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한국바둑리그]
▲ 오후 2시30분부터 1~3국이 동시에 벌어졌다. |
<12라운드 서울투어> 서울 신성건설 vs 광주 Kixx <제1국> 홍성지 5단(흑) vs 박정상 9단 -
255수 끝, 흑5집반승 <제2국> 조한승 9단(백) vs 이희성 7단 -
208수 끝, 백불계승 <제3국> 목진석 9단(흑) vs 이창호 9단 -
250수 끝, 백5집반승 <제4국> 윤찬희 1단(백) vs 김기용 4단 -
215수 끝, 흑불계승 <제5국> 최원용 5단(흑) vs 김승준 9단 -
207수 끝, 흑불계승 다시 일어선다! 최근 일진일퇴를 하며 파란 불과 빨간 불을 왔다 갔다 하던 신성건설이 서울투어에서 Kixx를 누르고 활짝 웃었다.
10월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KB 바둑리그) 12라운드 서울투어에서 홈팀 서울 신성건설이 어웨이팀 광주 Kixx를 맞아 종합전적 3 : 2로 힘겨운 승리를 이끌어냈다.
수도권에 500여명의 바둑팬들이 모인 가운데 오후2시부터 성대하게 막을 올린 서울투어는 다른 투어 때와 마찬가지로 양팀 선수단의 입장과 소개로 시작했다. 홈팀 신성건설 양재호 감독은 “많은 팬들을 모시고 즐기는 게 오늘 목표죠.”며 직접적인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 이에 어웨이팀 백성호 감독은 “투어에서는 한번도 진적이 없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오후 2시30분부터 세판이 동시에 벌어진 전초전에서 신성건설은 2 : 1로 앞서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가 싶더니 4국을 내줘 쉽게 축배를 들지 못했다. 최종국에서 강자를 만나면 더 투혼을 불사르는 최원용 선수가 ‘흑기사’ 김승준 선수를 물리치고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그 결과 신성건설은 7승5패로 울산 디아채에 이어 ‘7승 고지’를 네 번째로 밟았다. 개인 승수에서 세판이나 뒤진 관계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반면 또 다시 일격을 맞은 Kixx는 4승8패가 되어 포스트시즌에 오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해 우승팀이 올해는 겨우 꼴찌만 면한 7위에 머무르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승준 선수(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원용 선수가 착수하고 있는 모습. 2007한국바둑리그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Kixx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막강화력 이창호-박정상 투톱이 팀을 무난히 결승 무대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투어처럼 이창호는 곧잘 이겼지만 박정상은 자주 무너졌고, 결국 팀도 쓰러지고 말았다.
한편 동시에 치러진 리틀바둑리그에서는 서울팀이 광주팀을 4 : 1로 크게 이겼다. 또한 부대행사로 마련한 100명 지도다면기를 비롯해 9줄바둑연승전, 사활퀴즈 등 다양한 행사 덕분에 행사장을 찾은 바둑팬들이 즐거운 한나절을 보낼 수 있었다.
행사장에 모인 바둑팬들이 공개해설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투어로 시작한 2007한국바둑리그 정기리그 지방투어는 이날 서울투어를 끝으로 여덟 번의 ‘바둑 축제’를 모두 끝마쳤다. ‘이것이 승부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을 돌며 바둑팬들과 함께 웃고 즐겼다. 내년에는 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지방투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제 전후기리그 14라운드 가운데 두 라운드만 남았다. 현재 1위 영남일보는 제외하고는 어느 팀도 100%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다만 제일화재(2위)와 울산 디아채(3위)가 남은 경기 중 각각 1승1패만 하면 영남일보와 더불어 네 자리 중 세 자리를 차지한다.
그 경우 남은 한자리는 현 4~6위 팀 중 한 팀이 꿰찬다. 과연 겨울 잔치에 초대받을 네 팀은 누구일까? 오는 24일부터 이어지는 13라운드에서 베일이 하나씩 벗겨질 것이다. 첫 경기를 현 1, 2위 팀끼리 대결해 일찌감치 기대된다.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