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운림산방

[수나]

[전남] 진도 운림산방




♦ 소재지: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51 
♦ 가치: 전라남도기념물 제51호로 지정. 


소쇄원과 더불어 조선시대 조경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진도는 유달리 서화예술이 발달했던 곳으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3대에 걸쳐 조선후기 최고의 화가들을 배출한 운림산방은 
진도 예술의 중심이자 한국 남화의 성지가 되는 곳이라 하겠다.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소치 허련의 화실이었다. 
허련은 허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추사 김정희에게 사사하고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곧바로 고향인 진도로 내려와 그림을 그렸던 곳이 바로 운림산방이다. 

뿐만아니라 허유의 셋째아들인 미산 허형과 손자가 되는 남농 허건이 태어나고, 
이들이 남종화의 꽃을 피운 곳도 운림산방이다. 
이들과 함께 조선 후기 화풍을 주도했던 허백련도 같은 집안사람으로 
역시 운림산방에서 그림을 익혔다. 

운림산방은 진도의 중심 산 역할을 하는 첨찰산 서쪽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첨찰산 봉우리를 뒷 담장삼아 날렵하게 지어진 ㄷ 자의 기왓집이다. 
정면 우측 3칸은 화실이며 나머지는 손님을 접대하는 방이다. 
현재도 화실 안에는 허씨 집안 3대의 복제된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산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키 큰 한그루의 소나무가 장승처럼 손님을 맞는다. 
그 옆으로 작은 사당이 있고, 소나무를 지나면 정면에 연꽃이 무성한 연못이 보이고 
연못 건너에 운림산방의 작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연못 중간에는 작은 인공섬이 꾸며져 있고 
섬안에는 큰 베롱나무 한그루가 새빨간 꽃을 피우고 있다. 
규모가 생각보다 작고 단순하지만 그림그리는 사람들의 집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나면 그 풍광이 가벼이 느껴지지 않는다. 

연못을 좌우측 어디로든 돌아가면 운림산방에 닿게 된다. 
운림산방에는 운림각이라는 현판이 씌어 있다. 
운림각 오른쪽에는 허유를 비롯해 남화의 대가였던 허씨일가의 기념관이 있고 
운림각 되에는 초가로 된 살림채가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살림채 뒤에는 허련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제일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운림산방바로 옆에는 쌍계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겉모양은 보잘 것 없지만,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는 고찰이다. 
쌍계사에서 계곡을 따라 첨찰산을 오르면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감탕나무,참식나무들이 무성한 상록림이 이어진다. 

대낮에도 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자연림이다.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 상록수림은 진도에서 가장 울창한 천연림으로 이름높다. 




* 허련: 허련은 우리나라 남화의 최고 대가로 꼽힌다. 
  순조9년에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났으며, 
  해남 대둔산 일지암의 초의선사에게서 그림을 배우다가 청년시절 
  추사 김정희에게서 사사를 받게된다. 허련은 특히 산수화에 뛰어났는데,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비롯한 당시의 최고 실력자들과 글을 그림을 나누었다.  
  헌종때는 고부감시를 지냈고, 무과에 급제하여 지중추부사까지 지냈으나, 
  김정희를 세상을 떠나자 곧바로 고향인 진도로 내려와 
  운림산방을 짓고 그림에만 몰두한 조선후기 최고의 화가였다. 







  
  
★ 자가용 이용시

1.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갈 경우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다. 
   목포나들목에서 나간 다음에 영암/해남방면의 길을 따라가면 목포시내를 지나
   영산호 하구둑을 지나게 된다. 
   영산강하구둑을 넘어서 바로 우회전하면 대불공단입구를 지나 영암호를 건넌다. 
   영암호를 건너서는 진도.울둘목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금호호 방조제를 건너서 울돌목 이정표를 따라가면 진도대교를 넘게 된다. 
   진도읍에 들어서면 바로 두 갈래길을 만나든데 여기서 좌측 우회도로를 타고 
   터미널 신호등사거리를 지나면 3번국도를 타게 된다. 
   3번 군도를 따라 의신을 지나 운림산방까지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2. 대전이나 광주등지에서는 나주와 영암, 해남을 거치는 게 가장 빠르다.
   해남에서 진도 방면 18번 국도를 타고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지나면 
   바로 진도로 진입하게 된다. 

3. 부산이나 대구등지에서는 남해안고속도로 광양나들목에서 나온다음, 
   순천과 벌교, 보성,장흥,강진,해남을 거치면 된다. 
   해남에서는 진도까지 18번국도가 연결된다. 
 

★ 대중교통 이용시

1. 직행버스 : 광주 - 진도읍/15분 간격/2:30분 소요 (140km) 
2. 목포 - 진도읍/30분 간격/1시간 소요 (61km) 
   (군내버스) 진도읍-사천리/5회/30분 소요 (5.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