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발길이 쉬이 가지 않는데...
연예인도 많이 찾고,
젊은 친구들도 많이 오지만,
나는 어쩐 이유인지 거의 오질 않았고...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청계산역에 왔습니다.
참고로,
청계산 하면,
오로지 계단만 생각나고,
항상 사람에 치어서 걷기가 힘든 산이란 선입견이...
그동안,
지하철 역도 생기고,
주변은 신도시가 생겨서,
처음 온 듯한 느낌이...
변하지 않는 것은,
이 굴다리를 지나야,
산행이 시작된다는 정도...
그런데,
굴다리마저도,
좌판을 깔고 장사하는 사람뿐이고...
입구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어서,
요즘 청계산은 바뀐 줄 알았으나...
나의,
순진한 생각은,
10분도 되지 않아 산산이 부서졌고...
암튼,
청계산은 사람과 계단만 있고... ㅎㅎ
오를수록,
산에는 사람으로 가득하고...
더구나,
단체로 온 사람이 많아서,
산은 시끌시끌하는데...
그래서,
올라가는 코스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조용한 곳을 걷기 위하여,
제법 돌아왔는데...
여기도,
양재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제법 많고...
암튼,
원터골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쉼터에 있는,
조그만 우물에서,
물도 한 바가지 들이켜고...
물은,
시원하지도 않지만,
먹지 말라는 문구까지...
그래도,
한 모금 들이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고... ㅎㅎ
옥녀봉에서,
매봉 방향으로 올라가는 중인데...
여기도,
가족끼리 산을 오르기도...
그나마 다행은,
단체로 온 사람이 없어서,
산행하기가 훨씬 수월했고...
드디어,
계단 지옥이 시작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계단은,
아직도 변함없이 자릴 지키고 있고...
사실,
계단이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은데,
지루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고...
종종,
이빨 빠진 계단이 보이는데...
그런 곳도,
튼튼한 돌로 다시 채웠고...
암튼,
계단 지옥을 맛보며,
앞서가는 사람을 부지런히 따라 올랐고...
드디어,
청계산역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와 만났는데...
역시나,
사람은 엄청나게 많네요!!
아마도,
연예인이 많이 온다고 하니,
모두가 청계산만 찾고 있는 듯...
이제는,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떠밀려서 걸어야만 하는 상황이...
오르는 사람도 많고,
내려가는 사람도 많고,
온통 사람과 계단뿐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젊은 친구들이라서,
산행 분위기는 좋았고... ㅎㅎ
매바위 근처에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는데...
강남 방면은,
한강도 보이고,
엄청 큰 말뚝도 조망이 되네요.
방향을 바꿔서,
성남 쪽을 바라보면...
부자 동네라고 하지만,
활주로 덕분에,
올망졸망하게 도시가 자리했고...
나라를 위하여,
꼭 필요한 장소이지만,
조금은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고...
주변을 좀 더 둘러보려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으니,
더 이상 머무를 수는 없었고...
어쨌든,
잠시나마 주변을 둘러보고,
이제 매봉으로 가려고 합니다.
드디어,
청계산의 일부인,
매봉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인증을 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고...
참고로,
청계산 역시,
젊은이가 엄청 많네요!!
조그만 구석이라도 있으면,
잠시 목이라도 축이려 했는데...
산 전체가,
식당으로 변했고...
덕분에,
나는 일행과 함께,
청계산 정상으로 갑니다.
매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길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구간은 이렇게 편하지만,
정상 부근은 암벽을 타고 넘어야 해서...
매봉을 내려와,
청계산 정상을 바라보면,
갈 수 없는 공간에 철탑만 보이고...
아직도,
매봉이 정상이라 생각하지만,
철탑이 있는 망경대가 정상인데...
저길 찾는 사람이 없어서,
매봉이 자연스럽게 정상으로 알려졌고...
망경대를 가는 길에,
과천 방향을 바라보니,
동물원과 과천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과천 뒤에는,
내가 자주 찾는 연주대까지...
일부 구간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문구까지 있고...
이래서,
정상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나와 일행은,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으로...
등산로는 없어졌지만,
이정표는 아직도 자리하고 있고...
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우측 나무뿌리를 지나고,
조금 더 올라가면 되는데...
보기에는,
등산로 자체가 없는 것처럼... ㅎㅎ
이 바위의 정상이,
청계산 망경대입니다.
물론,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의지할 밧줄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래도,
나무뿌리를 잡고서,
정상으로 갔는데...
드디어,
정상에 올랐는데...
서울뿐만 아니라,
안양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좋으니,
멀리 북한산 자락까지 조망되네요!!
바위에 올랐으니,
나름 인증이라도 남기는데!!!
일행은,
수줍어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암튼,
혼자라도... ㅋㅋ
관악산이,
조그만 언덕처럼 펼쳐지는데...
실제는,
관악산이 청계산보다 더 높은데...
멀리서 봐서 그런지,
오늘은 훨씬 낮아 보이네요!!
이제,
정상을 내려가서,
간단한 요기라도 하려고 하는데!!!
내려가는 길은,
바위틈을 헤집고 내려가야 하고...
무서워서,
잠시 숨을 고르며,
먼산도 한번 바라보았습니다!!
남자 둘이라서,
챙겨 온 음식이라고,
변변치 못하고...
그래도,
둘이 마주 앉아서,
한동안 수다까지 떨었고...
참고로,
맛동산은,
내가 챙겨 갔는데,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고...
수다를 마치고,
산을 내려가려 하는데...
가는 길이,
일부 구간은 이런 곳도 있고...
그나마,
간간히 찾는 사람이 있어서,
실 같은 밧줄도 나무에 걸쳐 있고..
예전에는,
이 정도로 방치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사람의 통행을 막고,
관리를 안 해서 실이 무너졌을지도...
암튼,
거의 무너진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길 서너 번 했고...
분단된 나라라서,
청계산에도 그 흔적은 여기저기에 남았고...
거구나,
얼마나 오래됐으면,
녹슨 철망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그래도,
산객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안전띠는 설치를 했네요!!
발아래는,
대공원과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멀지 않은 곳에,
경마장도 보이고...
그보다는,
번발치에 있는,
한강과 고층빌딩 위에 구름이 멋있고...
조금 전 지나온,
청계산의 정상입니다.
그런데,
철탑에서는 엄청난 연기를 내뿜고 있는데,
저래도 되는지 모르겠고... ㅋㅋ
그나마,
연기가 흰색이라 다행인 듯.. ㅎㅎ
바로 앞에 있는,
기다란 능선이,
내려갈 방향입니다.
저 능선 끝에는,
두 번째 매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저곳은,
대공원 둘레길이 있어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
내려가는 길도,
주변 경치는 끝내주는데...
더구나,
가을이 왔다고,
산은 점차 울긋불긋해지고...
하늘은,
청명(淸明) 그 자체네요!!
과천 매봉까지 가는 길은,
거리가 3Km가 넘는 긴 구간인데...
여기는,
이렇게 멋진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고...
덕분에,
시원한 솔내음 맡으며,
여유롭게 걸을 수가 있고...
여기는,
청계산의 석가봉인데...
여기뿐만 아니라,
망경대 정상까지도 차량이 갈 수 있고...
물론,
허가된 차량에 한해서... ㅎㅎ
석가봉 정상에는,
시원한 막걸리를 파는 분이 있는데...
여기까지,
걸어온 사람은 막걸리가 땡기지만,
차를 타고 온사람은 그렇지 않을 듯...
아니,
음주운전은,
절대로 안될 듯... ㅋㅋ
청계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가을 하늘은 최고의 모습을 선사하고...
뭉게구름과,
푸른 하늘이 마치 그림처럼 보이고...
암튼,
잠시 머물려,
물도 한 모금했고...
양재 매봉은,
사람이 바글바글 했지만,
여기는 한적한 산길이 이어지고...
그래서,
과천 매봉까지,
한들한들 걸었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여러 번 찾아왔지만,
누군가와 함께한 적은 없었고...
소나무 아래에는,
노란 축구공이 덩그러니... ㅎㅎ
생긴 것은,
독버섯처럼 보이지만,
데쳐서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좋다고...
그런데,
이 녀석 이름을,
왜 '접시 껄껄이 그물버섯'이라고 할까요??
한 시간 남짓 걸어서,
드디어 매봉 근처에 도착했고...
오는 동안,
여러 개의 접시껄껄이 그물버섯을 봤지만,
왜 그런 이름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암튼,
소나무 숲을 따라,
매봉으로 가는데...
여기는,
과천 사람들의,
전용 공간입니다.
왜냐하면,
산이 유명하지도 않고,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서,
과천 시민들만 사용해서...
물론,
가끔은 나처럼 이상한 사람도... ㅋㅋ
매봉에서,
남은 과일로 허기를 달랬는데...
남은 막걸리도,
여기에서 깔끔하게 비웠고...
분위기도 좋고,
선선한 바람도 불어서,
신선처럼 즐기고 왔습니다.
매봉을 내려가는데,
경사가 심하지도 않은데,
모두 이런 계단으로 만들었고...
돈 많은 동네는,
산속까지도 시민을 위해,
정비를 말끔하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단을 걷기가 불편한 것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심지어,
아직도 공사는 계속되고...
땅을 밟으면서,
산행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잘 정비된,
둘레길을 걷는 느낌이고...
풍부한 자금으로 인해,
등산로는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심지어,
평지에 가까운 곳은,
야자 매트로 도로처럼 만들어 놨고...
암튼,
감사하게 생각하며,
과천 구간을 마무리했고...
동물원을 지나,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여기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초대형 야구장의 입구입니다.
암튼,
부자동네를 지나서,
술집을 찾아갑니다.
오늘은,
고급진 장소에서,
근사하게 한잔 하려고 하는데...
고향 선배님들의 총애를 받으며,
와인도 한잔... ㅎㅎ
모처럼,
많은 분들과 함께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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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 했는데...
산행을 마치고,
너무 근사한 식사를 해서,
몸이 받아들이질 못하고...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조그만 컵라면 하나에,
소주 한 병... ㅋㅋ
암튼,
친구 및 선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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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모처럼 청계산 정상까지 종주를...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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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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