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句麗(고구려)
이백(李白: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시성(詩聖)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성당(盛唐)의 대표적인 시인.
시선(詩仙)이라고 불리며 자유분방하고 도가적인 풍모에 화려한 시를 썼다.
1.100여 편의 시가 전해진다
하지장(賀知章)은 그를 적선(謫仙)이라고 불렀다.
저서로는 『이태백집(李太白集』30권이 전한다.
금화(金花) 꽃은 바람막이 꼬깔모
金花折風帽 금화절풍모
머뭇거리며 배회하는 백마
白馬小遲回 백마소지회
넓은 옷소매 훨훨 날리는 그 모양
翩翩舞廣袖 편편무광수
마치 새가 해동에서 오는 듯.
似馬海東來 사마해동래
(감상)
중국의 시선 이백(李白)이 고구려 민족이 춤추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시다.
당(唐) 태종 645년경 고구려와 전쟁을 시작하여, 668년 고구려 멸말 후에 많은 고구려인들이 중국의 황하(黃河) 이남지방으로 끌려갔다. 이백이 살았던 서기 700년대 초반의 당나라에서는 고구려인들이 전통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었다. 이 시는 무대 위에서 고구려 남자가 백마와 더불어 배회하는 모습을 우아하게 묘사하였고, 날아갈 듯한 아름다움을 해동의 새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이 시를 통해 고구려의 웅대한 꿈과 기백을 상상해 보면서, 이백은 고구려의 혼을 어떤 상념 속에서 그리려 했는지 음미해 본다.
- 고려대 이충양교수님의 번역본을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