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은 "성 이냐시오 영성 카페" 자료실 13번 "육체와 영혼 그리고 정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들의 정신을 수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단전호흡은 禪을 중심으로 한 불교의 명상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단전호흡은 아랫배 호흡으로 특히 우리의 배꼽 밑 4∼5센치 부근에 호흡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전호흡은 우리의 정신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로 긴장된 우리의 몸을 풀어주는 것으로, 앞서 언급한 우리의 동적인 리듬을 정적인 리듬으로 되찾게 해주는 좋은 훈련이다. 따라서 잠들기 전 5분이라도 이러한 훈련을 한다면 취침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단전에 대한 이론적 배경이나 원리 그리고 효과에 대해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단지 방법과 기도에의 활용에 대해서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단전호흡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가부좌를 틀고 허리를 곧게 편 다음 두 눈을 감거나 약 1미터 되는 바닥 앞에 시선을 집중한다. 그리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거나 양 무릎 위에 손바닥을 위로 향한 체 가볍게 올려 놓는다. 이 때 방석을 포개어 엉덩이만을 걸치고 앉는 것이 좋다. 복장은 느슨하고 편안한 복장이 좋은데, 특히 바지는 혁대가 없는 츄리닝 바지가 좋을 것이다. 그리고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아랫배를 내밀고 또 숨을 내 쉬면서 아랫배를 들이민다. 이 때 의도적으로 숨을 빠르게 하거나 늦추지 말고 자연스러운 호흡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단전 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혁띠를 매고 숨을 들이쉬면서 혁띠를 내밀고 숨을 내 쉬면서 혁띠 부분의 배를 들이미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업드려서 아랫배 호흡을 하면 단전 자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단전호흡은 하루중 시간이 될 때 어떤 자리에서든 혼자 조용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철 좌석에 앉아서라든지 또는 사무실 책상 앞에서라든지 틈틈이 이러한 정신 이완 운동으로 우리에게 쌓인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
禪 명상을 할 때는 숨을 들이쉬면서 온 우주를 들이마신다는 생각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즉, 온 우주의 맑고 깨끗한 기운을 들이마신다는 마음으로 숨을 들이쉰다. 그런 후 숨을 내 쉴 때는 우리 안의 온갖 더러움들 그리고 걱정과 근심 또한 우리의 욕심과 집착들을 밖으로 쏟아 내는 마음으로 숨을 내 쉰다. 이것은 앞서 Gerry가 언급한 바와 같이 숨을 들이 쉴 때 하느님의 맑고 깨끗함 그리고 성령의 사랑과 은총을 들이마신다고 생각하고 또 내쉴 때는 나의 온갖 죄악들과 걱정과 근심 또는 나의 전존재를 하느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숨을 내 쉰다면 이 또한 좋은 기도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단전호흡은 우리 정신을 이완 시켜주는 훈련이며, 우리는 이 훈련을 또한 기도에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