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토크 플레이 러브를 피해야 하는 예비 고3입니다<- 후덜덜
제가 고1 말때부터 서울예대와 한예종에 대한 꿈을 키워왔는데요.
서울예대는 극작과 쪽으로 가야 제가 하고싶은 걸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극작과로 마음을 굳혔어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노희경 작가님.ㅠㅠㅠ)
그리고, 그 어렵고 빡쎄고 고3 현역들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말조차 나오는 한예종 연극원 극작과를
찾아보았는데, 솔직히 일반전형은.. 그냥 마음에서 지웠구요<-
특별전형을 알아보던 중에, 여러가지 질문을 읽고 답변을 보는데, 거의 모든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한예종은 굉장히 연극쪽에 비중을 크게 두기때문에, 진짜 연극 희곡을 쓰고싶은 사람이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라구요.
근데 사실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연극이란걸 본적이 없습니다.<-
볼 여건도 안되기도 했지만, 사실은 연극쪽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찾아보니까 커리큘럼도 거의 연극 희곡 중심이고(서울예대가 영화나, 방송분야 과정을 두는 반면에)
그래서, 한예종 극작과는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정말 기쁘게도 극작과에 합격을 해서 그때가서 연극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도 있지만,
면접을 볼때 연극에 대해 아는 것도, 애정도 쥐뿔도 없는 제가 교수님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ㅠㅠ
그런데 사실, 처음 한예종 홈페이지를 들어갔을때 영화과? 오, 끌린다. 하긴 했는데
극작과쪽으로 마음을 굳히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영화과에 대해 막 검색을 해보니 거의 대부분 '영화감독, 촬영감독' 이런 분야를 지원하시는 분들이더라구요.
전... 사실 시나리오 작가이고 싶지, 영화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봐서요.
거기 교수님 중에 이창동 감독님이 있길래, 깜짝 놀래서 보니까 수상경력이 다 작품상&극본상 이더라구요.
요즘 대부분 영화 감독들이 시나리오까지 쓰잖아요.
또 면접 볼때, 자네는 이 학과에 왜 오고 싶은가. 하시는데, 영화 극본을 쓰고싶습니다! 해도.......절 쌩뚱맞게 안보실까요?
참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영화과를 가는 것이, 작가가 되고싶은 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이번에 저희학교 문예부 언니가 한예종 방송영상과에 합격하셨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와 부럽다! 했는데..
영화과도 방송영상과도, 글을 쓰고싶은 제게 맞는 학과일까요.
첫댓글 하고자 하는 맘이 중요한 거지만 조금은 거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ㅁ;;;
한예종 영화과는 들어가면 좋긴 하겠지만.... 제가 대게 글을 쓰기 보단 선배 및 동기들과 바깥에서 촬영만하기 바쁘다고 들었어요. 단편 영화 찍으려고 몇편씩 밤을 세우는 건 기본. 영화를 하려면 지원해도 좋겠지만, 글을 쓴다면.....
김애란소설가도 한예종 극작가 나오셨던데, 굳이 상관은 없겠지만 아직 시간 꽤있잖아요^^ 좀더 영화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구, 글쓰는 것도 더 공부하시면 정확히 하고싶은게 생길거에요. 저도 사실을 고삼 입학하고도 좀 있다가 시작하게 됐거든요. 그때까지는 문창과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그면에서는 부럽네요.ㅠㅠ 내일모래가 실기인데/사실 요즘 ' 일년만 좀더 일찍 준비했어도'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돼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이죠 그때라도 알게돼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