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경포대로 넘어가는 고개를 조금 지나면 오른쪽으로 진성주유소라는 주유소가 나오는데 길 건너편 산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는 곳에 화부산사가 위치해 있다.
화부산사는 조선 고종 21년(1884) 김유신 장군의 위패를 모시기 위한 사당으로 처음에는 화부산 아래에 창건하였는데 1936년 강릉역 확장공사로 인해 현위치로 이전하였다.
김유신 장군의 위패가 여기에 모셔져 있는 이유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강릉쪽으로 말갈족들이 자주 쳐들어와 김유신 장군이 직접 화부산 아래에서 오랫동안 말갈족을 물리쳐 침입을 막아 백성들을 지켰다 한다. 이에 백성의 감사함을 김유신 장군 서거(사망)후 사당을 짓고 위패를 모시게 되었다. 화부산사는 옛날 흥무왕사라 불렀다고도 한다.
현재는 강릉 유림과 김해 김씨 종중에서는 매년 10월 22일 흥무왕대제로 향제를 올린다.
화부산사는 정면세칸 측면두칸의 단층 맞배지붕으로 가장 간단하고 많이 사용하는 지붕의 건축양식이다.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지어 책을 반쯤펴놓은 8(한문:八)자 모양을 한다.
경내에는 ‘순충장열무흥왕화산제기적비(純忠壯烈武興王花山薺紀蹟碑)’가 있으며 비문은 한말의 문신 심상훈이 썼으며 김유신 장군의 생애와 공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