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SLK에 가입하고 오는 7월 12일 비룡호에 정출을 하게 된 헬리우스라 합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낚시에 정출인지라 제가 낚시에 입문?하게된 경위를 함 올려볼까 합니다.
비록 조행기는 아니지만 양해해 주시길 바라고, 정출을 다녀와서 조행기도 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어긋나신다면...바로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조금 깁니다^^
2007년 8월 어느날...
따르릉~ 따르릉~
오랫만에 홍성에 살고 있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뭐해?
요즘 잘지내?
하는 일은 어떻고?
이런 저런 수인사로 서로의 안부를 물은 다음
친구가 제게 말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한번 만날까?
애들도 방학했는데 가족하고 한번 내려오지 그래?
내려오는 길에 낚시점에서 망둥어 낚시대 하나 사오고,,,,,
애들한테는 좋은 추억이 될거야!
(사랑하는 나의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작년 이었으니 초등학교 3학년이었네요)
이렇게 해서 나의 낚시 인생?은 시작 되었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날
홍성 남당리로 가는 길목에서 친구와 만나 아들꺼 15,000원 내꺼 35,000원 도합 50,000원을 주고
원투용 릴, 낚시대, 망둥어 채비 등을 사들고 목적지인 홍성 궁리항으로 향하였습니다.
궁리항에 도착하여
낚시대를 꺼내들고 망둥어 채비에 미끼를 끼우기 위해 미끼통을 열어보니
흐미~ 징그러운거!!!!
망둥어 미끼는 다름 아닌 갯지렁이였습니다.
전 다지류의 곤충을 싫어라 합니다....
특히 바퀴벌레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까지 하고요
어쨌든 아들놈 앞이라 징그러운걸 감수하고서
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우고
캐스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무언가 물리는 듯한 느낌에 낚씨줄을 걷어 올리니
손바닥 만한 망둥어가 올라옵니다.
옆에서 아들도 덩달아 망둥어를 잡아 올리고....
그렇게 시작한 낚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녁 무렵에서야 끝이 났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의 모처럼 만의 낚시 여행은
친구를 만나고
또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 준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낚시가 이 죽일놈의 낚시가 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어쩌다 한번 바닷가에 가게 되면
망둥어나 한.두마리 잡아 보자는 심산에서 시작했던 낚시였습니다.
낚시를 다녀온 후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 하던 2007년 11월 어느날에
이번엔 알고 지내는 형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뭐하니?
쉬고 있어요! 일자리도 좀 알아보구 있구여....
(이때만 해도 다니던 전직장이 폐업 하는 바람에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
그럼 나랑 바람이나 쒸러 가자! 포항에나 다녀오자!
너 낚시 할 줄 알지? 이러는 겁니다.
몰라여! 낚시 해본적이라곤 망둥어 낚시 한번 해봤어요!
몰라도 돼! 꺙 따라만 와~합니다
포항에 다녀온 후
아마도 병이 난거 같습니다.
뱃전에서 맡았던 바닷바람
뱃전에서 맡았던 바닷내음
낚시대를 타고 넘어오던 고등어의 움직임(손맛~)
또다시 느끼고 싶어 병이 난거였습니다.
이제
마누라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여보~
지난번에 산 낚시대 가지곤 큰 고기 못잡는데...
형님이 릴도 다시 사야 한다는데?
결국 마누라를 어르고 달래서
낚시대와 장구통릴을 삽니다.
쿨러도 삽니다.
마누라가 빠져 죽지 말라고 낚시용 쪼끼를 거금을 들여 선물로 사줍니다.
이렇게 낚시대와 릴과 쿨러, 낚시쪼끼 등을 사 놓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는 형님한테 전화를 겁니다.
형님! 출조 한번 해야지여? 언제 출조해여?
출조? 아직 계획이 없는데...
형님이 갑작스레 야속해 집니다.
2008년 3월 17일
혼자 출조를 감행해봅니다.
안흥으로 배를 예약하고 나가봅니다.
안흥으로 가는 내내 한마리도 못잡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새벽 4시 30분 안흥항 삼정낚시에 도착
낚시는 처음이라 말하고 나서 가게 주인이 챙겨주는 대로
바늘이며,봉돌이며, 미꾸리며 받아들고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에 오릅니다.
드뎌 입수!
옆사람 눈치보며 따라 입수를 시킵니다.
고기가 나를 잡는건지
내가 고기를 잡는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1시간 30분 내내 꽝입니다.
온갓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나만 홀로 꽝인거 아냐?
제발 한마리만 잡혀라~
낚시 2시간째
드뎌 머가 문거 같습니다.
정신없이 낚시줄을 걷어 올립니다.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우럭이 올라옵니다.
야호~
날아갈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계속되는 입질..
그날은 그렇게 우럭 10마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완전히 낚시라는 병에 걸리게 된것이었습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형님따라 까페에 가입합니다.
-SLK(외줄낚시 동호회)/다음까페-
눈 뜨면 컴퓨터 부팅 후 까페부터 찾아갑니다.
여기 저기 고수분들의 낚시 노하우를 눈으로 열심히 배웁니다.
형님! 이건 뭐고, 저건 뭐고..등등
형님한테 갑자기 전화가 많아졌습니다.
또 형님하고 낚시를 다녀옵니다.
점점 병세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08년 7월 2일
형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아니 제가 형님한테 전화를 겁니다.
이번달은 언제가요?
형님이 까페 정출을 가자 하십니다.
잽싸게 예약을 합니다.
예약을 하고 나니
4월~6월 출조했던 유선에서 나만 장구통릴로 힘들게 감아 올리던 기억이 떠올라
또 걱정이 앞섭니다.
형님! 나도 전동릴 살까?
그래! 이참에 하나 사라~ 어디어디께 좋다! 하십니다.
까페 정출을 2일 앞둔 7월 10일 마누라에게 바가지 긁일것 각오하고 전동릴을 삽니다.
거금 475,000원(카드결제 - 용돈으로 분할상환 예정으로)을 들여
시마노3000H 전동릴/합사 300M를 감아 삽니다.
그래도 뿌듯한 마음이 앞섭니다.
첫댓글 치만이 이번 낙수 팔뚝만한 놈 잡소이... 그리고 많이 잡으면 연락허소이. 경기도 이천에서 대기하고 있을랑께. 혼자서 다 먹으면 오래 못사네이~ 나눠먹세.
야가요... 과부맹그는 취미병이 단단히 걸려붓써야...