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바닷가에서 모텔을 경영하고 있는 한우정 그리고 바다를 한눈에 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 아파트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문병순 두 동문을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도착하여 병순이가 미리 잡아놓은 식당에 들어가니 아직 회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쫄깃하게 삶은 문어, 뜨끈뜨끈한 대게를 비롯한 모듬 식단에서부터 주 메뉴인 자연산 회가 만만치 않을꺼라는 짐작을 하게 만들었으나, 시장도 하거니와 맛이 좋은 나머지 나중에 올라올 회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먹어 치웠다.
아닌게 아니라 푸짐하게 올라온 자연산회, 그 종류를 말하라면 말 못할 것도 없지만 이글을 읽는 여러분 입을 고문하는 것 같아서리.... ㅎㅎㅎ
저녁 식사를 거하게 마치고 병순이가 거처하는 아파트에 들어갔다.
아파트는 소음이 안들리는 7번국도 옆 나지막한 산자락에 남동향으로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보이茶를 아주 작은 찻잔에 병아리 눈물 만큼씩 따라서 연거푸 마셨다.
향내가 그윽함을 느끼면서 몸이 절로 가벼워 지는 것 같기도 하였다.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누다가 숙소로 향하였다.
내가 묵을 숙소는 한우정이가 경영하는 모텔의 제일 좋은 방이었다.
엘마르(페인語로 바다라는 뜻), 이름에 걸맞게 바다를 앞마당으로 예쁘게 지어진 5층짜리 모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바다를 바라다 보니 파도가 제법 세차게 밀어 붙였다.
하늘이 흐려서 일출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지만 몰려 오는 물결에 생동감을 느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식사는 강릉 초당 순두부 백반이었는데 산나물이 입맛을 돋구워서 아침 밥치고는 상당히 많은 량의 식사를 하였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여동생이자 시인인 허난설의 생가를 관광하였다.
그리고 개인이 운영중인 에디슨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각종 음향기기를 관람하였는데, 개인이 소장하는 물품 치고는 상당히 많은 량의 발명품을 갖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세계에서 한두개 밖에 없는 물건을 미국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직접 경매로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박물관장님의 의지와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으며, 그 가격을 맘 속으로 계산해 보니깐 너무 큰 재산 일 꺼라 생각하니 놀라움을 금 할 수 없었다.
이곳에서 직접 감상한 음악 그리고 빅쓰리 테너 가수(파바로티,도밍고,호세카레라스)의 매혹적인 명곡 감상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들 듯 하다!
점심때 병순이가 주문진에서 제일 맛 있는 막국수를 대접해 줘서 또 맛있게 들고 차를 돌려 서울로 돌아왔다.
외롭게 지내는 동문을 찾았더니 분에 넘치는 환대를 해 줘서 정말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여러분도 시간 나면 강릉에 한번 놀러갈 것울 권유 합니다.
첫댓글 병순이가 웬일이니! 은퇴하면 바둑 두러 가야하는디! 하이고 청도가자고 할때가 엊그제 같다.
우리 우정이 중3때 나보다 번호가 2개 많은 큰 우정인 어데를 갔나? 사진 잘 찍었다. 보고 싶으면 꺼내보지뭐!
수고했어요. 작년에 53 기독신우회원 7명이 2박3일 동안 단풍구경이랑, 회, 순두부, 막국수, 엘마르 등 환대를 받고 수련회를 잘 다녀왔습니다. 금년 5월에도 두 친구를 찾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순이의 건강이 날로 좋아져 보이니 정말 기쁘다. 나도 조만간 강릉에 한번 갈 것같으니 그때 또 만나자,
카페대장께서 먼길 귀한 걸음했구만유. 병순이 우정이 크게 기뻤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