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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경기 침체로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된 울산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 아이파크 2차 현장.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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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대건설사 신한종합건설의 부도로 지역건설업의 경영위기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3년째 지속되고 있는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왔지만 지역 최대건설사마저 쓰러지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건설업의 현주소와 대책을 알아보고 업계 대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설산업 활성화방안을 모색한다. 지역 10위권 건설사 3곳 부도
울산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사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개사 중 3곳이 부도가 났다. 이달 1일 시공능력 2위 신한종합건설(평가액 768억)의 부도에 앞서 올 2월에는 시공능력 4위 덕산건설산업(430억)이 부도났고 지난해 8월에는 선진종합개발(9위·297억)이 부도가 났다. 이중 덕산과 선진은 기업회생절차(화의)를 진행중이다.이들 건설사들은 사내 건설을 주로 수행하는 현대중공업(1위)과 지난해 11월 본사를 충남으로 옮긴 극동건설을 제외하면 지역에서는 대형건설사에 속한다. 건설업종 특성상 타 업종에 비해 부도 빈도가 높고 업체 책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년도 안돼 대형건설사 3곳이나 부도가 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여기에 올 1~5월 울산지역 부도업체 16개중 7개(44%)가 건설업이 차지할 만큼 지역건설사의 경영상황이 어렵다. 종합건설업체의 부도는 하도급을 받은 수많은 전문건설 또는 중소건설사들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진다. 전문건설업체들은 하도급을 받는 업종특성상 어음을 발행하지 않아 외형상 ‘부도’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경영난이나 도산을 수반한다. 이들 업체의 부도로 수십개의 영세업체들이 공사비를 못받아 도산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부도가 나지 않은 대부분의 업체들도 3년째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신규아파트 공급이 중단되고 공사중단 사업장이 속출하는가 하면 중소형 원룸이나 상가, 공장 신축마저 크게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휩싸여 있다.
수주급감·매출감소 경영난 가중
올들어 민간공사는 물론 관급공사 발주마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건설사들은 수주난과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역 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울산지역 공공공사 발주총액은 불과 2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912억원에 비해 42.8%나 급감했다. 정부가 4대강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지역공사 예산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업체 수주금액도 지난해 2777억원에서 올해 1497억원으로 46.7% 급감했다. 여기에 지역업체 수주비율마저 지난해 56.5%에서 52.6%로 줄어 지역건설업계는 물량감소에다 수주비중까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울산지역 18개업종 600여개 기업이 가입돼 있는 전문건설업계도 지난해 매출(기성액)이 9442억원에 그쳐 전년 1조1891억원에 비해 2449억원(20.6%)이나 급감했다. 연매출 10억원 이상 200개 기업의 매출이 평균 10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일감이 크게 줄자 업체들은 필수인원만 유지한 채 수시로 감원을 실시하면서 사무직은 물론 수많은 일용직 인부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지역건설산업의 현실이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울산지역 시공평가순위·현황 2009년 |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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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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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액 (토건) |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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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현대중공업 |
1조33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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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극동건설 |
9574억 |
본사이전 |
3 |
신한종합건설 |
768억 |
부도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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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건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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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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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회생절차중 |
5 |
부강종합건설 |
429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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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해광건설 |
362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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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태성건설 |
337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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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남송종합건설 |
30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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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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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종합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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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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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회생절차중 |
10 |
한진종합건설 |
297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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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5월 울산 부도업체 16개중 7개(44%)가 건설업(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