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Die Zauberflote K620, "Der Holle Rache" Konigin der Nacht
(내 가슴은 지옥의 복수심으로 끓어오르네)
Christina Deutekom/ soprano
Wiener Philharmoniker
Sir Georg Solti
(Recording : 1969)
'밤의 여왕' 아리아 "내 가슴은 지옥의 복수심으로 끓어오르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밤의 여왕' 아리아는 고음과 테크니컬한 여러움으로 인해 많은 소프라노들의 도전의 대상이 되어왔다. 현재 이 아리아를 제대로 소화하는 사람은 조수미와 크리스티나 도이데콤, 그리고 " " 이렇게 3명이라고 하는데, 세번째를 공백처리한 이유는, 논란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나탈리 드세이를 비롯, 폽, 키메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조수미는 카라얀이 인정한 소프라노로서 절대음감과 흔들리지 않는 테크닉을 자랑하고 있다. 워낙에 깨끗함 음색을 가지고 있는데다, 한국인들에게는 조수미의 노래가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 터라 그녀의 노래에 익숙해져있지만, 오페라 내용상 악역인 '밤의 여왕'의 아리아 치고는 너무 깔끔하고 착해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크리스티나 도이데콤)
크리스티나 도이데콤(1932년 암스테르담 출신.1966년 뮌헨에서 밤의 여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됨)의 아리아는 밤의 여왕의 캐릭터에 좀더 가까워져 있다. 미성으로 아름답게 부르는 조수미와 달리 도이데콤은 깊이 울려나오는 떨림으로 밤의 여왕의 분노를 좀더 잘 표현하고 있다.
18세기와 19세기가 만나는 모짜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 요술 피리 』
모짜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 요술 피리 」(Zauberflote, K.620)는 징슈필(Singspiel) 형식이다. 징슈필이란 보통 연극과 마찬가지로 대사가 줄거리를 끌고 나가면서 사이사이에 음악이 들어가는 노래극을 말한다. 「 요술 피리 」는 베버의 「 마탄의 사수 」와 함께 징슈필 오페라의 걸작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갖가지 다른 양식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가령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노래에는 빈의 민요 투와 이탈리아의 부화가 혼합되어 있고 타미노와 파미나의 노래에는 이탈리아풍의 영창과 독일풍의 가곡조가 섞여 있으며, 또 밤의 여왕의 노래에는 분명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의 양식이 돋보인다. 이 밖에 어떤 부분은 글루크 투의 가락으로 되어 있는가 하면, 다른 부분에는 바로크풍이 엿보인다. 그렇듯 여러 가지 요소를 뒤섞은 점이 이 오페라의 특징이다.
「 요술 피리 」의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후리 메이슨(Free Mason)의 사상이다. 후리 메이슨은 세계주의 운동의 비밀 결사이며 진리, 성실, 신의, 국제적 형제애를 신조로 삼는 종교 단체이다. 1723년에 런던에서 성립되어 공제 조합의 자선 사업을 영위했다. 오페라에 나오는 기묘한 의식 장면은 그러한 밀교적(密敎的)인 후리 메이슨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모짜르트는 물론 대본을 쓴 쉬카네더(Schikaneder), 오스트리아 황제 요제후 2세 괴테, 레씽 그리고 모짜르트의 선배인 하이든도 모두 비밀 결사의 회원이었다.
20세기 최고의 지휘자의 한 사람인 브루노 발터는 「 요술 피리 」의 지극히 높은 예술성을 이렇게 논한다. 『 베토벤의 작품이 이따금 예언자의 정열과 힘을 우리에게 울려 주고 또 부르크너의 창작 활동이 성자의 내면 세계를 알려 준다면, 모짜르트의 음악은 아름다움과 완벽함, 고귀한 쾌활함과 순수함 속에 천사와 같은 세계를 펼치고 있다. ‥‥‥ 짧은 생애의 마지막 몇 해 동안에 그가 뚜렷이 의식하고 있던 것은,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과 후리 메이슨 결사의 인간성과 형제애의 교의(敎義)를 차츰 증대시켜 일체화한 점이었다. 그러한 무의식적인 충동과 앞서 말한 윤리적 경향의 종합을 거쳐 「 요술 피리 」속에 그의 예술적 표현의 세계를 열었다. 』
- 모짜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 논문 「 '요술 피리'의 모짜르트에 관하여 」(1951) -
한편 모짜르트 오페라의 일반적 특색에 관하여 그라우트가 『 오페라의 역사 』에서 간결하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모짜르트의 오페라에서는 18세기와 19세기가 서로 만나고 있다. 모짜르트는 과거로부터 이어받아 온 전통, 형식, 음악의 어법 속에 새로운 관념, 오페라의 중요한 주제인 개성이라는 관념을 불어넣었다. 그가 그리는 인물은 인간의 개성이 뚜렷하게 잘 나타나는 사랑의 미묘한 표현에 쉽사리 드러난다. 어떤 작곡가도 모짜르트만큼 여러 각도에서 깊은 심리의 밑바닥까지 꿰뚫어 가며 인간적인 사랑을 노래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작품의 중심은 인간이 차지하며 한갓 추상적인 감정은 결코 그 자리에 들어서지 못한다. 모짜르트가 그 이전의 18세기 작곡가로부터 떠나 오히려 낭만파에 가까운 위치에 서 있는 까닭은 그 개성 때문이다. ‥‥‥ 』 분명 「 요술 피리 」같은 오페라가 좋은 본보기가 된다.
독일 오페라의 원천 「 요술 피리 」
「 요술 피리 」는 모짜르트가 죽은 해인 1791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단숨에 작곡되었다. 대본은 쉬카네더가 빌란트 편집의 동화집 『 두시니스탄 』에서 「 루루 또는 요술 피리 」와 기제케의 「 오베론 」등을 재료로 삼아 정리했다. 쉬카네더는 배우, 가수, 대본 작가, 작곡가, 극장 경영자라는 직함을 아울러 지닌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 요술 피리 」는 그 쉬카네더를 위해 작곡했다. 돈이 궁한 모짜르트는 그로부터 선금을 받아야만 했다. 그는 지칠대로 지친데다 병이 깊어 당장 쓰러질 정도였으나 아내 콘스탄쩨가 해산하기 위해 바덴으로 요양을 가 있고, 아울러 그녀의 낭비벽 때문에 돈이 아무리 있어도 모자라는 처지였다.
쉬케네더는 「 요술 피리 」를 하루라도 빨리 완성하기 위해 모짜르트를 조그만 오두막집에 잡아 두고 일체의 살림 시중을 다 들어 주었다. 오늘날 이 오두막집은 모짜르트의 고향의 잘쯔부르크에 옮겨 놓아 '요술 피리의 오두막집'으로 공개되고 있다. 곡을 완성한 것은 초연 이틀 전인 1791년 9월 29일이었다.
「 요술 피리 」는 모짜르트 자신도 무척 좋아했던 모양으로, 다음과 같은 눈물겨운 마지막 일화가 남아 있다. 모짜르트가 죽은 날은 「 요술 피리 」를 완성한 지 약 두 달 남짓 뒤인 1791년 12월 5일 새벽 0시 55분이었다. 그가 죽기 전날 오후 2시경 그는 병문안 온 성악가들과 함께 아직 완성이 안 된 「 레퀴엠 」을 노래했다. 모짜르는 앨토 파트를 맡았다. 이윽고 곡이 '라크리모자'에 이르렀을 때 그가 갑작기 울음을 터뜨려 더 이상 노래를 계속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 후 이번에는 「 요술 피리 」를 듣고 싶다고 하면서 직접 파파게노의 아리아 1절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 나는야 새잡이, 언제나 유쾌하네, 얼씨구 절씨고. 늙은이도 젊은이도 나 모르는 사람 없다네. ‥‥‥ 새란 새는 모두 다 이 몸의 것 얼씨구 유쾌하네 신난다네. ‥‥‥ 』「 요술 피리 」에서 가장 즐겁고 유쾌한 아리아를 모짜르트 제자의 아버지인 린쯔 교회의 악장 요한 게오르크 로저가 클라비어로 반주하며 따라 불렀다. 비로소 모짜르트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어쨌든 「 요술 피리 」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베토벤은 '모짜르트 최고의 가극'이라고 극찬했고, 괴테는 너무 매혹되어 속편을 쓰려고까지 했다. 사실 이탈리아어로 된 이탈리아풍의 오페라가 판을 치던 시대에 이 독일어 오페라는 베토벤을 거쳐 베버 그리고 바그너로 이어가는 독일 오페라의 원천이 되었다.
전 2막 구성의 「 요술 피리 」는 좀 더 세분하면 제1막이 19장, 제2막이 30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줄거리가 중간에 엉뚱한 방향으로 바뀌어 일관성이 없지만, 주옥 같은 아리아와 합창은 음악의 역사에 찬연히 빛난다.
(본인소장음반, 이 한장의 명반 해설 / 안동림)
♧'· ,…(옥련암입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 ‥,'`〃., 法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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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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