 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이름을 확인할 수 없는 딸 하나가 증권업협회장을 지낸 강성진의 아들 강흥구와 결혼하였다. 이 김복동의 사위 강흥구의 여동생 강신애가 두산그룹 부회장인 박용만과 결혼하였다. 박용만은 두산의 실질적인 창업자 박두병의 아들이다.
그러니까 김복동은 한일그룹과 두산그룹, LG그룹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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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언 ⓒ 엠파스 검색 |
김옥숙의 친인척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또한 박철언이다.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였다. 사시 8회다.
내가 보기에 박철언은 권력지향형 검사였다.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을 위해 땀을 흘렸다. 국보위 사법분과 위원이었다. 그 후 승승장구했다. 특히 6공의 황태자라고 불렸다.
노태우의 부인 김옥숙의 고모, 즉 노태우의 장인 김영한의 여동생 김당한의 아들, 즉 고종사촌 동생이다. 꽤 호가호위했다. 정무 제 1 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지냈다.
거물 김영삼에게 맞서다가 정치생명이 끊어졌다. 요즘 마치 자신이 무슨 의로운 일을 한 것처럼 큰소리 뻥뻥치면서 회고록을 내고 있지만, 알고 보면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일신의 영달을 추구하다가 축출당한 정치검사 출신에 불과하다.
부인 현경자가 비리로 감옥에 간 남편 박철언을 대신해서 대구에 출마하여 금배지를 달기도 했다. 이것은 정치 후진국에나 있을 법한 일임에 틀림없다. 박철언의 딸 박지영은 청주지방법원 판사인 이상원과 결혼하였다.
또 하나의 김옥숙의 주요 친인척으로는 금진호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금진호의 또 다른 별명은 경제대통령이다.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은행원으로 있던 금진호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김옥숙의 여동생 김정숙과 결혼하였다. 상공부 국장 등을 지내다가 전두환의 군사쿠데타가 성공하자 승승장구, 국보위 상공분과 위원장으로 나서며 출세가도를 달렸다. 이후 요직을 두루 거치다가 정치권에 입성, 5공의 금융대통령 이원조와 더불어 92년 대선자금 마련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금진호의 아들이자 김옥숙의 조카인 금한태가 한큐에 증권투자로 73억 원을 벌어들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젊은 나이에 증권으로만 재산이 300억 원이다.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도 한방에 100억 원의 대박을 쳤다.
김옥숙의 큰 오빠 김진동은 대구 종로학원장으로 학원계를 주름잡았다.
김옥숙의 작은 오빠 김익동은 경북대 보건대학원장과 경북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북대 명예교수다. 김익동의 부인 김경숙도 영남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미국에서 변호사노릇을 한다는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은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 딸 신정화와 결혼하였다.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의 장인 신명수는 1941년 부산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신동방 창업자 신덕균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김영자다. 김영자의 남동생이 알만한 사람은 아는 김종대다. 김종대의 사돈이 그 악명높은 김치열이다. 김종대의 딸은 조욱래와 결혼하였다.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의 동생이다.
신명수는 노태우의 비자금 관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으로 돈을 빼돌리고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국가는 이 신명수를 상대로 230억원의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판결을 받았다.
노태우의 사돈인 신명수의 동생 신영수는 서울대 의대 교수다. 신영수의 장인은 일본제국주의 시절 조선은행 관리로 출발하여 재무부장관을 역임한 천병규다. 이 신영수의 아들 신기철이 한국제분 이희상의 딸 이유경과 결혼하였다. 이 이유경의 형부가 전두환의 아들 전재만이다. 으악!!!!!
또한 이유경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의 처형이기도 하다. 이유경의 여동생인 이미경의 남편 조현준의 작은 아버지가 조욱래다. 조욱래의 딸 조윤경은 신라컨트리클럽 홍준기의 아들인 코코젠 사장 홍석융과 결혼하였다.
이 홍석융의 동생 홍지연이 권노갑의 아들 권태민과 결혼하였다. 권노갑의 딸 권수현이 이순자의 동생 이신자의 며느리가 됐으니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
이유경의 여동생인 이미경의 남편 조현준의 또 다른 작은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장 이명박과 사돈이니까.
다 알다시피 노태우의 딸인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 겸임교수 노소영도 당대 최고의 재벌 2세인 SK그룹 회장 최태원과 결혼하였다.
물태우가 물태우가 아님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실리에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섬유와 화학을 하던 SK가 느닷없이 이동통신 사업자가 된 배경??? 그게 참 궁금하다. 그걸로 지금도 떼돈을 긁고 있다. 전국의 모든 국민이 핸드폰 하나씩 들고 톡톡 거릴 때마다 노태우의 사위가 돈방석에 앉는다. 헐... 난 그래서 지금도 핸드폰을 안 쓰고 공중전화를 이용한다. 배 아파서..
노태우의 사위인 최태원의 작은 아버지 최종관은 그 유명한 한양대학교 이사장 김연준과 사돈이다. 게다가 최종관은 한 때 끗발 좀 날렸던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사돈이다.
나웅배는 민주개혁세력이 유심히 관찰을 해 볼 인물이다. 나웅배의 동생 나중배는 육사 15기 하나회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고 육군대장으로 예편하여 사우디 대사를 거쳤다. 나중배는 요즘도 무슨 원로 시국선언 같은 곳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노무현 정부를 압박하는데 앞장선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태원의 작은 아버지의 사돈인 나웅배의 조카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이문한이다. 이문한의 아버지가 전두환 비자금 사건 때 변호인으로 활약했던 이진강이다.
이진강의 형이 바로 육사 15기 하나회 핵심멤버인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이진삼이다. 이진삼의 딸 이운한이 현재 대검찰청 혁신추진단장인 조근호 검사와 결혼했다. 이 조근호 검사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 비서관을 지냈다. 뭔가 좀 이상하지?? 검찰의 혁신을 하나회 핵심멤버의 사위가 담당한다??
게다가 나웅배의 매제 박정기는 육사 14기 하나회 출신으로서 윤필용 사건으로 군복을 벗고 훗날 한국전력 사장을 맡았는데 그의 사위가 서울지검 형사부장을 거쳐 인천지검 차장검사에 있는 한상대다. 한상대의 부친이 변호사 한윤수다.
이렇듯 노태우의 인맥은 무서우리만큼 대한민국 상층부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이것도 피상적으로 살펴본 것일 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구지뢰밭을 파헤치다보면 오늘 잠 못 잘 정도다
첫댓글 와...한상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