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감사기도 Best 10을 돌아보며 감사한 것을 나누려고 합니다.
[감사기도제목 8번]
아빠 소천을 선하게 인도하시고, 인생의 연약함을 배우게 해주시고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축복을 확신하게 해주시며
장례의 모든 과정들을 선하게 인도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빠는 착하시고 온순하신 성격인데 스타일이 강하셔서 가족들이 외식하러 모두 나가도 절대 같이 가지 않으시고 혼자 라면을 끓여드시고 술을 꼭 같이 드시는 자기 스타일 따라 사시는 자유로운 분이셨습니다.
제가 팀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복음을 전해드렸을 때 감사하게 예수님을 영접한 상태셨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시면서 할 일도 없으시면서 통화하면 “아빠 뭐하세요?” 하면 “뭐하긴 뭐해 TV보지”하시며 하루의 대부분 TV앞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이 안쓰러워 가끔 다시 복음을 전해드리기도 하고, 예수님 어디 계시냐고 종종 물었습니다. 그 때마다 “가슴에 있지.” “니가 마음에 있다매” 하셨고 그래도 구원 받은 증거가 드러나 보이지 않아서 “아빠 우리 천국에서도 다시 만나야 하잖아. 예수님 믿어야 다시 만나니까 마음에 예수님 계신 것을 확실하게 해야지.”하기도하고 여러 방면으로 마음에 계신 예수님을 확인시켜 드렸습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아픈데 없이 건강하시던 아빠가 1년 전에 패혈증으로 응급실에 가셨고, 혈액에 관련된 수치가 많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피의 수치가 안 좋으시니 무릎에 염증이 생기셨는데 수술을 하지 못해서 입원생활을 시작하셨고, 항암치료를 받으시며 아빠의 병세는 점점 안 좋아지시고 고통을 많이 느끼시고 항생제와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로 매일을 버티셨습니다. 병원을 가면 해드릴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말씀은 이런 상황에서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맞아. 주님이 아빠를 자녀 삼아주셨지. 아빠가 지금은 고통 속에 있지만 고통의 끝은 천국이지. 천국에 가시면 하나님을 찬양하실텐데 아빠가 주님을 너무 몰라 어색해하시면 어쩌지? 지금부터라도 천국에서의 삶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니 해줄 것이 많았습니다.
글씨가 큰 찬송가와 성경책과 보면대와 말씀 액자를 사서 병실에 놓아드렸습니다. 병실에 들어가면 찬송가를 골라 틀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자의 풍성이며 천한자의 높음과 잡힌자의 놓임되고 우리 기쁨되시네.”찬송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천국 소망의 찬송가를 틀어드리고 함께 손잡고 기도해드리고 했습니다. 찬송가를 틀어드리면 고통의 신음소리가 줄어들고 평안을 찾으시곤 했습니다.
그러다 상태는 너무 안 좋아지셔서 병실에서 나와 단독으로 계신 곳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빠에게 뭐라고 위로해드릴 말이 없었습니다. (요10:28-29)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아무도 멸망치 아니할 것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아빠 손을 잡고 “아빠 아빠의 손을 예수님이 붙들고 계셔요. 힘들 때 예수님 손잡고 계신 것을 생각하고, 예수님 손 꼭 잡고 천국까지 가셔야 되요.”하니 아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로 돌아가시는 날 아침에 시간이 되어 병원에 가게 되었고 아빠의 상태는 너무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기도해드리고 찬송을 틀어드리고 아빠의 마른 혀에 물을 적셔드리게 되었습니다. “혀가 마르시고 고통스러워하시는데 지옥의 고통은 정말 아무도 느끼지 않아야되는구나.”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할 이야기가 있다는 듯 저의 눈을 계속 쳐다 보셨습니다. 아빠의 얼굴을 보니 언니가 생각이 나게 해주셨습니다. 언니는 베트남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아빠의 병세가 심해지셔서 한국에 들어왔고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언니는 아빠의 상태를 말로만 들었었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빠 언니 보고 싶으세요?”하니 힘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셨습니다. 언니에게 영상통화를 해서 아빠와 얼굴을 보고 통화를 하게 해드렸고, 아빠는 언니 얼굴을 주시하였습니다. “아빠 자가격리 토요일이면 끝나니까 그 때 갈께요. 그 때가지 잘 참으세요.”하니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셨고 통화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죽전으로 왔는데 3시에 엄마에게 아빠 돌아가셨으니 당황하지 말고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병실에서 아빠 얼굴을 보니 고통가운데 있는 모습이 아니라 주무시듯이 편히 쉬시는 모습이셨고 감사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예수님 손을 꼭 잡고 천국에 가셨구나 생각이 되었고, 교회를 한 번도 다녀본 적없는 아빠를 천국으로 이끌어주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했고 고통도 없고 눈물과 슬픔도 없는 곳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가끔 복음을 전하다가 하늘을 쳐다보면 아빠가 내려다 보신다면 '내가 복음 전하는 것을 얼마나 잘 한다 하실까?' 생각이 됩니다. '너가 전해준 이 복음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참 잘 한다!'하시겠지. 생각하게 됩니다.
장례에 형제자매들이 방문을 했을 때 고등학생대학생 조카들은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거봐 이모네 교회 사람들이잖아. 착해보이면 다 이모네 교회사람이야.”하며 이야기를 했고, 형제 자매들의 코로나 중의 방문과 헌신적인 부조로 가족들이 네비게이토에 대해 감사한 인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은 곳에서 배우고 있는 것으로 더욱 신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기도 1번] 선교사님 자매님 건강하신 가운데 믿음과 기도와 본된 사역, 인격으로 인도해가시는 헌신된 Leadership으로 감사합니다.
[감사기도 2번] 코로나 기간 형제와 함께 비전기도하며 새벽 시간을 풍성하게 보내고 지속하게 해주심과
성경읽기, 합심기도, 개인교제, 전체교제, 은샘, STP를 온라인으로 믿음의 교제를 지속하게 해주심
[감사기도 3번] 모임장소 인도
[감사기도 5번] 돕는 자매들의 지속적인 교제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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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기도 10번] 한 해 동안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시고, 입혀주시고, 거처도 예비해주시고,
여러 은혜 속에 하루하루, 한해를 살게 해주시고,
연약하고 쉬 피곤해지는 저를 업어서 인도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020년을 돌아보니 코로나가 덮어버린 것이 아니라
주님의 넘치는 은혜로 덮여있었구나 마음에 감사가 넘쳤습니다.
"단국대 네비게이토의 모든 교제는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첫댓글 은혜롭네요 ㅜㅜ
아버지에게 가장 큰 효도를 하셨어요~감사해요.
감사의 깊이가 절절히 느껴집니다...귀한 간증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국복음..의 놀라운 가치..그리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원한 불지옥의 가장 비참한 운명을 지닌 우리들을 천국의 소망으로 인도하심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 인지요..
주님 사랑합니다. 귀힌 십자가의 헌신 감사합니다. 귀한 삶을 힘있게 사시는 형제 자매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아멘!
너무 은혜롭고 가슴이 뭉클하네요 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주님을 향하여 날마다 매 순간마다 살아가게 하소서.^^
감동입니다!!
아멘!! 잘 읽고 갑니다!!
아멘ㅜㅜ
너무 감사하고 은혜롭습니다
아버님이 구원 받으시고 천국에 가셔서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예수님 믿고 구원받고 영생을 얻기를 바라시는데 깨어 복음 전하겠습니다
이런 은혜가 있었네요
가족 구원을 이뤄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섬기며 서로 도와가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너무 은혜롭네요 ㅜㅜ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놀라운 주님의 은혜네요!!!
아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은혜에 감사하네요
주님!!!
가장 큰 효도를 하셨네요!!
무엇이 우릴 눈물도 고통도 없는 곳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요!
오직 복음만이 해결책이지요!
더욱 깨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해야겠어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