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 밑에서 식사를 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자 한, 퓨전 일식점과 사케 바를 아우르는 휴게공간인 ‘나무 아래’
는 공간 컨셉과 상호명을 디자인 초기, 네이밍 및 BI를 개발하며
도출하였다고 한다. 가열된 생존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넘쳐나
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는 ‘나무 아래’에 담았다.
전력 질주를 하면 주변을 볼 수 없다
잠시 쉰다면 발 밑에 있는 꽃의 아름다움이 보일 것이다
나무 아래의 벽면에 써있는 시의 내용만으로도 그러한 의도를 알
수 있는데, 한문과 히라가나로 쓰여진 시는 클라이언트가 추천한
일본의 시라고 한다. 요약하자면 ‘한 템포 쉬어가자!’ 공간과 컨셉
을 간결하게 잘 설명하는 시귀로 내용적인 면으로 보나 그래픽적
인 요소로 보나 공간에 특별함을 더한다.
‘나무 아래’는 넓지 않은 평수의 공간이지만 높은 천장고를 이용하
여 짜임새 있는 재미난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크게 홀과 바, 좌실
테이블 존으로 나뉘며, 건물 외부의 데크를 야외 테라스 식으로 꾸
며 놓아 노천카페와 같은 자유스런 분위기를 매장 파사드에서부터
받을 수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가 주는 공간의 변화를
절충 시켜주는 수직적 조형 요소가 자리한다. 이는 나뭇가지에서
연상되는 거친 느낌을 라인들의 뒤섞임을 통해 표현한 공예 작품
이자 파티션이다. 공간을 둘로 나누는 성향보다는 조형적인 맛이
더 강하지만 시각적인 부담 없이 경쾌하게 공간을 구획한다. 나무
와 연관된 네이밍과 공간 컨셉, 나뭇가지를 연상시키는 오브제에
이어 바 앞쪽에는 대나무의 잎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자리하는데,
나무 밑의 평상 같은 안락한 분위기로 이루어진 공간은 그렇게 확
고한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5미터의 천장고가 주는 수직적인 성향이 강한 공간은 두 가지 수
평적 디자인 요소로 인해 안정감을 확보한다. 바(Bar) 상부의 붉은
패턴의 조명박스와 중층 슬래브 라인이 그것이다. 공간 속에서 하
나의 획처럼 공간을 가르는 강렬한 색상의 조명박스와 누마루 같
은 느낌을 주는 중층 요소는 전체적으로 가로로 공간을 분절시켜
균형과 안정감을 꾀한다.
작은 평수 이지만 심리적인 편안함을 주고자 ‘나무’라는 하나의 이
미지를 이루어낸 공간. 디자이너는 그동안 너무나도 바쁘게, 열심
히 살아온 우리들에게 ‘여유’라는 선물을 한 번 주어보자고 말하는
듯 했다. 변성아
Name and design concept of Namuarae(It means ‘under the
tree’ in Korean) was born in the process of naming and
developing BI(brand identity) at the beginning of design.
Namuarae is a resting space as both of fusion Japanese
restaurant and Sake bar with the intention to make a natural
atmosphere we have meal under the shade of tree. Designer
and client filled their wish that this space can provide the
rest to moderns stressed by the press from fierce struggle
for existence into Namuarae.
‘One who runs at full speed with all the powers can see
only the front. If he or she would rest for a while, he or
she can find the beauty of flower at his or her feet.’ This is
a poem written on the wall of Namuarae expressing their
wish. And client recommended a Japanese poem written in
Chinese character and Japanese Hiragana. It adds the
specialty to the space with its graphical element and simple
expression about the concept, telling ‘Let’s go after taking a
rest!’.
Namuarae composed the interesting and structural
composition by the high ceiling even though it is not large.
It is divided into hall, bar and zone of sitting-styled tables,
and terrace on the outside deck evokes the free atmosphere
like open-air cafe at the facade. In the interior space, we
can meet the vertical formative element which compromises
the change of space by high ceiling. It is a partition and
craft work to express the rough feeling associated by the
branches of tree through the mixture of lines. It has the
formative aesthetic rather than the role of partition, dividing
space pleasantly and lightly without visual inconvenience.
Following the space concept and the naming related to tree,
and the objet to associate the branches of tree, there is a
graphic in the shape of bamboo leaves in front of bar. They
show a firm identity of space with the comfortable
atmosphere as if we sit on the Pyeongsang(Korean traditional
sitting-styled outdoor table) under the tree.
This space with intense vertical feeling by high ceiling at a
height of 5m secures the stability by two horizontal design
elements : lighting box in red pattern on the upper part of
bar and slab line of attic. Lighting box in strong color which
crosses the space just like a rafter and the attic provide the
balance and the stability by dividing the space horizontally.
Although it is not large, it gives the psychological comfort
with the image of ‘tree’. Designer seems to tell that he
wants to give the present of ‘composure’ to us who have
lived too busily and enthusiastically with our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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