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시가 흐르는 낭만 항구도시 목포!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한 이후 항구 도시 목포의 모습이 사뭇 달라지고 있군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길이 3,234m로 국내 최장, 구간최대 높이 155m로, 타는 순간 투명 바닥 사이로 아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왕복 40분이나 걸리는 해상케이블카를 북항 승강장에서 탑승을 했습니다. 일반캐빈 22,000원, 크리스탈캐빈 27,000원(바닥이 투명)으로 아침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네요.
중간에 유달산 1등 바위 밑 유달산 승강장에서 내려 유달산 등산을 할 수 있어요. 유달산을 지나자 고하도로 이어지는 해상파노라마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발밑으로는 배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멀리 다도해가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길이 4,129m,의 목포대교가 마치 학()이 날아가는 모습으로 가로지르고 있어 생동감이 더 해집니다.
고하도 승강장에서 내려 고하도 고하도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고하도는 문익점이 붓대롱에 몰래 숨겨온 목화씨를 처음으로 심어 재배한 섬이기도하지요. 또한 이순신 장군이 명랑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후 106일 동안 머물며 전열을 가다듬었던 역사적인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150세 힐링 계단을 올라가니 유달산과 다도해가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소나무 숲길을 10분 정도 걸어가니 고하도 전망대가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고하도 전망대는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이끌었던 13척의 판옥선(전투선) 모양을 격자형으로 쌓아올려 충무공의 얼을 담고 있습니다.
5층으로 되어 있는 전망대는 1층은 카페, 2~5층은 전시실로 되어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유달산과 해상케이블카, 그리고 목포대교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전망대에서 해상데크길로 내려가는데 상당히 가파른 계단이어서 노약자나 장애인은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곳에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을 설치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가 드디어 바다위에 놓인 데크 길에 도착했습니다.
해상데크는 총길이 1,818m로 용머리처럼 길게 뻗은 고하도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했어요. 중간 중간에 벤치도 있고, 파도에 억겁을 씻긴 기암괴석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네요.
우측으로 걸어가면 해안 동굴을 관람할 수 있는데, 일제 말기에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벙커모형의 군사시설입니다. 현재 총 14개의 해안동굴이 발견되었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용머리 탐방로를 철썩 철썩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데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가며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중간에 개선 장군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났습니다. 마치 왜군을 섬멸하려는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무한한 기상이 느껴집니다.
용머리에 도착하니 용이 비상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우람한 용의 동상과 만났습니다. 고하도는 풍수지리적으로 지형이 용을 닮아서 <용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목포의 희망을 담아 하늘로 비상하는 동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목포대교, 유달산과 어우러진 동상이 힘찬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낭만적인 해상 데크길을 걸은 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북항 승강장으로 되돌아오는데, 다도해로 떨어지는 일몰이 환상적으로 펼져지고 있네요.
노래와 시가 흐르는 낭만의 항구 목포항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천사섬, 해남 땅끝, 달마산 미황사, 대흥사, 월출산, 강진 다산 유적지, 홍도 등을 다녀오면 금상첨화의 남도여행이 되겠지요. 저는 5일간 목포항에 머물며, 임영웅의 노래 <마량에 가고 싶다> 따라 강진 마량포구, 달마산 도솔암, 신안 천사섬을 돌아보았습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낭만 목포! 다시 가고 싶은 항구입니다.
첫댓글 마량포 어부 딸 한 분 사귀고 싶어요.
찰나님 방법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