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월 30일 담양살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 그리운 집, 비올라, 레몬이...
짐 정리하고, 집 청소하고, 빨래하고, 사 갖고 온 표고버섯 정리하고...
뭐 한 일도 없는데 어찌나 피곤한지요.
그동안 낯선 곳에서의 생활로 쌓인 긴장이 일시에 풀어져 쿨쿨 잠에 곯아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그토록 그리웠던 비올라를 꺼냈고
늘 하던 곡, 캐논, g선 상의 아리아, 슈베르트 세레나데, 유모레스크까지 연주하고나니 30분이 훌쩍 지나갔어요.
유모레스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제일 안되는 부분(겹음에다 하모닉스까지 있어서) 10번 연습하니 조금 되는 느낌.
아하, 날마다 10번씩 한달 하면 거침없이 소리낼 수 있겠구나.
늘 똑같은 일상, 그래서 약간은 지루했던 일상이 이렇게 좋다니!
떠나도 좋지만
다시 돌아오면 더 좋은 집.
이어지는 똑같은 일상을 좀더 사랑할 수 있을 듯하네요^^
첫댓글 잘 돌아오셨어요. 푹 쉬시고 뵈어요^^
예, 내년에 뵈어요. 제가 맛있는 밥 살게요^^ 돌아온 기념으로.ㅋㅋ
가끔은 떠나볼 필요가 있습니다 ㅎㅎ
예, 맞아요. 떠나봐야 있던 자리가 괜찮았음을 깨닫나 봅니다.
귀환을 환영합니다. 떠날땐 좋아도 역시 집이 최고^^
고생하셨어요.
예, 집이 최고하는 걸 또 한번 느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