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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천호역 공영주차장, 6월 수서역 환승주차장 개방
금요일 저녁 9시,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민진성(40세. 가명) 씨는 벌써 30분째 집 근처 골목길을 돌고 있다. 도대체 차를 댈 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회사 일로 한 주일 동안의 피로가 쌓여 녹초가 된 금요일에는 짜증이 두 배로 늘어 차를 어디 버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올해 3월 기준으로 296만여 대의 차량이 등록되어 있는 서울시의 주차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충분한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주택가는 더욱 심각해 빼곡하게 차량이 들어서 있는 골목길을 몇 바퀴씩 돌며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다.
이렇듯 퇴근 이후 야간 시간대 주차난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하철 환승주차장 16개소 3천268면을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 대상 환승주차장은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강서구의 개화산역과 방화역, 강남구 수서역, 도봉구 도봉산역, 은평구 구파발역, 중랑구 봉화산역, 노원구의 수락산역ㆍ월계역ㆍ상계역, 중랑구 화랑대역, 도봉구 창동역, 송파구 복정역 등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오는 5월 1일부터는 천호역 공영주차장을, 6월 1일부터는 수서역 환승주차장을 개방하는 데 이어 나머지 주차장들은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당초 환승주차장이었던 천호역 공영주차장(1,476구획)은 환승률이 감소되면서 2004년 12월 일반 공영주차장으로 변경되었는데, 이번 환승주차장 야간 개방에 포함되었다. 이후 다른 역세권 공영주차장도 야간 개방이 필요할 경우에는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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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주차난 해소, 환승주차장 활용도 높이는 효과
환승주차장은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여 출ㆍ퇴근하는 수도권 외곽지역 시민의 자가용 도심 진입 억제를 위해 역세권에 설치한 주차장으로 지하철 환승 시민이 주로 이용해왔으나, 퇴근시간 이후에는 대부분이 비어 있어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조치로 환승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하게 됨에 따라 시민들은 야간 시간대 주차난을 한결 덜 수 있게 됐으며 환승주차장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골목길 불법주차 차량을 환승주차장으로 흡수함으로써 소방차의 원활한 통행에도 기여하여 주택가의 안전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 개방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이며, 주차 요금은 거주자 우선주차 요금 수준인 월 20,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도 출차하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는 시간제 요금을 추가 징수한다.
단, 야간 개방할 경우 24시간 주차장 운영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환승주차장 수탁운영자는 사전에 서울시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 환승주차장 야간 개방 전ㆍ후 주차요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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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주차요금 |
야간 개방 시 주차요금 |
○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5급지 환승주차장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차할 경우 월 54,000원(미 운영시간 무료) ▶ 10분당 100원 →1,800원(3시간) ▶ 1,800원 × 30일=54,000원 |
○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주차장 이용할 경우 월 정기권 20,000원으로 월 34,000원 절약 | |
문의 : 도시교통본부 02)6321-4279 |
첫댓글 안녕하세요 .따스한 봄바람에 대지을 녹이고 새싹이 돋아나는 희망찬 계절입니다.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