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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나무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교토 아라시야마의 가을 풍경
누군가 추천 0 조회 47 10.11.11 23:0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빨리빨리 단풍명소 시리즈 올려야 하는데 좀 바쁘네요..ㅎㅎ

철야를 해서라도 올려야죠... 너무 잡담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살짝 쉬어가는 의미에서 그간 못올린 아라시야마의 풍경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냥 순서없이 즐겨주세요~~

 

 

 

아라시야마는 교토의 다른 곳과는 분명 다른점이 많죠..

뭔가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라시야마 일대의 건물이 모두 단층 아니면 2층정도라서 시야가 편해집니다.

앞을 가리는 높은 빌딩이 없다보니 주변 산들이 그대로 보이는데..그것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맘을 편하게 합니다.

 

 

 

도시화가 진행된 현대사회에서 고층건물은 더이상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보다도 더 친숙한 대상이죠..

 

그 안에서 일하고 식사하고 즐기는 등 삶의 상당부분이 이런 건물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포위되어 있죠.^^

 

앞을 봐도 빌딩, 뒤를 봐도 빌딩...

그들이 살짝 비켜줄때 뒤의 산이 어렴풋이 보이긴 하지만...이내 또 가려지죠..

 

 

 

그 답답함을 정작 못 느낀다는 게 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불안하기까지 하죠... 도시안에 없으면 말이죠..

 

물론 교외를 나가 자연을 느끼고 오지만 결국 이건 기분전환에 불과하지 절대 그곳에 안착하려는 맘은 없습니다..

보도블럭을 밟다가 갑자기 흙을 밟으면 신발이 버릴까 걱정부터 합니다..

 

이게 종속이 아닐까 걱정도 하지만 어쩔수없죠..

 

 

 

이곳을 찬양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정말 제게 평온함을 준 곳입니다.

이러면 한국에도 많다고 하시는 분이 있죠..물론 맞는 말입니다..

 

다만 도시의 삶의 영위하면서도 시야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는곳이라는 매력이 있습니다.

 

 

 

도시의 삶에 익숙해진 저에게 전원에서의 삶은 무척 힘들고 도전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전 아파트숲을 도망가기를 바라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파트를 도망쳐 어릴적 살던 소박하지만 인정넘치던 그때의 삶으로요^^

 

 

 

괜히 무거운 말을 늘어놓았네요..ㅎㅎ

 

오시면 알지만 이곳에서 눈을 막는 존재는 오직 뒤를 호위하듯 서있는 산뿐입니다.

살짝 고개를 들면 바로 하늘이 보이죠..

 

별것 아닌것 같아도 무척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소박한 기쁨이 교토의 근본적인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ㅎㅎ 너무 무게잡아 죄송하고요^^;

웬지 11월 첫날이고 해서 좀 잡념이 많았습니다...

 

사진은 화려한데...말은 어둡고..ㅎㅎ

웃기네요..쓰는 저로서도..

 

 

 

금년엔 아마 이런 풍경이 힘들것 같습니다.

단풍이 들기전에 매말라버리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너무 덥고 그래서요...

아직도 교토 최저기온이 14도 정도입니다...

이러니 단풍이 시작도 못하죠...

 

그렇게 계속되면 단풍 물들기전에 오그라들면서 황엽이 되어 버립니다...

 

 

 

참 작년은 너무 좋았어요..

그냥 둘러만봐도 온통 화려함의 연속이었죠..

 

금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요..이런 시절도 있었음을 알아주세요~~

 

다만..아라시야마는 그래도 좋을것 같아요...

워낙 강력한 단풍들이라서요..ㅎㅎㅎ

 

 

 

게다가 여기 단풍나무들은 대부분 정원수에 가까워서 자주 물주고 그래서 아주 흉작^^은 아닐것 같아요..

문제는 도후쿠지나 기요미즈데라같은 곳이죠..

산의 단풍들은 통제가 불가능하니까요...

 

교토식물원에서 그렇게 불안하게 말하니 정말 걱정되네요..

 

 

 

어제 용문산을 다녀왔는데..단풍들이 채 피기도 전에 말라버렸네요...

요즘 가물기도 했고 너무 더워서 그랬나봐요....

 

이렇게 붉게 빛나야하는데..황엽이라니...

마지막을 장식하지 못하고 떠나는 단풍잎이 참 불쌍하기까지 했습니다.

 

 

 

참 이쁘죠?

이런 그라데이션..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마 교토 단풍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가꿔지긴 해서 사람의 손이 닿기는 했지만 정말 단풍의 화려함을 극으로 이끌고 있죠..

 

 

 

담 안쪽은 거의 불이 붙었네요^^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화려함이죠...

 

다른 지역은 단풍명소가 점점이 흩어져있는데 반해서 아라시야마는 거의 전체가 다 단풍물결입니다.

명소를 가도 단풍, 지나가는 길에도 단풍, 하다못해 음식점 앞에도 단풍...

더구나 버스를 타도 양옆으로 단풍, 열차를 타도 그 연도를 따라서 단풍...

 

눈이 붉게 염색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죠..

 

 

 

그래서 카메라는 혹사당합니다...

쉴 틈이 없어요..ㅎㅎ

 

배터리가 허락하는대로 메모리가 차도록 주변의 모든걸 담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냥 흙담에 불과하지만 단풍이 조용히 내려앉으면 하나의 수채화가 만들어지는 이런 구조죠..ㅋㅋ

 

 

 

살짝 노노미야 신사에 가서 인연을 빌어보기도 하면서 미래를 상상해보는것도 무척 즐겁죠..

물론 전 그런 모습을 찍으면 즐깁니다..ㅎㅎㅎ(이상한가^^::)

 

 

 

 

 

끝없을것 같은 치쿠린의 터널을 지나면서 뭔가를 사색해보려 하지만, 왜 이리 사람이 많은건지....

사진찍을 틈을 안 주는데..무슨 사색이 있을까요..ㅎㅎㅎ

 

그래도 사진은 사진이니 최대한 한적한 모습을 보여주려 무작정 기다려봅니다...

평소는 그냥 사람이 미어터지죠..ㅎㅎ

 

 

 

물속에 빠질듯 내려쳐진 가지마다 단풍잎이 고운 자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빛을 받아 반짝반짝하는 모습이 너무 환상이죠...

 

단풍은 묘하게도 자체발광을 하는 것 같아요..

역광을 받으면 좀 어두워져야하는데..이건 더 빛을 발하죠...

 

그게 단풍찍는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ㅎㅎ

 

 

 

역시 수확의 계절이죠...

이 동네가 관광지가 많을지 농지가 많을지 모를 정도라서 와 하면서 단풍명소를 벗어나면 바로 논밭이에요..ㅎㅎ

거기 서있는 감나무등에서는 열매가 익어가고..

 

이런 모습만 찍으면 어디 시골에 있는듯 하죠..

 

 

 

 

 

살짝 쉬어가는 코너^^였습니다...

 

11월 한달 좋은 시작 되셨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낼부터 지겨운 글 또 이어집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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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11.11 23:04

    첫댓글 예전 일본여행이 생각나게하는 귀한분의 작품을 담아와 다시 전합니다.

  • 10.11.12 11:39

    어느 귀한분의 작품을 올려 주신 누군가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단풍구경 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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