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콩나물 오만디 들깨찜
준비물
된장찌개 끓이고 남은 오만디,
양씨 아저씨가 사오신 콩나물,
냉동실에 있던 들깨가루,
전분이 없어 대타로 기용된 쌀가루,
봄에 뜯어서 말려 만든 쑥가루,
그 외 각종 새우, 다시마, 가쓰오 가루 약간씩,
냉동실에 얼려놨던 홍고추 약간,
죽염 약간
울집엔 각종 천연가루가 많습니다.
직장을 댕기는 저로썬
저녁찬거리를 맹글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이지요 ^^
시금치, 쑥, 새우, 멸치, 다시마, 양파 등등 헥헥~
먹다 남은 거나 쌀 때 왕창 사다가
건조기에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놓지요
그럼 요리할 때 짧은 시간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일단 재료를 손질해야 하는데..
당췌 들어가는 게 없으니 손질할 게 콩나물 뿐이구만요 ^^;;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콩나물 잠시 담궈놨다가 몇 번 씻어 건져 놓고..
콩나물대가리를 따야 하지만
직장우먼은
스피드가 피곤함에 반비례함으로 그냥 넘어 갑니다 ^^
오만디는 어제 이미 손질되어 있어서리 패스~
흠..
그러고 보니 정말 들어가는 재료가
이것 둘 뿐입니다
냄비에 콩나물과 오만디를 넣고
물은 약간만..
새우, 다시마, 가쓰오 가루 넣어서 풀어 줍니다
(울 집에 있는 가루들이라 넣어도 되고 없음 말고~ ^^)
죽염도 넣어서 간을 미리 해둡니다
(나중에 끓으면 나머지 간을 하지요)
죽염을 쓰는 이유는..
그냥 울집에 있어서리 ^^
소금 써도 당연 무방하지요~
이렇게 각종 재료들을 말려서 가루를 맹글어
냉동실에 넣어 두면
재료가 별로 들어가지 않는 요리에도
간편하게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준답니다~
끓는 동안 냉동실에 있던 쌀가루를 꺼내
물에 개어 놓아요
전분을 넣어야 하지만
얼마전 저장고 정리할 때 모두 버린 기억이..
왜 만들려고 보니 기억이 날까요? ㅋㅋ
전분이 없으면 쌀가루 넣어도 됩니다
떡할라고 빻아 뒀던 쌀가루가
이렇게도 쓰이는군요 ^^
전분보다는 양을 많이 합니다
찰기가 덜하므로 넉넉히 물에 개어 놓아요~
끓기 시작하는군요~~
오만디가 익도록 약간 더 끓인 후
쌀가루로 농도를 맞추어요
전분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는 쌀가루로군요
걸쭉한 것이 맛나 보입니다요 ^^
농도 맞춰서 간 보시고 나머지 간 한 후,
들깨가루 팍팍~~
끝으로..
쑥가루를 넣어 줍니다
올 봄에 직장 옆 들판에 있던 쑥을 뜯어다가
씻어서.. 데쳐서.. 말려서 맹근 쑥가루입니다
찜에 넣으리라곤 생각지 않았는데
냉동실을 열어 보니 가루들 중 눈에 띄어서리.. ^^
사실..
가루라기 보담은 보푸라기 같네요
쑥은 말려서 커터기에 갈아도
가루형태는 되질 않더군요
섬유질이 많아서 일까요?
그래도 나름 가루로써의 본분을 합니다
먹기 직전 냉동된 홍고추 넣어서 몇 번 뒤적여 주면..
오늘의 요리 완성입니다요~
쑥가루 땜에 색깔은 좀 우중충하지만
쑥향이 제법 괜찮습니다 ^^
평소 저의 생각은..
요리는 집에 있는 재료로
가장 맛있게 맹글어야 한다 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재료 몇 가지 없다고 안해먹는 것 보담은
있는 재료로 부담없이 해먹는게 더 좋지요
오늘의 요리는
온통 가루투성이로군요 ^^
주재료가 몇 개 안되는 간단한 요리이다보니
가루들을 많이 썼습니다
사실 가루형태가 아니라면
주재료가 될 수 있는 것들입지요
새우나 쑥 같은건..
하지만 가루로 맹글어 놓으면
손질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재빠르게 피곤치 않게 부담없이
맛난 요리를 할 수가 있지요
그래서 전 가루를 조아라 합니다 ^^
말려서 커터기에 갈아만 놓으면
두고두고 사용가능한
정말 훌륭한 천연조미료가 됩니다
각종 가루로
천연조미료 많이 맹글어 두세요~
찜이랑 같이 밥상에 오르신
친구(?)들 입니다요
무말랭이, 비름나물, 물김치, 먹다 남은 낙지볶음..
이만~하면 30분만에 차린 밥상치곤
괜찮지요?
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꼬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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