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렌터카 업계 3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IB(투자은행)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자회사인 AJ렌터카를 현대차그룹과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AJ렌터카는 그동안 물밑에서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주식양수도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렌터카 업체 특성상 우발채무 등 리스크가 크지 않아 별도의 실사 등은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가는 3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AJ렌터카의 시가총액 2857억원에 100억원가량 얹은 금액이다. AJ렌터카의 지분구조는 AJ네트웍스와 문덕영 아주그룹 부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약 43%를 쥐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인수 주체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동차 할부·리스업을 하는 현대캐피탈이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중고차 경매업을 영위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새로운 인수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열사 매출 비중이 전체의 66.9%(2016년 기준)에 달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열사 매출을 줄이거나 외부 매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또 현대차그룹은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국내 '공유 차(카셰어링)'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이 본격화하면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A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단순한 렌터카 업체 인수가 아니고 계열사 기술력과 자동차 생산력을 동원해 '공유 차' 시장을 주도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oT와 자율주행이 본격화하면 자산을 활용한 시너지는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J렌터카 입장에서는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는 경쟁사와 달리 매년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13.50%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말 11.37%로 2%포인트 넘게 빠졌다.
반면 SK렌터카는 이 기간 6.04%에서 11.66%로 5%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장인클럽 간략 코멘트>
매각시도가 진행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는듯하고, AJ렌터카 주가의 선제적 상승이 존재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13750원의 직전고점을 넘어가는지 확인대응이 필요할듯합니다. 오늘은 갭상승후 음봉 진행중인데요. 이런 경우는 밑꼬리가 확연하게 안보이면 관망체크가 우선일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