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 차기 사장후보로 유력했던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인 김인규씨가 KBS 사장후보 공모신청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KBS 사장 후보로 내부에서는 안국정 SBS 부회장, 외부인사로는 박흥수 강원영상원장 등이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상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포트]
KBS 사장 후보로 거론돼 온 김인규 전 KBS 이사가 차기 사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이사는 성명을 내고 “KBS 사내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 본인을 둘러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인규 전 이사는 이어 "사장후보 응모 자체가 새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한 KBS 사태의 장기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응모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인규 전 이사는 성명 발표후 통화에서 "당분간 학교에서 강의에 전념하겠다"고 말하고 " 따로 할 일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이사는 KBS 1기 출신으로 정치부장, 보도국장, 뉴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 공보팀장을 지내 현 정권 출범 후 유력한 KBS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김인규 전 이사가 사장직을 포기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이라는 논란과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연주 전 사장을 해임한 상태에서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방송전략실장을 지낸 김인규 씨가 KBS 사장을 맡을 경우 또다시 낙하산, 보은인사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김인규씨가 사장직을 포기하면서 관심은 누가 사장이 될지입니다. 현재 사장 후보로는 내부와 외부 인사가 폭 넓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출신 인사로는 KBS 제작본부장 출신인 안국정 SBS 부회장,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고려대 출신인 김홍 KBS 부사장, 강동순 전 방송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외부인사로는 EBS 사장을 지내고 현재 강원영상원장으로 있는 박흥수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흥수 원장은 EBS 사장 당시 공사화를 성공시켰고 KBS 이사를 지내 KBS 사정을알고 있다는 점이 잠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이사회는 일단 내일까지 사장 후보자 지원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