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기운이 쭉........빠지고............ 살기 싫단 생각까지 들만큼 너무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10:20 피씨방..
조금 늦게 나오긴 했습니다. 집에서..
9시 반쯤에 나왔으니깐.
동네 "상계제일중학교"란 데를 처음으로 토익 시험장으로 처음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토익을 예닐곱번 봤었는데, 오늘처럼 9시반쯤 나간 적이 한두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택시를 탔고... 무난하게 10분 내로 도착했었어요.
오늘도.. 지하철 노선상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지요.
택시를 타고... 이어폰으로 엘씨까지 들으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약도에는 상계역 1번출구"에서 5분 도보"라고 나와 있었는데..
불친절한 택시 아저씨가 한참을 헤메다가 가까스로 상계역 1번 출구에 덜컹 내려주셨지요.
그 때가 9:45분.
아무리 약도상으로 가봐도 찾을 수가 없길래....... 주변 상인들한테 물어봤어요.
상계제일중학교 어디냐고.
그랬더니.. 다들 모르겠다더니...
"아... 거긴가? 상계 백병원 쪽으로 가야되. 여기 굴다리 따라 쭉 가면 나와. 직진."
10분 넘게 걸린다더라구요. 걸어서. 휴........... 걸었습니다. 한 오분 걷는데... 도저히 이건
아닌 거 같은 거에요. 그래서 택시를 다시 잡았죠.
그때가 이미 9시 50분.
심장이 터질 거 같아서..... 아저씨한테 상계제일중학교 안댔더니.
"아.. 거기 아냐 거기. 저기 쭉 따라내려가다가 우회전."
그러더니 한참을 수다스럽게 충고하시더군요.
자신있게 수다를 떠시면서(전 심장 터질거 같았음..ㅠ.ㅠ 아..)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갔는데,
상계중학굘 데려다 준 거 있죠. 상계제일 중학교가 아니라.
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이제 한숨을 팍팍 대놓고 쉬었습니다... 정말 죽을 거 같은 기분에..
무조건 다시 상계역 1번 출구로 가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가 56분쯤..
상계역 갔을 때... 사람들이 하나도 학교 위치를 모르는 거에여. 주민들일텐데.
택시를 타고 함참 방황하다가... 운좋게 경찰차를 만났어요.
경찰 아저씨가 진짜 택시가 간신히 들어갈 만한 골목길을 가리키며.. 그리로 쭉 가다가 좌회전, 우회전 어쩌고.. 가르쳐 주시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
여전히 그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골목길을 헤집으며...
그 때는 이미... 시험을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리적 준비를 하고.. 뭐 이런 거 없이 ..
'딱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골목 끝에 다다랐을 때... 표지판이 두 개 더군여. '상계제일중학교'랑 '재현중학교(던가??)'..
암튼..
근데, 제가 보기에도 상계제일중학교 표지판이 어중간했어요, 두갈래로 길이 나뉘어 있는 중간에서..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분간 안가게 어중간하게 되어 있었거든요...
아저씨가 택시를 몰고 가주셨습니다..
갔더니만.. 재현중학교이던가... 엄한데로 도착하데요.ㅠ.ㅠ
진짜 살기 싫었져..
그 때가 10시 3분쯤.
아저씨가.....
민망해하시다가... 다시 그 표지판쪽으로 가셨는데, 그근처 집에서 학생이 하나 나오데요.
그 학생한테 물어보니깐, 이 반대쪽 골목으로 가셔서, 경사를 쭉 올라가야된대요..
저요............
서울서만 초중고대 다 다녔지만..............
학교가 그렇게 골목 깊숙히 있을 수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휴......
도착 하니......... 10시5분..ㅠ.ㅠ
10시10분에 시험 시작이니.. 들어가려고 했거든여. 챙피해도 그게 문제는 아니니.
근데 알바생이 못들어간대요.
제가 수험번호 외우고 있었는데, 10시면 고사실 표를 떼어 버려서.. 수험번호 알아도 고사실을 알 수 없다는 거에여.
한번더 물어봤는데, 같은 대답.
돌아섰습니다...
진짜 눈물 나대요............
20분까지 입실인데 30분에 출발한 저나....(40분까지 도착할 수도 있긴 했죠. 10시 전이면 챙피해도 입실은 가능하고..)
무책임했던 첫번째 택시 아저씨.
잘 모르면 말씀을 마시지.. 대충...엄한 데를 가르쳐주셔서.. 귀중한 10분을 소요하게 한 상인 아줌마들...
수다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엄한 데를 이리저리 데리고 가다가..'어?이 산이 아닌게벼'하신 두번째 택시 아저씨..
고사장 평가만 보고.. 한번도 안가본 상계제일중학교를 선택했던 저나..(평소 주로 보던 고사장이 마감되서.. 평가가 제일 좋았던 상계제일중학교를 택했죠. 고사장평 중 '찾아가기 쉽지 않다'고 써 있던 거 같긴 해요.ㅠ.ㅠ)
무엇보다도... 학교가 그렇게 경악스럽게 후미진 골목을 한참 돌아가서 지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이런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생각이 나면서...
괴롭다못해..........난생 처음.. 살기 싫단 생각이 들었습니다...........휴....
다음에 보면 되지 뭘 시험 한번 갖고 그러나구요?...............
12월에 시험을 봤어요. 쪽박달이었다는데 잘 나왔져.(900이상)
1월에 점수 잘 준대길래... 리듬을 타서.. 이번엔 900중후반을 받으려고(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거든여.) 준비도 많이했고... 이번이 토익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햇습니다.
왜나면.. 지금 준비하는 시험도 있어서... 토익을 병행해서 공부하는게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에도 준비하는게 힘들었구요.. 1월에 확 좋은 점수 받아서 토익 그만 보자는 생각으로.. 2월 시험은 지원하지도 않았어여.
첫댓글 2월달 시험 지금 접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챙피해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는데... 그래도 여기다 쓰고 나니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네요...ㅠ.ㅠ 휴...........엉엉엉.....ㅠ.ㅠ
힘내십쇼ㅠㅠ 저도 정신없이 학과프로젝트하다가 토익보러가려고했더니 신분증이하나도없더군요ㅠㅠ전에민증잃어버린걸까맣게잊고있다가ㅠㅠ 여태껏토익신청하면 신분증에늦잠에 반도못봤습니다ㅠㅠ아는후배는신분증가지고입실했다는데저에게는그런운도없구요..이렇게된김에2월달에잘보는수밖에ㅠㅠ
어휴... 어쩌나... 안되셨네요.. 2월달 추가 접수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데... 1월 처럼요.. 잘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이는 날이 있습니다. 그냥 잊어 버리세요.
휴..그래요..ㅠ.ㅠ힘내세요..전 오늘 배아파서.알씨 어떻게 풀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저두 오늘 그곳에서 봤는데...그 학교가 좀 구석에 있긴하죠~~힘내세요~~!!!!!
힘내세요...ㅠㅠ 힝..
에구,,, 힘내세요
추가 접수 12월부터 계속 하는거 같던데..돈쫌 더내구..있을겁니다...힘내세욧!
힘내세요~
에구..고생하셨네요...고사장은 필히 자기가 잘 아는곳으로 가야겠네요...
저도 작년에 수도공고에서 모 공사 셤보는데,, 집은 경희대, 그렇게 먼줄도 모르고, 시간 오버해서 갔었던 기억나네요. 님 심정 백만번 이해, 정말 아무한테도 말 못하죠. 2월달 셤기간 이주전주 쯤부터 특별접수 있을 거에요,, 그 때 꼭 대박나세요.
님들 덕에 위로가 많이 되네여.감샤- 담부턴 칼 시간엄수하렵니다.ㅡ.ㅠ 쥬르륵-
님글을 읽으니깐..괜히 슬퍼지네요... 기운내세요...토닥토닥....
힙내십시요. 9시까지 가서 기다리면 마음도 안정되고 좋아요. 다음에는 서두르세요~ 모르는 학교를 선택하셨다면 더욱이...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