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4강 진출 후 잠시 주춤했던 '캡틴'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하이런 13점 대포와 함께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25일 오전 11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충복은 세트스코어 3-1로 박광열에게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이충복은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프로당구 투어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으나, 다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이동녘에게 0-3으로 일격을 맞아 탈락하며 주춤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번 8차 투어 첫 경기에서는 이충복이 경기 초반에 화끈한 득점포를 앞세워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했다.
이충복은 2세트까지 총 7차례 타석에 나와 범타 없이 각각 15점씩 30점을 득점했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승부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1세트에서 5이닝까지 3-1-5-4-2 연속타로 15:2로 승리한 이충복은 2세트 첫 타석에 대거 하이런 13점을 터트리며 2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했다.
3세트 2이닝에 박광열이 하이런 10점타로 반격하면서 2:11로 수세에 몰렸던 이충복은 8이닝에는 12:12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8이닝 후공에서 박광열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2:1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 이충복은 12이닝까지 10:9의 접전을 이어가다가 13이닝부터 1-2-2 연속타로 15:9의 승리를 거두며 3-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충복은 26일 열리는 64강에서 윤영환과 32강행을 다툰다. 윤영환은 이날 128강전에서 한동우에게 0-2로 뒤져 패색이 짙다가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1 대 0 신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라왔다.
韓 조건휘 임성균 김무순 등 64강 진출…팔라손 초클루 응오 등도 64강행
이날 12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를 비롯해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김무순, 최재동, 이영훈1, 원호수, 김종완, 최명진, 이상용, 박흥식1 등이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조건휘는 윤순재를 15:12(9이닝), 15:3(5이닝), 15:9(6이닝) 등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고, 임성균도 신주현을 3-0, 15:13(14이닝), 15:4(7이닝), 15:6(11이닝)으로 제압했다.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지낸 PBA 최고령 선수 김무순은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3세트를 15:12(10이닝)로 따내며 기사회생한 뒤 4세트를 15:7(14이닝)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타석에 나온 김현석이 초구 공략에 실패하자 곧바로 뱅크 샷으로 2점을 득점하고 2 대 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노장 최재동과 최명진은 투어 챔피언 최원준1, 김병호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재동은 애버리지 2.000과 하이런 11점 등 맹타를 퍼부으며 최원준1을 세트스코어 3-1로 완파했다.
최명진은 김병호1을 3-1로 제압하고 4회 연속 128강 탈락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64강을 밟았다.
김종완과 원호수는 각각 신정주(하나카드)와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을 승부치기에서 꺾었고, 이상용은 일본의 고바야시 히데아키를 3-0으로 제압했다.
같은 시각 외국 선수 중에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3-0으로 이길수에게 승리했고,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은 이정익을 3-1, 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우태하를 3-1,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는 정해명을 3-1로 누르고 64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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