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앙고 전남 여성 최초 용접기능장 교사 배출
목포중앙고등학교(교장 임언택)가 전남 최초 여성 용접기능장 교사를 배출해 화제다.
목포중앙고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정기 71회 용접기능장 자격시험에서 조선산업과 임연지 교사가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차에서 여성 합격자는 임연지 교사가 유일하며, 국내에서 18번째다. 자격증의 특성상 현재까지 약 9,000여 명의 용접기능장이 배출됐지만 이중 남성의 비율은 99.8%, 여성은 단 0.2%에 불과하다.
‘기능장(技能長)’은 국가기술자격의 최상위 등급 중 하나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기술사(技術士)와 함께 취득 난이도가 극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술사가 최신 기술과 같은 이론을 중시하는 사무에 특화돼 있다면, 기능장은 경험과 실무를 중시하는 현장 중심에 특화된 자격증으로 실기 시험의 난이도가 그만큼 난해하기 때문이다.
임연지 교사는 2016년부터 목포중앙고에 부임해 올해로 전남교육 식구가 된지 7년차에 접어들었다. 고교 시절부터 당시 보기 드문 이과 여학생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바다와 배가 좋아 선박해양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마쳤다.
이후 임 교사는 관련 회사에 취업했고 현장에 몇 없는 여성임에도 실력과 인성으로 인정받으며 순탄한 직장생활을 이어갔다.
무르익어가던 현장 경력과 달리 임 교사가 꿈꾸던 삶의 궁극적 목표는 ‘다른 사람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고 대학시절 취득한 교원자격증은 결국 그녀를 운명처럼 교직의 길로 이끌었다.
목포중앙고 조선산업과 용접실습실에는 학기 중에 항상 밤 9시까지 불이 켜있다. 학생들의 열정을 담은 구슬땀은 방학 중에도 이어져 1년 내내 뜨겁게 달아올라있다.
실습실에는 항상 임연지 교사가 서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기능력 향상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작년에는 조선산업과 수제자였던 임정민 학생이 전국용접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현대삼호중공업에 채용됐다. 올해도 이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임 교사와 조선산업과 기능반 학생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다.
학생들로부터 ‘용접여신’으로 통하는 임 교사에 대한 평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찬사로 가득하다.
임연지 교사는 학생들과 교직원의 축하에도 손사레를 치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올해 산학협력부장을 처음으로 맡게 된 그녀는 다가올 용접기능경기대회에서 기능반 학생들의 입상을 비롯해, 제자들이 우수 기업에 채용되는 것을 목표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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