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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삶이 담긴 佛日庵을 순례 (1).
청마의 해를 맞은 갑오년 2월. 안동 봉정사에서 2월 18일 성지순례를 간다고 해서 나는 집사람과 함께 나섰다.
이날 하룻동안 순례할 곳은 전남 순천의 송광사(松廣寺)와 불일암(佛日庵), 선암사(仙巖寺) 그리고 경남 진주 청곡사 (靑谷寺) 등 네 곳이다.
아침 6시 안동복주여중 앞을 출발한 성지순례단은 안동봉정사 두윤 스님의 인솔하에 처사와 보살 72명이 리무진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4시간 만에 송광사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떠나다보니 주최 측이 제공한 따뜻한 떡과 귤, 생수, 음료수, 과자 등 푸짐한 아침 대용품을 주어서
식사로 대신했다.
송광사 입구에서 오른쪽은 송광사, 왼쪽은 법정(法頂) 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으로 올라가는 양 갈래 길이 나온다. 두윤 인솔스님은 "불일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힘이 들어도 한번 올라 가자"고 해서 모두들 그 길로 나섰다. 나는 여러차례 송광사에 왔었으나 불일암을 가 볼 기회가 없어서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향기가 흐르는 '무소유길'을 걸으니 편안하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무소유길'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란다.
30여 분 간 걸어서 올라가는 오솔길 즉 '무소유길'은 정막감 마져 들 정도로 조용하나 날씨는 차가웠다. 소박한 나무 계단과 길 끝자락에서 만나는 대나무 숲길은 바람에 살랑이며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불일암에 들어서자 아담한 법당과 텃밭이 보인다. 스님이 직접 만드신 '빠삐용' 의자 위에 방문객 방명록과 방문기념으로 책갈피를 한 개씩 가져 가라고 써 놓았지만 인기가 있어서 책갈피가 금새 동이 나 버려서 못 가진 보살들도 많이 있었다. 법당 앞에는 스님의 유언에 따라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후박나무 아래 유골을 모셔 놓았는데 노란꽃이 활짝 피어 있다. 또 법당 옆엔 자정국사의 부도가 있으며 법당 바로 앞엔 나무로 지은 조그마한 목간(沐間) 즉 샤워실이 있어서 스님이 여름철에 즐겨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일암은 16 국사(國師) 중 제7대 자정국사(慈靜國師)가 창건한 자정암(滋靜庵) 패사 터에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이 1975년에 중건하여 '佛日庵'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스님은 이곳에 주석하면서 <무소유>,<선가귀감>, <서있는 사람들>, <영혼의 모음>, <불타 석가모니>, <말과 침묵>,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진리의 말씀>, <인도기행>등의 수 많은 수필집과 역서들을 집필하고 2010년 3월 11일 열반했다.
안동 봉정사 성지순례단이 리무진 버스를 이용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있는 리무진 버스 2대.
리무진 버스에 봉정사 성지순례단이 탔다.
영산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사천휴게소에서도 잠시 정차 중이다.
송광사 안내도.
송광사 매표소에 대기중인 성지순례단.
송광사에 있는 먹거리 판매장 솔두레.
송광사내에 있는 길상다원.
승보종찰조계산송광사 표지석이 서 있다.
송광사 입구에서 왼쪽 '무소유길'로 향하고 있다.
봉정사 성지순례단이 72명이다.
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무소유 길'은 아주 조용하고 깨끗하다.
바위에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새겨 놓았다.
불일암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불일암으로 가고 있는 성지순례단.
무소유길 표지판.
불일암으로 들어가는 이정표.
편백나무가 울창하다.
바람에 넘어졌는지 뿌리를 들어내고 있다.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바람에 살랑거리며 대나무 숲에서 소리가 난다.
불일암의 참배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불일암의 내력.
아담하고 깨끗한 불일암.
불일암을 참배하고 있는 성지순례단.
두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보살들.
두윤 스님과 함게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법정 스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빠삐용' 의자.
참배 기념용 책갈피가 금새 동이나서 한 개도 없다.
불일암 벽에 걸려있는 법정 스님 사진.
법정 스님이 계시는 곳.
후박나무 아래 법정 스님 유골을 모셔놓아서 참배하고 있다.
법정 스님은 후박나무를 좋아 하셨다.
참배하고 있는 성지순례단.
참배 기념으로 한 장 찍었다.
법정 스님이 계셨던 불일암.
불일암 옆에 제7대 자정국사 부도 묘광탑 안내판.
자정국사 부도 묘광탑.
불일암 앞에 있는 조그마한 연못과 텃 밭.
불일암 앞에 나무로 만든 조그마한 목간실 - 샤워실.
목간 안내글.
불일암을 참배하고 송광사 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순례단.
송광사 뒷길로 내려가고 있는 두윤 스님과 보살들.
큰 스님들의 부도와 기념비가 보인다.
순례단들이 산길을 내려오고 있다.
스님들이 가꾸어 놓은 녹차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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