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미쳐가는 나라
진보당(구 통진당)이 기어이 원내 정당이 됐다.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어 단번에 대한민국을 접수하는 데는 일단 실패했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이재명을 민주당 대표로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전주을에서 당선된 강성회는 1972년생으로 외대(용인) 91학번. 경기동부연합의 수장 이석기의 직계 후배이자 현 민노총 위원장 양경수와 함께 활동하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양경수의 민노총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또한 경기동부연합과 절대적 커넥션 관계의 이재명은 전주을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진보당 후보의 당선을 지원, 당선시켜 2024년 4월 총선에서의 공천 기준과 방향을 분명히 했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동부연합과 직간접 관련된 인물들을 대거 민주당 후보로 공천하고, 호남과 부울경,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진보당 후보가 우세한 지역을 무공천함으로써 진보당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은 저들로서는 당연한 전략전술이다.
현재대로라면 내년 총선 이후 통일전선전술에 따라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당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봐야 한다. 민주당의 진보당 흡수가 아니라 진보당이 민주당을 '접수'하는 식의 배보다 배꼽의 상황을 우리는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김일성주의에 집착하는 무리들은 기본적으로 모택동의 '모순론'을 포기하지 않으며, 이는 곧 자신들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통일전선' 전술과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다. 통전 자체가 영속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파 시민사회 일부와 과거 PD 계열 좌파운동을 한 사람들이 이재명에 대해 갖는 공통된 정서가 있다. 즉 이재명을 한갓 싸구려 양아치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경기동부연합 뿐 아니라 민주당의 개딸급의 날라리 정치인들 이해찬, 정동영 같은 원로들도 이재명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교사 출신이기는 하지만 모택동의 정치 역정도 따지고 보면 배신을 밥먹듯 한 '양아치과'이고, 김일성은 거의 일자무식의 마적단 수괴였다. 그들이 중국 대륙을 접수하고, 한반도의 절반을 접수했다. 그들이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들을 업수이 여긴 그 잘난 '지식 교양 계급'이 있었다.
그 짝 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 보위세력은 어떤 결정적인 순간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노동시간이 어쩌고, 출산률이 저쩌고 하는 경세적 마인드는 사실 꽤나 한가한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을 명령함으로써 원내 정당이 소멸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었다.
대한민국 보위 세력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는 의지로 더불어민주당 해산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적 이념적 투쟁, 즉 내전을 각오해야 한다. 아니, 내전은 이미 시작됐다. 민주노총에서 간첩들이 활개치고, 조선노동당은 내놓고 지령을 하달해 왔음이 국정원에 의해 드러났다.
민주노총은 검찰 독재 타도와 윤석열 퇴진 투쟁을 전면화하고 있다. 사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급한 절체절명의 순간인 것이다. 이재명을 때려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권과 보수우파의 명운이 달렸다.
문재인은 이재명을 잡으면 자동으로 잡히게 되어 있다. 이재명이 더욱 치열하게 버티고 싸워 주기를 바라는 자가 바로 문재인이다. 전주을에서의 진보당 1석을 단순한 1석으로만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길도형 출판사타임라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