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 민선 7기 구청장 '새 청사 짓기' 러시
민선 7기 부산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새 청사 마련에 대거 속도를 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부산 16개 구·군 중 청사 건립 및 이전을 검토하거나 진행 중인 지자체는 4곳에 이른다.
동래구청은 최근 현 청사 부지에 새 청사를 짓는 계획을 확정했다. 1963년 지어진 동래구청 청사는 820억 원(시비 130억 원, 구비 690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2년께 새 청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동래구, 현 부지 건립 확정
820억 투입 2022년 완공
북·해운대구,전담팀 신설
입지 등 이전 논의 구체화
서구, 77층 계획 일단 유보
북구는 새 청사 건립을 위한 청사건립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북구청은 황재관 전 북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새 청사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북구 갑(구포동·덕천동·만덕동)·북구 을(금곡동·화명동) 지역 간 청사 이전을 둘러싼 의견차가 커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북구의 공무원 규모와 늘어나는 행정 민원 수요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신청사 건립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입지 선정을 마치고 이른 시일 내에 청사 이전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보인다. 북구청은 △덕천초등 부지 △북구 문화빙상센터 △화명동 장미공원 3곳을 청사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해운대구 역시 청사 이전을 검토 중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취임 이후 청사 이전 및 현 청사 활용 방안을 검토할 전담팀을 신설했다. 해운대구는 현 중1동 청사에서 재송동 문화복합센터 앞 부지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전안에는 현 중1동 청사 부지 활용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해운대구도 북구와 마찬가지로 해운대 갑(우동·중동·좌동·송정동)과 해운대 을(반여동·재송동·반송동) 지역 주민 간 청사 이전을 둘러싼 의견차가 큰 상황이라 이번 청사 이전 논의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서구청은 박극제 전 서구청장이 현 토성동 청사 부지에 신청사와 공동임대주택을 결합한 77층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이 방안에 대해 일단 검토를 유보한 상태다.
이들 지자체의 신청사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자체들의 호화 청사 건립 논란을 막고자 추진 절차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서다.
한 지자체 재무과 관계자는 "입지 선정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심사, 기획재정부의 투자 심사 등을 거쳐야 하므로 단기간에 청사를 짓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