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학교 측의 경찰 에스코트 요청건수가 400건에 달하는 등 안전의식이 강화되고 있지만 최근 수학
여행 버스 운전기사가
면허취소에 육박하는 음주수치로 적발되는 등 현장에선 학생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19일 강원경찰청과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7시40분쯤 홍천여중
운동장에서 3박4일 일정으로 강화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12대의
버스 가운데 한
운전 기사 김 모씨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날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위해 경찰에 수학여행 전세
버스 운전기사들의 음주 감지를 요청한 끝에 김씨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김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92%로 면허취소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수학여행 출발하기 4∼5시간 전까지 소주 2∼3병에 해당하는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취소되거나 보류됐던 수학여행이 다시 재개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 경찰에 수학여행지까지 에스코트를 비롯
운전기사 음주측정, 승객 안전띠 착용여부 점검 등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강원경찰청에는 초·중·고 402개교에서 수학여행지 에스코트를 요청해 경찰이 수학여행 버스 1809대를 안전하게 인도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시즌이 다가오면서 학교 측의 에스코트 요청이 쇄도하는 등 안전의식이 높아졌지만 전세버스의 과속과 대열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은 여전히 목격된다”며 “일부 운전기사는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하다가 투입돼 졸음운전 위협에도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는 56건의 전세버스 사고가 발생해 176명이 다쳤으며 올해는 4월말 현재 13건이 발생해 97명이 부상당했다. 최경식·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