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에 담긴 영혼의 여정: 황길신 「몽골 – 밤하늘」
몽골이 자랑하는
별들의 낙하 훈련
칠흑의 하늘 천막
쏟아지는 반짝 별꽃
천국 간
인간의 영혼 고향 찾아 내려오나.
황길신 「몽골 – 밤하늘」 전문, 『다뉴브강의 추억』(열린출판)
황길신 시인의 시조 「몽골 – 밤하늘」은 시인이 몽골대사로서 몽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황길신 시인은 전북 김제 출생으로, 이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후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에 몸담으며 독일 정부 초청 아세아 초급외교관 과정을 연수하고, 주함브르크 총영사, 주몽골 대사, 주UAE 대사 등의 중요한 직책을 역임하였다. 외교안보 연구원 명예교수, 공주대학교 초빙교수, 울란바타르 대학교 교수로도 활동한 그는 외교 분야에서의 깊은 경륜을 바탕으로 문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가람 이병기 우리말 시조문학상, 제5회 포은 시조문학상 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시조는 몽골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별들의 낙하 훈련이라는 비유를 통해 천체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
초장에서는 “몽골이 자랑하는 / 별들의 낙하 훈련.”이라는 구절로 시작하여 몽골의 밤하늘을 환상적인 장면으로 묘사한다. 여기서 “낙하 훈련”이라는 표현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몽골의 광활한 자연과 신비로움을 강조한다.이어지는 중장에서는 “칠흑의 하늘 천막 / 쏟아지는 반짝 별꽃”이라는 표현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 표현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별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종장에서 “천국 간 / 인간의 영혼 고향 찾아 내려오나.”라는 구절은 별들을 통해 천국에 간 인간의 영혼이 지상으로 귀향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내며, 인간 존재의 근원과 영혼의 안식을 찾는 시인의 철학적 사유를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인간 존재와 우주의 관계를 성찰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황길신 시인은 몽골의 밤하늘을 통해 인간과 자연, 우주에 대한 깊은 사유를 시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의 시는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영혼의 안식처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이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황길신 시인의 시조는 그가 외교관으로서 경험한 다양한 문화와 자연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시적 세계를 보여준다.
첫댓글 황길신 대사님의 시조 마음도 별이 된 듯 자꾸 눈길이 머뭅니다.좋은 작품에 감사드리며 소걔를 해 주신 김태균 열린출판 발행인께도 감사드립니다.
잘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