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가 뭘까.'
LG가 신임 감독 발표를 미루고 있다. 팀을 하루 빨리 재정비 하기 위해선 감독 선임이 급하지만 예상외로 늦어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LG 유성민 단장은 25일 "김성근 감독을 갑자기 해임하는 바람에 뒤늦게 새 감독을 물색중"이라면서도 "26일까지는 신임 감독에 대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6일까지 발표가 없다는 것을 바꿔 생각하면 27일이나 28일엔 발표가 가능하다는 얘기. 날짜까지 거론한 것은 일부러 감독 발표를 미루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미 감독 선임이 끝났지만 새로 인선 작업을 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것이다.
LG는 빨리 신임 감독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시리즈 진출 감독을 해임한 것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질타가 심하기 때문이다. 새 감독을 발표해 여론의 초점을 새 감독에게 맞춰 감독 경질의 파문을 잠재워야 한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 해임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음모론' 등이 난무하자 일부러 신중히 선임 작업하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LG 주위에선 시즌 중반 부터 '시즌 뒤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고 이광환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될 것'이라는 설이 많았다. 이광환 감독은 90년대 중반 어윤태 사장(당시 단장)과 함께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던 인물로 가장 유력한 신임 감독 후보다.
한편에선 감독 선임이 끝났지만 구단주의 재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설도 있고, 신임감독에 대한 여러 루머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는 말도 있다.
LG의 감독발표가 늦어지자 전 감독과 신임 감독에 대한 말들로 야구계가 더욱 시끄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