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세트스코어 2-0에서 2-2 동점이 된 승부가 끝내 승부치기에서 뒤집혔다.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과 '바비인형'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이 벌인 치열한 승부가 서한솔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되며,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25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서한솔은 차유람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의 대결은 다음 상대가 32경기 연속 승리로 독주하고 있는 김가영이었기 때문에 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차유람이 초반 분위기를 장악해 두 세트를 어려움 없이 따냈으나, 다음 두 세트를 서한솔이 만회하면서 2-2 동점이 됐고 결국 승부치기로 승패를 갈랐다.
서한솔은 1세트 초반에 4:1로 앞서가다가 중반 이후 차유람이 4점, 3점 등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8이닝 만에 4:11로 패했다.
2세트도 여전히 감을 잡지 못했던 서한솔은 15이닝 동안 단 4득점에 그쳤고, 4:7에서 차유람이 끝내기 4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15이닝 만에 4:11로 졌다.
3세트에서는 기세가 오른 차유람이 2이닝에 5득점을 올리면서 점수가 3:7로 벌어졌다. 차유람은 승리까지 단 4점을 남겨두고 있었고, 서한솔은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그런데 이후 4차례 공격을 차유람이 실패한 사이에 서한솔이 3이닝 3득점과 4이닝 4득점을 올려 10:7로 역전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역전됐다.
서한솔은 6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고 11:7로 승리를 거두며 한 세트를 만회해 세트스코어 1-2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큐가 침묵을 지킨 차유람은 4세트 승부도 어려웠고, 반면 서한솔은 승부처에서 굵직한 한 방을 쳐내며 동점을 향해 달렸다.
서한솔은 5이닝에 4점을 득점하고 6:3으로 앞서다가 6이닝에 다시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8이닝에서는 결정타 3점을 뽑아 9:6을 만든 다음 곧바로 9이닝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1:6으로 마침내 4세트를 손에 넣었다.
이어 승부치기에서 선공을 잡은 차유람이 초구 공략에 실패하면서 서한솔의 역전 드라마는 결국 완성됐다. 서한솔은 후공에서 1점을 득점하고 1 대 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날 32강전에서 김가영은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선착했다.
서한솔이 차유람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김가영과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 두 선수가 8강행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